나는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하고 신문도 즐겨 읽지만, 처음 학교에 입학했을 당시 학교 신문은 지루하다는 편견과 바쁜 학과 생활이 겹쳐 눈길을 주지 않은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신구학보를 본 순간 이 신문은 단순히 홍보만을 위한 신문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했다.
기존의 신문들을 볼 때처럼 주로 사진들에 먼저 눈이 가지만 제목이 신선하거나, 흥미로운 주제를 발견했을 때 글이 눈에 띄고 집중해 읽게 됐다.
신구학보 300호를 읽고 기억에 남는 기사는 시사이슈와 기획좌담이었는데, 이번 좌담의 주제는 ‘배경의 척도, 수저론에 대하여’였다. 현재 우리 사회에서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더 눈길이 갔다. 인터뷰 대상은 우리 학교 학생들이었는데, 나와 가까운 사람들이라는 생각에 질문에 대한 답변 하나하나에 공감하고, 또래의 생각을 듣는 기회가 되었다. 학교 신문을 읽고 있었지만 ‘진짜’ 신문을 읽고 있는 느낌도 받았다.
지금 현실에서 우리가 가장 궁금해 하고 우리가 공감할 수 있는 기사를 읽음으로써 한 번 더 생각할 기회가 주어진다고 생각한다. 위에 계속 말했듯이 우리가 읽고 공감할 수 있고, 여러 가지 생각을 할 수 있게 만드는 기사를 다루는 것이 ‘진짜’ 신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요즘은 사람들이 신문을 많이 읽지 않는 추세이지만, 학우들이 가볍게 신구학보로 시작해 여러 가지 신문들을 읽어본다면 생각의 폭이 넓어지고 더 재미있고 알찬 학교생활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심양언 학우(사진영상미디어과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