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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특집]따뜻한 봄날을 수놓은 나들이 향연

등록일 2016년04월08일 16시53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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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고사가 다가올 때쯤이면 곳곳에서 봄이 왔음을 자랑하는 신호들이 눈에 띈다
. 따사로운 햇살과 푸르게 빛나는 나무들, 알록달록 피어난 꽃들! 가벼워진 옷차림만큼이나 우리의 마음도 들뜨기 마련이다. 곧 있을 중간고사로 마음이 무거워지기 전에, 가뜩이나 짧은 봄이 다 가기 전에 가벼운 마음으로 나들이 가보는 건 어떨까.

내년으로 미루지 말고 지금!

봄나들이하면 꽃구경 아니겠는가? 그러나 무턱대고 구경하러 갔다가 아직 피지 않은 꽃 때문에 앙상한 가지만 보고 돌아왔다거나, 시기를 놓쳐 바닥에 떨어진 꽃잎들만 구경해본 적 다들 한 번 쯤 있을 것이다. 꽃구경은 어느 때가 가장 좋은지 확인부터 하길 바란다. 대부분 꽃은 개화 일주일 뒤가 가장 절정에 달함을 기억하자. 3월 말을 시작으로 4월 초중순이면 개나리, 진달래, 벚꽃 같은 대표 봄꽃들이 차례차례 절정의 순간에 도달한다. 혹여 만발한 장면을 놓쳤더라도 실망하지 마라. 5월이면 유채꽃, 찔레꽃, 장미 등이 새롭게 꽃밭을 가득 채울 것이다.


봄바람 휘날리면 걸어요

시기도 확인했으니 어디로 갈지 정할 차례다. 특히 분홍빛으로 마음 홀리는 벚꽃을 보러 가는 것은 어떨까? 하지만 인터넷 검색창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내가 제일이라고 소리치는 곳들은 잠시 못 본 척하는 것이 좋다. 자칫하다간 사람 구경만 할 수 있다.

첫 타자는 반포천 산책길이다. 반포-서초 일대를 흐르는 작은 하천, 반포천은 동작역에서 고속터미널역까지 이어진다. 500m가량 줄지어 서 있는 250여 그루의 벚나무 아래에서 봄바람을 느끼며 걸어보자. 강남 찍고 강북으로 가볼까? 두 번째 타자는 서대문구 안산공원이다. 안산공원은 드라마 신사의 품격에 등장한 벚꽃 키스신으로 유명해진 장소다. 나이가 많은 벚나무들인 만큼 꽃잎도 풍성하고, 길 따라 흐르는 시냇물이 운치를 살려준다. 반포천과 안산공원은 누군가와 함께하고 싶은 곳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분명 혼자 낭만을 즐기고 싶은 사람도 있을 터! 그래서 추천하는 안국역 부근의 정독도서관. 책 한 권 빌려 나무 아래 앉아 읽어보는 건 어떨까? 평소 책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벚꽃에 취해 한 권 뚝딱 읽게 될 것이다.


돗자리 챙겨 공원으로!

봄나들이가 꼭 꽃구경뿐이라는 법은 없다. 싱그러운 햇살과 볕 좋은 곳이라면 어디든 좋다. 돗자리 하나 옆구리에 끼고 공원에 가보자. 공원의 사전적 정의인 공중의 보건·휴양·놀이 따위를 위하여 마련한 정원그대로 여유를 만끽하러.

서울의 공원 하면 어디가 떠오르는가? 올림픽공원, 하늘공원, 북서울 꿈의 숲 등 많은 공원이 도시 속에 자리 잡고 있지만 한강공원 중 하나인 선유도공원을 추천한다. 선유도공원은 양화대교 중간에 위치했는데 과거엔 정수장이었으나 우리나라 최초로 개조된 환경재생 생태공원이다. 신선들이 유람하며 즐겼다는 한강의 작은 섬 선유도(仙遊島)에서 오늘만큼은 내가 바로 신선! 이리저리 둘러봐도 풀밭인 넓기만 한 공원에서 길을 잃어 헤맨 적 있다면 더더욱 추천한다. 작지만 알차게 조성된 선유도공원은 여유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줄지어 서있는 꽃나무길이나 드높이 솟아있는 메타세콰이어 길에선 절로 사진을 찍고 싶을 것이다. 밤에는 야간조명이 빛나는 선유교를 건너며 한강의 경치를 즐길 수도 있다.

다음으로 성남에 위치한 율동공원을 소개한다. 율동공원은 율동호수를 중심으로 조성된 자연호수공원으로 호수를 따라 난 산책로와 자전거 전용로가 준비돼 느긋하게 걷거나 자전거를 타는 이용객에게 추천하는 공원이다. 사실 여기까지만 보면 다른 공원들과 다른 점이나 특별한 점이 없다. 하지만 율동공원을 추천하는 가장 큰 이유는 국내 최대 높이의 번지점프대가 있다는 점 때문이다. 45m에 달하는 번지점프대는 율동호수를 바라보며 뛰어내릴 수 있으며 점프장면을 보기 위해 찾는 관광객도 있다고 한다. 또한 물줄기가 최고 103m까지 솟는 분수대 역시 볼거리 중 하나다. 율동공원에 방문해 답답한 마음 내려놓고 시원하게 뛰어내려보는 것은 어떨까?

김경아 기자 rlaruddk9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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