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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 없고 차별 없이 바라보는 세상 - 피부미용과 전소현 교수

등록일 2016년04월11일 09시54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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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소현 교수(피부미용과)
얼마 전 주토피아라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를 보러 가게 되었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큰 기대 없이 초등학교 2학년 아들의 손을 잡고 9살 아이의 수준에 맞는 영화겠지 하며 찾은 영화였다. 큰 기대 없이 동물들이 나오는 어린아이들이 보면 재미있겠다, 할 정도의 영화로 생각하고 여길 즈음, 영화가 시작되었고 나도 모르게 스크린 속에 빠져들기 시작하였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 세계를 축소화하듯 비쳐지는 동물들의 캐릭터와 이야기는 그냥 재미로만 여겨지지 않고 공감대를 형성할 만큼 자극제가 되기도 하였다. 지금 우리의 현실은 다소 편견과 차별로 둘러싸여 있진 않은지 짚어보게 된다.



주토피아의 이야기는 주인공인 토끼
주디는 초식동물로서 절대 경찰관이 될 수 없다는 고정관념을 갖고 있고, 여우인 은 교활할 것 같다는 생각으로 결정적인 순간에 의심을 자아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강한 자와 약한 자가 육식동물과 초식동물로 표현되면서 그 안에 서로를 속이고 이기고 우두머리가 되고자 하는 모습들을 비춰주고 있고, 초식동물은 약하기만 하고 보이는 면이 결코 육식동물처럼 체구가 크고 강한 자만이 할 수 있는 일은 할 수 없다고 비춰주고 있다.



우리 학생들을 만나면서 나를 찾아와 상담을 건넬 때 고민은 학교에서 교우관계
, 자기 자신에 대한 자신감 부족, 타인의 시선들에 의해 위축되어 대인관계에 대한 고민을 많이 털어놓곤 한다. 평소에 학업성적도 우수하고 모든 일에 열심히 하는 학생이고 열정도 있는 친구인데 휴학을 하고 싶다고 찾아온 학생이 있었다. 이유는 자기가 잘 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는 거였고, 친하던 친구들과의 거리감이 생기면서 학교생활이 재미없고 어렵다는 이유였다. 눈물을 보이며 상담에 임하는 학생을 다독거려주고 달래도 보았지만 결국 휴학을 선택하는 결론을 내렸다. 그 순간을 피하고만 싶고 어떠한 목표를 두고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는 약하고 해결점이 피하면 된다는 결론이었던 것 같다. 잘못된 선입관과 편견을 가지고 친구와 스스로를 바라보는 시각이 제일 큰 요인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학생들은 주토피아를 보면서 어떤 생각들을 했을까
? 대학교에 입학하면서 대학생으로서 높은 기대치에 아름다운 교정과 대학생활을 그렸을 것이다. 그렇다면 어떠한 꿈을 위해 그림을 그려나가고 있을까? 자기 스스로 이미 꿈을 포기하고 안 될 거라 생각하고 있진 않은지, 아니면 너무 큰 자만에 둘러싸여 있진 않은지, 내가 다른 친구들과 주변 사람을 편견을 갖고 바라보고 있진 않은지 물어보고 싶다.



나 또한 우리 학생들을 있는 그대로 배려하고 바라봤는지 묻게 된다
. 겉으로만 평가하고 기존에 자리 잡고 있는 선입관과 편견으로 차별을 하고 있진 않았는지 우리 학생들의 입장에서 다시 한 번 바라보게 되며 나의 주인공인 학생들에게 이야기하고 싶다.



여러분들의 꿈을 위해 믿고 나아가길 바란다
. 지금의 부족함은 얼마든지 바꿔 나갈 수 있다. 대학생활에서 여러분들의 꿈을 펼쳐가는 것, 그리고 그 과정에서 친구와의 우정을 비롯해 다양한 인간관계를 편견과 차별 없이 잘 만들어나가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자신을 믿고 얼마든지 도전해보자. 잠시 처진 어깨를 펴고 여러분들의 꿈을 위해 나아가라. 편견과 차별로 스스로를 평가하지 말고 열린 마음, 넓은 마음으로 아우르는 자세를 가지길 바란다.




전소현 교수(피부미용과)


신구학보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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