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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하는 여름방학을

등록일 2016년06월23일 17시43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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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는 책을 읽지 않아도 살아가는데 큰 지장이 없다
. 독서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처럼 보인다. 입시 중심의 교육이 이루어지다보니 초등학교 때 동화책을 좀 보는 듯 하다가 중고등학교 때에는 참고서와 문제집만을 보면서 대학입시에 열중하였다. 외국어 공부에 투자한 시간은 또 얼마나 많은가? 그렇게 대학에 진학하고 나면 독서는 더욱 더 멀어지는 게 우리 사회의 현실이다. 많은 이들이 독서를 하지 않고도 취업할 수 있고 사회생활을 하는데 별로 지장이 없다고 생각한다. 입시 위주인 자본주의 사회에서 필요한 기술적인 능력만 요구하기 때문에 암기만 잘하는 얕은 기능인을 양산하고 있다. 시간과 노력이 많이 소요되지 않은 채 창조적인 생각보다는 틀에 박힌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이 효과적이기 때문일 것이다.


책이 잘 읽혀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 책을 읽어도 그 효과가 빨리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노래를 잘 부르면 매스컴에 나와 성공할 가능성이 있어도 독서를 많이 했다고 큰 인기나 명예를 얻었다는 사람은 드물다. 근래에 공무원이 되려는 시험에도 독서 역량을 체크하기 보다는 기계적인 암기식 실력을 요구하므로 독서는 항상 뒷전이었다.


독서하는 것이 습관화되어 있지 않아 책을 읽으려면 힘도 들고
, 시간도 많이 소요되며 책을 읽어도 큰 만족을 못 느끼는 경우도 있는 듯 하다. 좋은 책을 읽는 것은 우리 생각에 지대한 효과를 가져다준다. 다만 천천히 효과가 나타날 뿐이다. 대학생일 때까지 독서의 맛을 느끼지 못 한다면 직장 생활을 하는 사회인이 되어 독서가 습관화되기는 더 어렵다. 안중근 의사는 일일부독서 구중생형극(一日不讀書 口中生荊棘)”(하루라도 독서하지 않으면 입에 가시가 생긴다)라고 하여 독서를 생활화했다. 독서에 대한 그의 생각은 조국을 사랑하는 굳센 마음으로 응결되었다. 생각의 힘이 아이디어가 되고, 아이디어가 성공의 열쇠가 되는 시대가 왔다. 사람도 기업도 천편일률적이고 틀에 박힌 고정관념을 떨쳐버려야만 세계 시장에서도 살아남을 제품을 만들 수 있다. 명품 브랜드가 살아남는 시장, 그 명품의 밑바탕에는 장인의 혼이 있고 그 혼의 저변에는 인간 중심과 인간 존중에 대한 기본 정신이 분명히 있다. 그 기본정신은 독서를 통해서만 형성된다.


논어의 학이편
(學而編)을 보면 학이시습지 불역열호(學而時習之 不亦說乎)”라고 공자는 설파했다. 여기서 배우고 익히면 즐겁다는 의미는 성인들의 지혜를 오늘날 익히고, 그것을 일상에서 또 정치와 기업을 운영하는 기본정신으로 삼아야 함을 의미한다. 세월이 지난 지금도 배움의 중요함을 강조하는 것이 이보다 더 강할 수는 없을 것이다.


독서를 통하여 우리는 그 순간의 즐거움
, 만족감, 흥미, 지식과 지혜로움을 얻을 것이며 희망을 주는 책, 슬기롭게 살아가는 방식을 넌지시 알려주는 책이 있기에 독서를 통하여 우리가 현대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복합적인 정보를 획득할 수 있다. 적절한 독서 생활은 삶의 가치를 높여주고 있다. 독서를 통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지혜도 얻게 된다.


대학생이 된 여러분들에게 대학에서 더 나아가 사회는 독서를 강요하지 않는다
. 독서가 중요하기에 미국의 사례를 적용하여 국내 몇 개 대학에서는 졸업할 때까지 100여권의 책을 강제로 읽게 하고 읽어야만 졸업시키는 대학도 있다고 한다. 미국의 중고등학생은 1년에 50여권 이상의 책을 읽는 것이 습관화되어 있다. 대학에서 독후감 대회, 독서토론회, 독서퀴즈, 저자 독서관련 강연 등을 아무리 실행해도 일부 독서의 맛을 알고 관심 있는 학생들에게만 도움이 될뿐이고, 이를 외면하는 대다수의 학생에게는 전혀 도움이 안 된다.


누구나 독서는 우리가 살아가는데 매우 중요한 정보를 주고 도움이 된다고 여긴다
. 그렇기에 손에 책이 들려져 있는 학생, 더운 여름날 그늘 밑에서도 책을 보는 사람을 보면 그 모습이 아름답다고 한다. 그러나 막상 대학생들은 방학이 되면 아르바이트다, 어디 놀러간다는 계획은 잘 세워도 어떤 책을 읽을 것이라는 방학 계획은 좀처럼 세우지 않는다. 이번 방학, 단 한 권의 책이라도 구입해, 아니 가까운 도서관에서 빌려서라도 책을 읽는 방학을 만들자. 일부 책 읽기 좋아하는 학생은 방학이 시작되기를 기다렸다가 열 권 이상의 책을 보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단 한 권의 책도 읽지 않은 채 개학을 맞이하는 학생은 없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전공과 관계없는 책을 몇 권 추천해 본다. 우리 대학교에서 발행한 교수님과 함께하는 청춘도서라는 제목의 책에서 50여 권의 책을 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있다. 그리고 그 중에서 7권만 선별하여 강력히 추천한다. ( ) 속은 저자명이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쉘 실버스타인)


소년이 온다(한강)


칼의 노래(김훈)


투명인간(성석제)


동서양 철학콘서트(신정근 외)


세계를 움직이는 다섯 가지 힘(사이토 다카시)


철학이 필요한 시간(강신주)

 


긴 여름 방학동안 위의 책을 무조건 한 권만이라도 구하여 또는 구입하여 읽어보길 적극 권장한다
. 책을 읽는 것이 아직 습관화가 안 된 학생들은 한 권의 책을 이 여름방학에 읽음으로써 독서 습관이 조금만이라고 형성되길 기대해 본다.

이유니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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