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는 치위생사가 치과의사를 보조하면서 예방 업무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미국의 경우에는 치과의사의 보조는 치과조무사가 담당하고, 치위생사는 구강건강과 관련한 예방 업무만 하도록 철저하게 규정되어 있다는 것이 장점이에요. 해외취업에 있어서 불편한 점은 외국인 신분으로 일을 할 경우 합법적으로 일을 할 수 있는 취업비자가 있어야 하고, 의료인으로서 환자와 의사소통 할 수 있는 만큼의 영어 실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애로사항이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장 동문은 해외취업을 준비하면서 부족한 영어 실력을 기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또한 치위생과정을 지원하기 위한 기초과목을 먼저 이수했고, 이를 충족했을 때 정식과정을 밟아 다시 지원했다. 이러한 준비과정을 통해 그녀는 자신이 할 일을 스스로 해야 한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고 한다.
“미국 유학을 하면서 가장 뼈저리게 느낀 것 중에 하나는 나 자신이 아니고는 어느 누구도 본인의 일을 철저하게 알아보고 준비해줄 수 있는 사람은 없다는 것입니다. 한국에서는 스스로 시간표를 짤 필요도 없었고 학교에서 좋은 프로그램이 있으면 학생들에게 권장해주시는 교수님이 계셨는데, 제가 겪은 미국대학 생활은 확연히 달랐거든요. 미국에는 학생을 위한 프로그램은 준비되어 있지만 본인이 찾아서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구조였어요. 개인적으로 어려웠던 점을 꼽자면 아무래도 영어가 모국어가 아니기 때문에 원서를 볼 때 시간이 더 걸렸다는 점이 아닐까 싶네요.”
또한 장 동문은 2012년에 ‘한 권으로 마스터하는 치과영어’라는 책 편집에 참여했다. 치위생사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쉽게 영어공부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 제작한 책이라고 한다.
“이 책은 한국에서 영어가 좋아 모여서 함께 공부했던 분들과 함께 집필하게 된 책이에요. ‘우리가 직접 괜찮은 치과영어 책을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라는 생각에서 시작했고, 공통된 관심사를 가지고 마음이 맞는 분들과 작업을 할 수 있어서 매우 즐거웠습니다. 이 책은 출판된 이후에 여러 대학의 치위생과 학생을 대상으로 치과영어 수업을 할 때 교재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치위생사로서 자신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가지고 있는 목표가 무엇인지 물었다. 그녀는 ‘치위생 석사과정’이라는 뚜렷한 목표가 있었다.
“석사과정을 마치고 나서 어떠한 기회가 저를 기다리고 있을지, 또 어떻게 제 미래가 달라질지 많이 기대가 됩니다. 현재 제가 들어가고 싶은 학교는 미국에서 첫 치위생사를 배출한 커네티컷에 있는 폰즈 스쿨인데요, 내년 여름학기 입학을 목표로 잘 준비해서 제가 원하는 석사과정을 꼭 밟게 되면 좋겠어요.”
뿐만 아니라 치위생사를 비롯한 자신의 꿈을 향해 달리고 있는 후배들에게 조언의 말도 전했다.
“학생시절에 교내 프로그램이나, 대학생 자격으로 참여할 수 있는 무궁무진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경험해 보라고 말하고 싶어요. 그것이 꼭 해외진출과 관련된 것이 아니더라도 여러 경험을 통해서 본인의 재능과 관심 있는 분야를 찾는 것이 대학시절에 할 수 있는 가장 가치 있는 일일 것입니다.”
최혜원 수습기자 tomatoshingu97100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