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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학보를 위해 기자에게 주어진 과제들

등록일 2016년09월06일 16시18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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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5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러 내가 수습기자에서 정기자가 됐다. 정기자가 된 만큼 그에 따른 책임감과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5개월 동안 직접 몇 호의 학보를 만들기 위해 편집회의 준비, 취재, 기사 작성, 평가회 등 많은 활동을 하면서 느낀 것이 있다. 한 호의 학보를 만들기 위해 많은 사람들의 땀방울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더운 날 직접 취재 나가기, 수많은 원고를 몇 번씩 읽으며 고치기 등 이런 작업들은 우리 대학교의 간판인 신구학보를 더 풍부하고 알차게 만든다.


하지만 기자가 생각한 만큼 풍부하고 알찬 학보를 만드는 일에는 넘어야 할 장애물이 많았다
. 글을 잘 써야 된다는 부담감은 기자가 글을 쓰는데 엄청난 무게를 안겨준다. 어떤 코너는 있는 사실 그대로를 써야 하고, 또 다른 코너는 기자의 주관적인 생각이 들어가야 한다. 이렇게 글을 자연스럽고 유연하게 쓰게 되는 것은 결코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니다.


또한 기자가 글을 쓰기 전에 좋은 소재를 찾는 것도 한 가지의 능력이다
. 매 월마다 학보를 만들기 전에 하는 편집회의에 어떤 주제를 가지고 가야할지 항상 고민이다. 전 호에서 다루었던 주제를 피하면서 기존 양식의 틀에서 벗어나야겠다는 생각을 매번 하지만 떠올리기가 쉽지 않다. 기발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찾은 기분이다.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면서 대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주제를 찾으려면 주변 사소한 것에도 관심을 가져야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대학학보는 학교에서 발생하는 일을 학우들에게 전달하거나 여론을 형성할 수 있는 역할을 한다
. 하지만 과연 우리 대학교 학우 중에 몇 명이나 학보를 관심있게 읽어주는지 의문이 들었다. 글의 수준, 표현이 문제가 아니라 독자의 무관심이 가장 두렵다. 신문이 바닥에 굴러다니는 모습을 보거나 신문이 발행된 줄도 모른다는 말을 들었을 때 신문을 만드는 사람으로서 의욕이 떨어진다. 대학학보는 그 대학교의 거울이므로 많은 학우들이 읽어주었을 때 여론이 형성되어 더 발전할 수 있다. 따라서 독자가 학보에 관심을 가지고 읽을 수 있도록 장려하는 것이 기자의 과제라 생각한다. 독자가 없다면 신문이 존재하는 의미도 없다. 독자와 기자가 소통할 수 있는 학보를 만들기 위해 독자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코너가 활성화 돼야 한다.


이렇게 기자 앞에 놓여진 과제들이 많다
. 사실 이 과제들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결해 나가야 할지 막막하다. 독자들이 좋아하는 주제들은 무엇이며 어떻게 참여를 이끌어내야 할지 모래밭에서 바늘찾기와 같다. 하지만 난 기자고 학보를 더 발전시키는 것이 내 역할이다. 오늘도 난 주어진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다. 언젠가는 이 노력이 빛나 독자들이 알아주는 날이 오길 손꼽아 기다린다.


최혜원 기자
tomatoshingu97100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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