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인의 축제, 백마대동제가 막을 내렸다. 대동제는 유명 가수들의 초청 공연과 다양한 부스와 이벤트가 진행되어 많은 즐길 거리가 있었다. 학우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축제를 즐겼다. 야외에 설치된 주점에 들어가 친구들과 이야기꽃을 피우기도 하고, 공연을 관람하거나 이벤트에 참여하기도 했다. 입학 후 첫 축제를 보낸 세 학우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1. 각자 백마대동제를 어떻게 보냈나요?
채홍배 학우(환경조경과 1) 저는 첫 축제를 단순히 즐기는 것에 그치지 않고 알차게 보내고 싶었어요. 그래서 마음 맞는 친구들과 함께 주점을 운영해서 보람 있게 보냈어요.
변경석 학우(건축전공 1) 저는 ‘노래가 좋은 사람들’이라는 동아리에 속해 있는데요, 여름방학 때부터 백마대동제를 준비해왔어요. 그래서 이번에 랩 세션으로 무대에 올라 공연을 했습니다.
박수현 학우(정보통신전공 1) 백마대동제 때 특별히 스태프를 맡는다거나 무대에서 노래를 한다거나 하진 않았어요. 그냥 일반 학우로서 엑스포와 축제에 참가했는데 굉장히 즐겁게 보냈습니다. 엑스포가 끝나고 친구들이랑 주점에 가서 놀다가 공연하러 온 제시도 보고, DJ Cover.P 때는 같이 춤추고 그랬어요. 원래 춤 같은 건 못 추는데, 조명 외에는 불도 다 꺼져 있고 신나는 음악이 나오는 분위기가 좋아서 정말 재미있게 놀았어요.
2. 1과 같이 백마대동제를 보낸 이유가 있나요?
채 학우 앞서 말했듯이 남들과 다르게 축제를 보내고 싶었어요. 그래서 그럴 수 있는 방법이 뭘까 생각해봤는데 주점이 떠올랐습니다. 주점에 대해서 주변에 물어보니까 어떤 선배는 3년 동안 한 번도 주점을 안 가봤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그렇게 보내기에는 일 년에 한 번뿐인 백마대동제가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직접 주점을 열게 됐습니다.
변 학우 예전에 다녔던 학교에서도 축제 때 공연을 했었는데 그때의 좋은 기억이 남아서 다시 한 번 공연을 했어요. 또 제 꿈이 가수기 때문에 대학 축제 무대를 놓칠 수 없었죠.
박 학우 저는 대학 축제니까 다들 늦게까지 남아서 놀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저도 통금시간 신경쓰지 않고 친구들과 즐겁게 놀았습니다.
3. 백마대동제를 보내면서 좋았던 점은 무엇인가요?
채 학우 우선 주점을 하면서 직접 돈을 벌고, 장사를 할 수 있는 경험을 얻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또 친구들하고 친목도 다지고, 학과 선배님들도 많이 오셔서 여러 사람을 만날 수 있었던 게 좋았습니다.
변 학우 축제라 평소와 달리 학교 여기저기서 친구들을 만난 게 반가웠어요. 주점을 하는 친구도 있었고, 연극이나 공연을 하는 친구, 또 축제 스태프를 하는 친구들도 있었거든요. 다들 여러 분야에서 열심히 축제에 참여하는 모습이 좋았어요.
박 학우 저는 백마대동제 첫날 초청가수인 제시와 DJ Cover.P의 무대가 가장 신나고 좋았기 때문에 기억에 남아요. 또 IT미디어과는 전공이 3개로 나뉘어서 다른 전공의 동기나 선배를 만날 기회가 적어요. 그런데 이번 기회를 통해 같이 무대도 보고 주점에 가서 친해질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4. 그렇다면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요?
채 학우 저는 주점 준비 과정이 무척 힘들었어요. 첫 번째로 비용 문젠데요, 준비하는데 돈이 너무 많이 들어가서 함께 준비하던 친구 2명이 도중에 포기했을 정도로 힘들었어요. 두 번째는 제가 주점장이어서 책임지고 이끌었는데 사람들이 잘 따라주지 않았던 점이었고, 회계도 맡았기 때문에 혹시 적자가 나지 않을까 하는 걱정과 부담도 컸어요. 마지막으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SNS에서 주점 때문에 논란이 있었는데, 주점장으로서 학생회에 얘기하고 조율하는 점이었죠.
변 학우 학생회와 축제 공연 시간을 맞추는 것 때문에 힘들었습니다. 축제 며칠 전에 공연 일정이 나와서 준비하느라 힘들었어요.
박 학우 전 딱히 힘든 점은 없이 마냥 좋았어요. 굳이 말하자면 축제가 끝나서 아쉽다는 것?
5. 백마대동제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채 학우 인근 주민이 다 같이 즐길 수 있다는 점이요. 주위에 학교가 많아서 초, 중, 고등학생이 많았고, 뿐만 아니라 동네 주민 분들도 많이 와서 즐길 수 있으니까 좋았던 것 같아요.
변 학우 학우들의 남다른 아이디어가 돋보인 주점이 이번 축제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단체로 축구 유니폼을 입고 서빙을 하는 주점, 남자가 치마를 입은 주점 등 주점의 컨셉이 독특한 곳이 있었거든요. 그런 주점들이 백마대동제만의 특색을 만드는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박 학우 백마대동제는 아닌데요, 저는 엑스포가 더 기억에 남아서 얘기해보고 싶어요. 저는 이전에 시각디자인과나 원예디자인과 등 잘 모르는 과가 많았는데, 이번 엑스포를 통해서 ‘이 과는 이런 걸 하는구나’ 하고 알 수 있어서 좋았어요.
6. 백마대동제의 단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채 학우 우리 학교는 축제 규모가 좀 작은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학교나 과에서 지원이 너무 적은 것 같습니다. 지원이 거의 없다시피 하니까 주점을 준비하면서 초기 비용으로 사비가 너무 많이 나갔어요. 테이블, 천막 빌리고, 술 사고, 안주 사면 100만 원이 그냥 넘어갔거든요. 학생회에서 테이블, 의자나 천막 같은 걸 빌릴 때 미리 여러 업체를 알아본 뒤 가장 괜찮은 업체를 찾았어야 했는데, 그러지 않고 한 업체를 통해서만 대여하려고 했던 것이 아쉬워요. 나중에 주점장들이 항의하니까 그제야 테이블 값을 2만 원에서 8천 원으로 내린 걸 보고 학생회가 적극적이지 못했던게 아닌가 싶었죠.
변 학우 저는 공연자들을 배려하지 못한 총학생회의 미숙한 축제 준비와 진행이 단점이라고 생각해요. 막판에 일정이 정해져서 공연자들이 많이 혼란스러워 했고, 그로인해 공연을 잘 준비하지 못했던 것 같아 아쉽습니다.
박 학우 저는 연예인 공연이 짧은 게 단점이라고 생각해요. 다른 학교는 12시까지 연예인이 온다고 들었거든요. 비단 연예인 공연만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볼거리와 공연시간이 적은 것 같아요. 또 주점에 참여한 과가 적어서 주점이 많지 않았던 게 좀 아쉽네요.
7. 다음 백마대동제는 어떤 식으로 즐기고 싶나요?
채 학우 올해에는 주점을 하느라 바빴으니까 다음에는 편하게 축제를 즐기고 싶어요. 내년에는 선배가 되니까 후배들과 놀기도 하고, 다른 과 학우들과 친해지기도 하고 하면서 말이에요.
변 학우 저도 채 학우와 비슷해요. 친한 친구들을 만나서 학교 앞 술집에서 놀고 싶습니다.
박 학우 저는 올해 엑스포 위주로 즐겼는데요. 다음에는 다른 과 친구들처럼 엑스포도 하고, 대동제에 참여해 주점도 운영하면서 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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