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여행족’이 급증하고 있다. 뭐 ‘혼술’, ‘혼밥’도 하는 마당에 혼자 여행가는 것쯤이야 코웃음칠만한 일이지 않나. 하지만 국내든 해외든 떠나려면 준비할 건 많고 막상 혼자 여행하려니 함께 준비할 사람도, 마땅히 도움을 요청할 곳도 변변치 않다. 막막하겠지만 그런 이들을 위해 활용도 최고인 정보만 모아왔으니 걱정은 고이 접어둬도 좋다. 이제 곧 겨울이 올 것이고 마침내 겨울방학이 우리를 맞이할 것이다! 다들 해외여행 떠날 생각에 한껏 상기된 얼굴로 분주한 모습이다. 그속에서 혼자 가만히 있지 말고 함께 떠날 채비를 해보자.
혼자 여행할 땐 여기지
혼자 떠나려고 마음은 먹었지만 어디로 가야할까? 국내 웬만한 곳은 다 가봤으니 이번엔 해외로 떠나볼까? 이런 고민쟁이들 여기 모두 모여라. 초보자들도 충분히 즐길 수 있고 안전한 곳으로 안내해주겠다.
가까운 곳에 위치한 홍콩은 치안이 그 어느 나라보다 안전해 마음 편히 돌아다니며 여행할 수 있다. 무엇보다 동서양의 문화를 동시에 느낄 수 있어 그 다채로운 매력에 홀릴 수밖에 없다. 우선, 입국 후 공항에서 옥토퍼스 카드를 구매한다면 홍콩여행의 반은 성공이다. MTR(홍콩 메트로)을 이용하면 곳곳으로 이동하기 편한데, 쇼핑과 야경 그 어느 것 하나 놓치지 말자. 또한, 홍콩은 식자재에 관세가 없어 값싸게 음식을 맛볼 수 있으니 허리띠 풀고 제대로 먹을 준비하는 게 좋다.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9위에 오른 덴마크의 코펜하겐은 치안도 좋고 도시도 작아 산책하듯 구경하기에 딱 좋다. 자전거 도로가 잘 돼있어 자전거나 킥보드를 타고 다니기에 손색이 없다. 곳곳에 무료 자전거 대여소가 있으니 자유를 만끽하고 싶은 사람에게 안성맞춤이다. 그래도 더 많은 곳을 돌아다니고 싶다면 코펜하겐 카드를 챙겨라. 세븐 일레븐, 코펜하겐 중앙역 등에서 살 수 있는데, 대중교통을 무제한으로 무료 이용할 수 있으니 별 다섯 개를 쳐두자. 다만, 입장료가 있는 관광지를 갈 것이 아니라면 시티 패스가 경제적이다.
이 밖에도 관광객에게 최적화된 제도와 시설로 사랑받는 크로아티아와 뉴질랜드, 아이슬란드가 나홀로 여행족에게 적합하다.
알뜰살뜰하게 챙기는 관문 셋
해외여행의 첫 번째 관문, 항공권. 사실 항공권만 잘 구매하면 여행 준비의 반은 성공한 것이다. 요즘은 온라인에서 쉽고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데 적당한 타이밍과 운이 따라줘야 한다. ‘스카이 스캐너’, 소셜 커머스(쿠팡, 티몬 등)를 이용해 최대한 저렴한 가격으로 구해보자. 이것마저 실패한다면 ‘항공사 얼리버드 프로모션’을 노려보자. 매년 1, 2회 정도 파격세일을 할 때도 있으니 항상 긴장을 늦추지 말자.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저렴하다고 다 좋은 것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이다. 직항인지 경유인지 제대로 확인하고, 초보자의 경우 직항이 백 번 낫다.
두 번째 관문, 환전. 환전은 항공권 구하기보다 훨씬 쉽다. 일단, 은행 홈페이지나 어플을 통해 들어가 은행 우대 서비스를 받자. 그걸 이용하면 최대 80% 환전수수료를 우대받을 수 있다. 아니면 서울역으로 가보자. 서울역 환전센터에서는 거래 내역이 없어도 최대 90%까지 수수료를 깎아준다고 한다. 환율은 외환시장이 마감되는 3~4시 사이에 가장 낮다고 하니 참고하자.
세 번째 관문, 국제학생증. 아마 해외여행이 처음이라면 다소 생소할 것이다. 국제학생증 소지자는 항공권 할인, 숙소혜택, 교통패스 할인혜택 등이 있어 돈 절약하기 매우 좋다. 다른 혜택도 찾아보면 많으니 사전 검색은 필수다. 체크카드 기능이 있는 ISIC를 발급받으려면 외한․신한․하나은행 중 한 곳에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사진과 신청서, 재학증명서를 지참해야 하며, 체크카드 기능이 없는 카드는 온라인에서도 신청할 수 있다.
이은진 기자 dms781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