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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의 연속, ‘흡연 권리’를 말하다

등록일 2016년12월06일 13시37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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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자와 비흡연자가 서로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며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일상 생활공간에서의 흡연규제를 호소하는 주장과 계속 줄어드는 흡연 구역에 대한 흡연자들의 목소리가 부딪히기 때문이다. 흡연에 대한 서로의 생각을 알아보고 절충안을 찾아낼 필요가 있는 상황에서 흡연자와 비흡연자, 금연자가 한 자리에 모여 흡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1. 현재 흡연을 하고 있나? 그 이유는?

고준석 학우(물리치료과 1) 흡연을 하지 않습니다. ‘담배를 굳이 피워야 할 필요가 있나라는 생각을 해요. 흡연자인 친구가 권해서 한 번 피워봤는데 맛도 없고 기침도 많이 나왔어요.

김민철 학우(글로벌경영과 2) 8년째 흡연을 하고 있어요. 기호식품이다 보니까 습관처럼 하는 경향도 있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 도움이 돼서 흡연을 하고 있어요.

강영진 학우(관광영어과 2) 폐암, 폐렴 가족력 때문에 금연 중이에요. 군 복무 중일 때부터 조금씩 줄여갔고 실제적으로 금연한 기간은 6개월이죠. 흡연은 5년 동안 했고요.


2. 흡연을 할 수 있는 권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고 학우 기호식품이기 때문에 흡연할 수 있는 권리에 대해 아무 문제는 없어요. 다만, 피는 사람이 권리를 주장할 수 있도록 비흡연자를 배려하는 책임은 다해야죠.

김 학우 권리를 너무 자유롭게 누리는 것은 아니더라도, 흡연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생각해요. 사회적으로 담배를 혐오하는 것에 대해서 이슈가 되기도 하고 현재 흡연을 제재하는 추세죠. 흡연구역 지정이 미비한 것도 있고 흡연권을 보장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봐요.

강 학우 전 세계적으로 옛날부터 흡연을 해왔어요. 저는 흡연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매김했다고 봐요. 옳고 그름을 떠나 우리나라만의 흡연 문화가 존재한다고 보는 관점이에요. 때문에 흡연자의 흡연권 또한 존재한다고 생각하고요. 흡연 문화를 어떻게 만들어 가느냐는 우리들의 몫인 것 같아요.


3. 흡연자 때문에 불편했던 경험이 있다면?

고 학우 노래방이나 당구장을 갈 때 비흡연자로서 불편한 경험을 하게 돼요. 아무래도 밀폐된 공간이다 보니까 담배 냄새가 밖으로 나가지 않아 비흡연자는 많이 불편하죠. , 술자리에서 흡연자들이 자주 담배 피러 밖으로 나갈 때면 원망스럽죠.

김 학우 흡연자 입장에서도 길거리에서 흡연하는 사람들 때문에 눈살을 찌푸리는 경우가 있어요. 흡연 제재가 이런 사람들 때문에 생기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나름대로 흡연구역에서만 흡연하려 노력해요. 흡연자로서 지킬 건 지켜야 한다는 뜻이죠.

강 학우 신호등을 건널 때 흡연하시는 분들이 보기 안 좋아요. 공공장소에서 흡연하는 건 흡연자로서도 불편했어요. 흡연할 때는 흡연 부스 내 통풍이 안 돼 연기로 자욱한데 흡연자들을 위해 이 부분이 개선됐으면 좋겠어요.


4. 금연 구역 확대, 길거리 흡연 단속, 담뱃값 인상 등 흡연 제재가 확대되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고 학우 현재 실시하고 있는 흡연제재에 대해 좋게 생각해요. 그런데 이렇게 제재를 해도 정작 현실에서는 큰 효과가 없다는 것도 동시에 느껴요. 버스 정류장이나 횡단보도 같은 공공장소에서 버젓이 피는 사람들이 여전히 있으니까요. 이런 제재보다 흡연자들의 흡연 인식이나 문화를 개선해야 해요.

김 학우 나라가 선진화 될수록 이런 제재는 당연한 거예요. 현재 이렇게 제재를 해도 우리나라만큼 담배를 자유롭게 필 수 있는 나라가 없어요. 동남아 국가들은 우리나라보다 흡연문제가 심각한 경우도 있고 듣기론 유럽, 미국에서도 흡연구역이 지정돼있지 않다고 해요. 담뱃값 인상도 외국에 비하면 굉장히 싼 편이기 때문에 흡연자 입장에서도 이런 제재가 옳다고 생각합니다.

강 학우 굳이 제재할 필요가 있나 싶어요. 국가 차원에서 제재를 함으로서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갈등이 심화된다고 생각해요. 전체적으로 봤을 때 좋긴 하지만, 실질적으로 위의 제도들이 흡연율을 낮추지 못하고 있어, 효과가 미비한 실정이에요. 해외 나가서 느낀 건데, 담배 경고 그림이 효과 있을 것 같아요. 담배 필 때 마다 곽을 보게 돼서 경각심을 가지는데 도움이 돼요.


5. 흡연 문화에 대한 자신의 생각은 어떠한가?

고 학우 길거리, 흡연구역에 침 뱉는 사람이 너무 많아요. 담배를 피워보지 않아서 꼭 뱉어야만 하나?’라는 의문이 들어요. 보기에도 안 좋고 거리를 걸을 때도 피하면서 걸어야 하는 불편이 있어서, 이 부분은 고쳐졌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김 학우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어요. 단 몇몇 몰상식한 사람이 있기 때문에 항상 흡연전쟁인 것 같아요. 흡연자들은 항상 담배를 피우고, 몇몇 매너를 안 지키는 사람 때문에 매번 청소하는 분들이 고생하세요. 그래서 저는 흡연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 비흡연자나 흡연자로서의 한계가 있다고 봐요. 이 점에서 국가적인 노력이 필요하지만 지금 모습을 봤을 때 현실적으로 개선됐다고 생각하기는 어렵죠.

강 학우 올바르다고 생각해요. 식당에서 담배 안 피고, 술집에서도 흡연 부스에서만 흡연해요. 비흡연자들을 위해 가고 있다는 게 좋은 방향인 거죠. 다만, 밤거리에서 술 먹고 담배 피는 사람이 많아 비흡연자들에게 불편할 수 있는데 이 부분을 고쳐나가야 할 것 같아요.


6. 흡연자와 비흡연자 간의 갈등을 줄이기 위해 서로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고 학우 흡연자의 배려가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간단하게 생각해보면, 흡연자는 담배가 좋아서피고 비흡연자는 담배가 싫어서안 피는데 담배를 싫어하는 사람이 흡연으로 인한 불편을 참고 견디면 안 되죠. 흡연하는 입장에서 배려해야 서로의 갈등이 해결된다 생각해요.

김 학우 국가 차원에서 흡연구역을 금연구역만큼 늘려줬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이렇게 되면 자연히 갈등이 줄어들지 않을까요? 물론 흡연자가 비흡연자를 배려하는 인식이 개선되면 제일 좋지만요. 느끼는 바로 흡연자가 비흡연자의 입장을 모르거나, 알면서 무시하기 때문에 갈등이 생겨요. 비흡연자가 무엇 때문에 흡연자로 인해 불편을 겪는지에 대한 광고와 사회적 캠페인이 필요하다고 봐요. 아니면 확 담뱃값을 2만 원으로 올려버리는 것도 좋고요.

강 학우 서로 한 발자국씩 양보해야죠. 흡연자들은 기본 매너를 지켜야 하고 비흡연자는 공공장소 외 흡연구역 근처를 지나갈 때는 이해해주고, 안 좋은 시선으로만 바라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박범준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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