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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이 작아졌다

등록일 2016년12월06일 20시22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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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에 변화가 생겼다. 작아진 것이다. TV 앞에 앉아 정해진 시간에 시청해야 하던 프로그램들이 핸드폰 속에서 원하는 시간에 어디에서든 볼 수 있게 됐다. 이것은 단순히 편집되어 업로드된 영상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웹드라마, 웹예능 등 작아진 ‘웹’ 방송을 만나보자.

짧게는 단 1분, 2분, 길게는 10분, 20분 정도의 짧고 굵은 웹 방송들. 모바일의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레 방송도 흐름이 바뀌었다. 유튜브나 네이버미디어플레이어 등 앱을 통해 간단히 즐기는 시청자의 수요에 맞춘 것이다.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뉘어 볼 수 있는데, 먼저 편집파. 편집파의 영상들은 TV로 수신된 영상이 방영 직후 알짜배기 분량만 편집되어 회차별로 올라온다. 이는 예능 프로그램과 스포츠 방송에 적합하다. 중계시간이 긴 스포츠 방송의 경우 하이라이트 부분이나 득점 부분 등이, 음악 방송의 경우 무대별로 정리되어 올라오기 때문에 필요한 부분만 골라보기 좋다. 다음으로 ‘오직 웹에서만’파. 이 유형은 TV로 방송되는 것이 아니라 웹에서만 만날 수 있는 유형이다. 이에 대한 이야기는 예능과 드라마로 나누어 좀 더 깊게 살펴보자.


오직 웹에서만-예능

오직 웹에서만 만날 수 있는 방송 프로그램이 우후죽순 늘고 있다. 녹화를 하고 편집해 일정한 시간에 올린다거나 생중계를 한다는 점은 TV 방송 포맷과 동일하지만 모바일로 만날 수 있다.


먼저, 웹예능을 살펴보면 ‘꽃보다 시리즈’와 ‘삼시세끼’로 큰 인기를 얻은 나영석PD의 ‘신서유기’는 작년 네이버 TV캐스트에서 23회 연재된 예능으로, 강호동, 이승기, 은지원, 이수근의 중국모험기를 담아 큰 인기를 얻었다. 독특한 점은 23회 각각의 분량이 모두 다르다는 것이다. 짧게는 8분, 길게는 23분, 분량에 제한받지 않고 필요한 장면만 보여주기 때문에 흐름이 끊기지도 않고 다음 편을 봐야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릴 필요도 없다.




또 피키픽쳐스, 딩고TV 등 다양한 채널이 늘고 있는데, 주로 몇 개의 코너를 두고 주마다 새 편이 올라온다. 피키픽쳐스의 ‘ㅇㄱㄹㅇ(이거레알)’, ‘짧공필름’, 딩고TV의 ‘노래방어택’, ‘수고했어, 오늘도’, 모비딕의 ‘불꽃 아이돌 정.대.만’ 등 인기를 끌며 점점 다양해지고 있는 요인은 무엇일까? 웹예능은 대부분의 TV 예능 포맷이 토크쇼이거나 게임을 진행한다는 데에 비해 생활밀착형이다. 앞서 예를 들은 웹예능의 회차를 살펴보면 ‘당신이 무조건 격공할 노래방 상황’, ‘난생처음 양주를 마셔보았다’ 등 그야말로 가볍지만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을 다루기 때문에 TV예능에 질린 시청자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은 것이다.



오직 웹에서만-드라마

드라마를 보지 못하는 병에 걸린 사람들의 대부분은 이렇게 말할 것이다. “본방 놓치면 그 뒤로 안 봐”, “챙겨 보기 귀찮아” 보통 16부작 60여 분짜리의 드라마는 한 번 내용을 놓치면 진도를 맞추기도 불편하고, 또 시간에 맞게 챙겨봐야 하기 때문에 그야말로 “오늘 드라마 보러 가야하니까 야근은 안 됩니다”를 외치게 만드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일까 더욱 유용한 웹드라마. 웹드라마는 보통 적은 회차, 긴 분량 혹은 많은 회차, 짧은 분량으로 방영된다. 그래서 실생활에서 짬짬이 보기 더욱 좋다. 특히 최근 웹툰 ‘마음의 소리’ 원작인 웹드라마 ‘마음의 소리’는 그야말로 인기 폭발. TV에서 점점 사라지고 있는 시트콤이 핸드폰에 들어왔으니 얼마나 재밌겠는가. 원작과 출연진들 사이의 캐릭터 케미도 이루 말할 수 없다. ‘마음의 소리’는 매주 월, 목요일에 업로드 된다.



또, 기자가 웹드라마 하면 빼지 않고 꼽는 것이 있다. 바로 ‘퐁당퐁당 LOVE’이다. 윤두준과 김슬기가 출연한 이 웹드라마는 현재 방영이 끝난 드라마인데 전체 재생수가 1,200만 회를 넘기며 아직도 사랑을 받고 있다. 판타지 감성드라마로서 특유의 영상미와 간질거리는 로맨스가 만나 시청자의 마음을 훔쳤다.


‘1인 방송’의 시대

모바일 방송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1인 방송’. 콘텐츠는 가지고 있지만 방송을 제작할 여건이 부족한 방송가들이 나만의 방송을 시작했다. 그 대표격인 아프리카TV. 특히 ‘마이 리틀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아프리카TV의 포맷을 활용해 큰 인기를 얻기도 했다.

아프리카TV뿐만 아니라 누구나 소지하고 있는 어플, 유튜브에서도 스트리밍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생중계가 더욱 활용되고 있다. ‘대도서관’, ‘밴쯔’, ‘양띵’ 등은 이미 너무나도 유명한 BJ가 됐다. 1인 방송의 장점은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인데, 채팅과 방송이 동시에 진행되기 때문에 참여를 유도하면서 더욱 즐거움을 얻게 된다. 특히 ‘V’ 앱은 연예인들과 마치 영상통화를 하듯 생중계를 하기 때문에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얻고 있다.


김경아 기자 rlaruddk9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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