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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 없이 다양성을 인정해주는 사회

등록일 2017년01월09일 10시41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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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서윤 기자
사회적으로 암묵적으로 정해진 역할이 있는 것 같다. 직업적 역할이 아닌 여자면 남자를 좋아해야만 하고 여성스러워야 하고, 남자면 여자를 좋아해야만 하고 남성스러워야 하는 등의 것들이 정해진 것 같다. 그리고 그런 틀을 벗어나면 비주류로 분류되어 혐오가 섞인 시선을 받는다.

처음 제시한 예시에서는 남성과 여성으로 된 단적인 것만 제시했지만 사실상 사회에서 암묵적으로 정한 룰은 생각보다 광범위하다. 21세기에 들어서서 많이 나아지고 어느 정도는 인정해주는 분위기라고 해도 극히 일부분이고 여전히 사회는 주류와 비주류로 나뉜다.

세상에는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이 살아가고 그 사람들의 가치관은 각각 다르다. 엄연히 성별은 이분됐지만 태어난 성별에 국한되지 않고 자신의 성 정체성을 찾아서 살아가는 사람 또한 존재한다. 태어난 곳이 다르고 자라온 환경 또한 제각각인 지구 상의 많은 사람에게 암묵적인 사회의 룰을 씌워 살아가게 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한 사람을 그 사람 자체로서 봐주는 시선이 많이 부족한 것 같다.

인종에 따른 차별부터 이분된 젠더 역할의 강요, 장애인을 향한 무분별한 동정심과 혐오 그리고 세세하게는 개인의 성격까지 간섭받는다. 우리가 흑인에게 친근함의 표시로 부르는 흑형이라는 단어가 자신에게는 불편했다고 방송인 샘 오취리 씨는 말했다. 형이면 형이고 동생이면 동생이지 왜 꼭 이라는 단어가 붙어야 했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또한, 남녀는 생물학적 성별이 구분되어진다. 하지만 살아가면서 개개인이 가지는 성 정체성은 매우 다양하다. 현재 사회에서는 자신의 성 정체성을 찾아 자유롭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비주류로 분류하고 전염병이라도 옮는 마냥 피하고 심할 경우에는 정신병으로 치부해버리기도 한다. 사회는 태어난 성별에 맞춰 배워가고 살아가게끔 가르친다. 살면서 장애인을 보자마자 동정하지 않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열에 아홉은 장애인들을 보자마자 그들의 능력과는 상관없이 동정한다. 장애인은 그 단어부터가 장애가 있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그들의 불편함에 동정을 해줄 수는 있겠지만, 하나의 사람으로서 그 사람의 능력 자체를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사람이 이뤄낸 하나의 성취를 장애로 가려버리며 영웅화시키는 것 자체가 장애인에게 씌우는 하나의 굴레라고 생각한다.

사실상 사회에 즐비하게 있는 편향된 시선을 하나하나 세세하게 따져가기에는 너무 광범위하다. 크면서 먹기 싫은 음식을 강요당하는 것조차도 싫어하면서 한 인간의 삶의 기반이 되는 가치관과 생각, 사회적 역할이 강요당하는 것은 왜 이렇게 당연한 사회가 됐는지 의문이다. 애초에 주류와 비주류로 사회를 나누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 사람과 사람이 이루고 살아가는 사회에서 그 사회 구성원의 다양성을 존중해주고 이해해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세계 곳곳에서 이런 다양성을 존중해주는 움직임이 조금씩 보이기는 하지만 아직은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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