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도 어두웠던 해가 지고 눈부신 정유년의 새해가 밝았다. 올해는 붉은 닭의 해로, 깜깜한 밤을 끝내고 새벽을 알리는 닭의 울음이 반갑게 느껴진다. 새해가 밝으면 첫 번째로 하는 일, 새 달력 걸기. 매년을 빨간 날로 시작하는 우리는 올해의 달력에 공휴일이 얼마나 있을지 세어보며 괜히 설렌다.

정유년의 공휴일은 총 68일, 작년보다 이틀이 많다. 12년만에 가장 많은 황금연휴를 기록하는 해기도 한데, 그만큼 올해를 기다리는 사람도 많았을 것이다. 유념해둬야 할 날이 있다면 바로 10월 2일이다. 이날을 빨간 날로 만들 수 있는 자가 진정한 승리자가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질적으로 9월 30일 토요일부터 휴일이 시작되는 것과 마찬가지인데 중간의 검은 월요일이 황금연휴의 독주를 막고 있기 때문이다. 월요일이 공강인 학우는 토일월화수목금토일월, 총 열흘의 연휴가 주어진다. 온라인상에서는 우스갯소리로 ‘이날을 위해 태어났다’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로 많은 사람이 기다리고 있다.

특히 2017년은 대통령 선거일이 있는 해다. 본래 예정일은 12월 20일이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에 따라서 조기 대선 가능성이 있어 임시공휴일의 날짜가 달라질 수 있다. 공직선거법 34조에 따르면 대통령 선거는 임기 만료일 전 70일 이후 첫 번째 수요일에 열리게 되어 있다.
병신년을 보내고 정유년을 맞이했다. 연휴를 누구와 어떻게 보낼지 미리 즐거운 계획을 세워 알차게 보내길 바란다. Happy New Ye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