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이 방학이 되면 가장 하고 싶은 것. 아마도 해외여행이 아닐까? 막상 여행을 가려니 장애가 되는 것은 바로 돈 문제다. 학업의 늪에서 벗어나 뭘 좀 해보려 해도 항상 나를 가로막는 돈, 돈, 돈. 혹은 종강한 지 약 한 달밖에 되지 않았는데 다 어디로 갔는지 텅장인 학우들도 분명 있을 것이다. 돈 때문에 속 앓고 있는 학우들을 위한 글이다. 티끌 모아 태산, 단 100원이라도 더 아끼고 모을 수 있도록 돈 관리 하는 법을 알아보자.
통장을 쪼개라
주거래 은행 한 군데에 통장 한 개, 그리고 체크카드 단 하나. 여기에 속하는 학우들 적지 않으리라 생각된다. 당최 알 수 없는 금융 때문에 아르바이트비, 용돈이 들어올 수 있는 계좌 한 개에 연결된 체크카드만 덜렁 들고 다니는 당신 말이다. 그러나 한 개의 계좌만으로 생활하다 보면 잔액을 지키기 어렵다. 돈은 눈에 보이면 쓰게 되기 마련이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바로 ‘통장 쪼개기’. 계좌마다 목적을 달리해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크게 나누어 볼 때 수입통장, 지출통장, 잔돈 통장, 용돈 통장으로 쪼갤 수 있다. 수입통장은 나에게 유입될 자금이 처음 거치는 통장이다. 예를 들어 알바비나 용돈. 그리고 지출통장은 생활비나 공과금 등 지출해야 할 돈을 담아둘 통장이다. 그다음 필수 지출 잔액을 제외한 남은 금액에서 자유롭게 쓸 돈을 용돈 통장에 담아둔다. 마지막으로 잔돈 통장은 모든 통장을 거치고 남은 돈을 한데 모으는 통장이다. 각 통장은 세부적으로 또 쪼갤 수 있다. 쪼갠 통장을 사용하는 방법은 이렇다. 수입통장에 돈이 들어오면 자동이체를 통해 하위 통장, 지출통장에 돈을 이체한다.
예를 들어, 통신요금, 교통비, 식비나 생필품을 사는 등 정기적 지출이 약 50만 원이라면 변수를 두어 그보다 넉넉한 60만 원을 자동이체 되도록 하는 것이다. 이때 지출통장을 위에서 말한 사항에 따라 또 쪼갠다면 각각에 맞는 금액을 여러 통장으로 나누어 넣게 되는 것이다. 용돈 통장의 잔액은 여가생활이나 나를 위한 선물 등의 지출로 사용한다. 그리고 한 달의 생활이 끝나고 나면 수입통장, 지출통장, 용돈 통장에 남은 모든 돈은 잔돈 통장으로 옮긴다. 이때 잔돈 통장을 자유적금 통장으로 한다면 정기적금의 부담 없이 목돈을 모으기에 좋다.
이쯤 되면 복잡하게 통장을 왜 쪼개나 싶은 학우가 있을 것 같다. 통장을 쪼개는 이유는 각 은행의 상품마다 혜택이 다르기 때문이다. 수수료나 이율이 다르기 때문에 돈이 모이는 통장과 나가는 통장을 고를 수 있다. 따라서 목적에 따라 통장을 나누고 각 목적에 어울리는 상품을 사용하는 것이 금융관리에 효율적인 방법이다.
멈추지 않는 쪼개기법, 카드에 적용하자
통장을 쪼갰다면 카드도 쪼개볼 차례이다. 대학생이라면 한 개쯤 사용할 직불카드, 바로 체크카드 말이다. 카드를 쪼개는 이유도 통장의 이유와 같다. 각 카드상품마다 혜택이 다르기 때문! 카드는 실적에 따라 주어지는 혜택이 있다. 예를 들어 영화, 놀이공원 할인 등 문화방면의 혜택이나 서점, 학원 할인 등 교육방면, 식음료 외식 서비스 혜택 등. 또는 교통비 할인을 집중적으로 해주는 혜택도 있다. 따라서 본인의 소비 스타일에 따라 카드를 고르길 바란다.
많이들 사용하고, 또 그만큼 유명한 체크카드로는 국민 노리카드, 신한은행 S20카드, 우리 POP 우리V카드, 우체국의 영리한카드 등이 있다. 특히 기자가 추천하는 체크카드는 네이버 페이 체크카드이다. 네이버 페이 체크카드는 신한카드사에서 관리하지만, 본인이 사용하고 있는 타 은행 계좌와도 연결할 수 있고, 전월 실적 상관없이 거의 모든 지불금액의 1%를 네이버 페이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일반적으로 무실적 체크카드의 적립률이 0.3%인 것에 비하면 그야말로 큰 혜택이다. 신청은 인터넷으로만 가능하니 유의하자.
김경아 기자
rlaruddk92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