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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자취, 낭만의 기숙사, 우리집 통학

등록일 2017년03월07일 13시31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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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다니는 대부분의 학생은 자기 집에서 생활하며 통학한다. 그러나 대학 기숙사 생활이나 자취생활을 하는 학생들 또한 분명히 있다. 자취, 기숙사, 통학. 서로가 최선의 방법으로 등하교하기 위해 선택한 삶은 어떨까? 작은 시련과 고비는 어떤 것이 있는지, 꼭 챙겨야 할 필수템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자취, 기숙, 통학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세 학우가 들려주는 생활 이야기를 들어보자!

 
 

1. 각자 자취, 기숙, 통학 중 어떤 방식으로 학교를 다니고 있는가?

박인선 학우(환경조경과 2) 집이 지방에 있어서 통학하기에는 거리가 멀었어요. 그래서 일학년 때는 기숙사에서 생활했는데 과제를 하다 보면 일주일에 2~3번은 밤을 새우는 경우가 많았고 기숙사 일정에 맞추기 너무 힘들어서 겨울방학 전부터 자취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학교와 기숙사의 거리는 10분 정도 걸렸지만 지금은 더 가까워 졌어요.

박민석 학우(시각디자인과 2) 저도 집이 강원도에 있어서 통학을 하려면 대략 3시간 정도가 걸리더라고요. 그래서 통학은 자연스레 포기하게 됐고 작년부터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이지연 학우(세무회계과 2) 전 통학을 하고 있어요. 자취를 하기엔 그에 따른 비용이 부담될 뿐만 아니라 갓 성인이 된 저에겐 두려웠던 게 사실이에요. 기숙사 생활 또한 같은 이유로 부담스러워서 집 주변의 학교에 입학했습니다.

 
 

2. 각자의 생활 방식 중 장점이 있다면?

박인선 학우 학교 가는 시간이 줄어서 힘들이지 않아도 되니까 아주 편해요. 기숙사보다 더 넓은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월세를 룸메이트와 함께 부담해서 전보다 저렴하다는 점과, 통금이 없어 자유롭고 자기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여유가 생겨서 좋아요.

박민석 학우 신구대학교 기숙사는 시설이 좋습니다. 방범도 좋고요. 사감 선생님, 경비 아저씨, 층 대표 모두가 기숙사를 체계적으로 잘 이끌어가고 계십니다. 그리고 공과금을 따로 내지 않는다는 것과 학교와의 거리가 가까워 등교 시간이 짧다는 점이 좋습니다.

이지연 학우 장점이랄 건 딱히 못 느꼈지만, 굳이 찾아보라면 기숙, 자취하는 친구들에 비해 생활이 편하다는 점. 직접 장을 보거나 책임지고 빨래, 설거지에 정신이 팔릴 기회가 적다는 것. 가족과 함께 살기 때문에 생활하면서 해야 할 일을 분담할 수 있기 때문에 편하다는 게 장점인 것 같아요.

 
 

3. 각자의 생활 방식 중 단점이 있다면?

박인선 학우 자취방에 보안시설이 미비하여 불안하고 매달 월세나 공과금을 부담해야 합니다.

박민석 학우 신구대학교 기숙사의 단점은 식사제공이 없다는 점. 그리고 통금 시간이 정해져 있어서 그 시간 안에 못 들어가면 벌점을 받고, 그게 쌓이게 되면 퇴사를 당할 수도 있습니다.

이지연 학우 통학하는 학생이라면 교통비가 제일 신경 쓰이는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돈 천 원을 우습게 보고 생각 없이 대중교통을 막 이용하다가 나도 모르는 사이에 잔액 부족이 뜨기도 하니까요. , 단점이라면 대중교통이 복불복인지라 빨리 오거나 늦게 옴에 따라 지각의 여부가 달려있죠. 사실 일찍 나오면 그만이지만 그게 쉽지 않은 일이라 매일 아침 행여 늦지 않을까 심장을 졸이곤 합니다.

 
 

4. 살면서 꼭 챙겨야 할 의식주 중 식()을 어떻게 해결하는가?

박인선 학우 자취방에 밥솥이라든지 주방가전이 많아서 편해요. 부모님께서 반찬을 보내주시거나 마트에서 직접 장을 봐와서 조리해 먹습니다.

박민석 학우 기숙사는 그 중요한 식을 챙겨주지 않는답니다. 평일은 다행히 학교 식당이 열려서 점심이건 저녁이건 학식으로 해결되지만, 주말에는 학식도 열지 않아서 난감할 때가 많았죠. 그렇기 때문에 밖에서 계속 사 먹는 방법밖에 없죠. 기숙사 내에 쿡탑이 있긴 하지만 밥솥이 없어 햇반을 사 먹어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생활비가 거의 식비로 들어가서 부담이 많이 돼요.

이지연 학우 통학의 좋은 점 중 하나라면 아침밥을 집밥으로 잘 챙겨 먹을 수 있다는 것 같아요. 저는 아침밥을 꼭 챙겨 먹어요. 그래서 집에서 꼭 밥을 먹고 점심엔 친구들과 학식이나 학교 앞 음식점에서 먹습니다. 저녁엔 약속이 없다면 집에서 해결하고요.

 
 

5. 어떤 방식이더라도 들어가는 생활비가 만만치 않을 것 같다. 어떻게 해결하는가?

박인선 학우 주로 부모님이 생활비를 보내주시기도 하지만 부족할 땐 단기 아르바이트나 학과 일을 하면서 용돈을 벌기도 해요.

박민석 학우 자취, 기숙 생활을 하는 사람은 생활비로 인해서 많은 걱정이 있을 겁니다. 일단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식비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요. 이런저런 곳으로 돈을 거의 다 쓰면 부모님께 부탁드리는 것도 많이 미안합니다. 그래서 최대한 아껴 쓰려고 노력하고 부족하게 되면 저도 하루 이틀 단기 알바를 해요.

이지연 학우 최소한의 한 달 치 차비와 식비 정도를 받아요. 나머지는 주말 알바를 통해서 충당하죠. 교통비가 부담되기 때문에 오후 강의가 있는 날에는 주로 걸어 다닙니다. 하교할 때도 웬만하면 걸어가려고 하는 편이에요. 식비도 매일매일 나가기 때문에 이왕이면 저렴한 학식을 먹으며 검소하게 소비하려고 노력하고요.

 
 

6. 자취, 기숙, 통학을 하면서 시작한 일이 있다면?

박인선 학우 자취를 하면서 학교 가는 시간이 줄고 나만의 공간이 생기다보니 기숙사에서는 시간이나 공간적인 제약을 받아서 하지 못했던 취미생활을 다시 하게 되었습니다.

박민석 학우 저는 기숙사 생활을 하게 되면서 헬스장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우리학교는 헬스장 시설을 무료로 이용 가능하더라고요. 기숙사 바로 앞에 있기 때문에 거리도 가깝고 편리합니다.

이지연 학우 시작은 다이어트 겸 운동을 하기 위해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을 때 학교까지 걸어 다녔는데 이게 교통비와 연결되는 부분이라 사실 반강제로 걸어 다니게 됐어요. 아침, 저녁으로 몇 십분 씩 걸어 다니니까 아침 잠도 깨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는 영어 단어를 외운다든가 최대한으로 그 시간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혼자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기도 하고 여러 모로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7. 다른 방식으로 생활하는 학우가 부러울 때가 있다면?

박인선 학우 통학, 기숙사, 자취를 모두 경험을 해봤어요. 각각의 장단점이 다 있지만 굳이 뽑자면 기숙사 때로 다시 돌아가고 싶네요. 혼자 집에서 심심할 때 기숙사가 생각나요. 다른 학과 친구도 쉽게 사귈 수 있고, 기숙사 친구들과 한 데 모여 놀았던 즐거운 추억이 있어요.

박민석 학우 통학하는 친구들이 부럽습니다. 기숙사 생활을 하다보면 본가에 내려가는 게 많이 힘들어서 한 달에 1~2회 갈까 말까 하거든요. 집에서 부모님, 형제와 함께 밥을 먹고 얼굴을 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부럽습니다.

이지연 학우 자취하는 친구들이 부러울 때가 많아요. 늦게 들어와도 아무도 잔소리하지 않고 편할 것 같네요. 그리고 혼자 사니까 남 생각하지 않고 편하게 있을 수 있을 것 같아서 가장 부럽습니다.

 
 

8. 세 방식 중 없으면 안 될 필수템이 있다면?

박인선 학우 자취를 할 때 많은 준비물이 필요하지만 제일 중요한 건 이어폰이 아닐까 합니다. 아침에 학교 갈 때 노래를 들으면서 가면 하루를 즐겁게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죠.

박민석 학우 기숙사 생활을 하다보면 자신과 맞지 않는 사람과 같이 생활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살다보면 정말 많은 스트레스를 받게 돼요. 그래서 가끔은 아무 생각 없이 사는 것이 필수템인 것 같습니다.

이지연 학우 버스카드. 버스카드를 집에 놓고 나왔다는 것을 정류장에 와서야 깨달았을 땐 손에 땀이 나기 시작해요. 물론 현금이 있어도 등교는 물론이고 하교까지 대중교통과 함께하기 때문에 일단은 버스카드라는 존재가 없다는 것은 괜히 저를 불안하게 만들어요.

 
 

9. 마지막으로 자취, 기숙, 통학을 하게 될 학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박인선 학우 자취, 기숙, 통학. 모든 방식에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뭐가 최고라고 할 수는 없지만 자신의 생활패턴에 맞는 방식을 찾아 즐거운 캠퍼스 생활을 보내면 좋겠습니다.

박민석 학우 기숙사 생활하면서 다른 과 친구도 사귀고 룸메이트 때문에 스트레스 받지 말고 대학생활 재미있게 했으면 합니다.

이지연 학우 주변에 저보다 훨씬 멀리서 통학하는 친구들이 많은데 그런 친구들 보면 존경스럽기도 하고 기특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덜컹거리는 버스를 타고 전쟁터 같은 지하철을 지나 학교까지 통학하는 친구들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습니다. 뭐니뭐니해도 집이 최고이지 않습니까? 집을 자유롭게 왔다 갔다 할 수 있다는 것으로 위안을 얻고 마지막까지 열심히 다녀봅시다!


임정연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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