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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 속으로! 포켓몬고와 증강현실

등록일 2017년03월07일 18시22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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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국내에도 모바일게임 포켓몬고(Pokemon GO)가 출시됐다. 포켓몬고는 한 일본 회사의 게임 포켓몬스터를 미국에서 모바일용으로 새로 만든 게임 소프트웨어이다. 지난해 7월 다른 국가에서 먼저 서비스를 시작하여 이미 전 세계적인 포켓몬고 열풍을 몰고 온 바 있다. 출시 이후 국내에서는 정식서비스가 시작되지 않았음에도 속초 등 일부 지역에서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인기를 얻었고, 올 1월 정식 출시되어 많은 이용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포켓몬고와 관련된 주가가 오르고, 게임 내부의 중요 포인트가 되는 관광지에 사람이 몰리며, 너나 할 것 없이 포켓몬고를 마케팅에 이용하는 등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전 세계적인 포켓몬고의 인기 요인으로는 크게 두 가지를 들 수 있다. 하나는 이미 국내외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한 캐릭터인 포켓몬스터를 사용했다는 점, 다른 하나는 증강현실 기술을 사용한 게임이라는 점이다. 포켓몬 시리즈의 첫 발매는 1997년으로 발매 당시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시리즈가 나오고 있으며 약 20년간 남녀노소 다양한 팬층을 만들어 왔다. 가상의 생물인 포켓몬스터와 함께 모험을 떠나는 세계관은 실제 지도 데이터와 현실을 기반으로 가상의 세계를 펼쳐주는 증강현실 기술이 시너지를 일으켜 팬들의 눈앞에 마치 실제로 포켓몬 세계가 펼쳐진 듯한 경험을 선물했다.

증강현실의 활용

포켓몬고에 특별히 사용된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AR) 기술이란 가상현실 기술의 한 종류로 사용자가 눈으로 보는 현실 세계 위에 가상의 정보를 겹쳐서 보여주는 기술이다. 영화 「아이언맨」에 나오는 가상 디스플레이를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영화의 주인공은 테이블 위에 홀로그램을 구현하고 조작하며 장비를 설계하거나 컴퓨터가 분석해준 정보를 헬멧을 통해 살펴본다. 영화에서 상상력이 가미되긴 했지만, 증강현실이라는 개념을 한눈에 이해할 수 있는 장면이다.

증강현실의 활용은 창작물이 아닌 실생활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앞서 소개했던 포켓몬고의 게임화면이나, 자동차 운전석 앞 유리에 차량과 교통 정보를 표시해 주는 기술, 카메라 화면 위에 주변 건물들의 위치를 안내해주는 내비게이션 등은 이미 상용화된 증강현실 기술이다. 증강현실 기술의 특징은 모든 정보가 실제 상품이나 현실 공간 위에 펼쳐진다는 것이다. 또한, 정보들이 단순히 일방적으로 표현되는 것을 넘어 이용자의 활동과 상호작용하며 물리적 공간이라는 개념을 더욱 확장하고 있다. 증강현실 기술은 이런 특징으로 인해 앞으로 마케팅, 엔터테인먼트, 방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기술이다.

가상현실과 우리 생활

가상현실 기술은 우리에게 VR(Virtual Reality)이라는 영문으로 잘 알려져 있다. 증강현실과는 정보를 구현하는 공간 자체가 가상으로 만들어진 곳이라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가장 단순한 예는 자동차 운전면허 시뮬레이션으로 예전부터 학습, 게임, 군사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되고 있는 기술이었다. 최근엔 전용 디스플레이와 컨트롤러의 발달로, 이용자가 외부에서 조작하는 것을 넘어 실제로 가상현실에 들어가 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 몰입형 가상현실까지 등장했다. 상용화된 분야는 가상현실 게임으로, 경치를 보는 단순한 관람부터 직접 게임 속의 주인공이 되는 경험까지 할 수 있다.

앞으로는 시각적 몰입감과 일체감만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이용자의 실제 움직임을 가상현실에 반영하고 그 반응을 이용자의 감각에 전달하여 몸 전체가 가상현실에 들어가 있는 체험도 할 수 있다고 한다.

지금 바로 즐길 수 있는 가상현실

우리는 SF영화에서나 보던 미래의 모습에 한 걸음 더 다가서고 있다. 아직은 낯설고 비싸 널리 보급되진 않은 기술이지만, 부담없이 가상현실의 세계를 느껴볼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하겠다.

우선 포켓몬고로 증강현실을 활용한 게임을 해볼 수 있다. 게임에 흥미가 없다면 모바일 앱 마켓의 스타워크와 이케아(IKEA) 카탈로그를 이용해보자. 스타워크는 실제 밤하늘을 배경으로 별자리의 모습을 볼 수 있고, 이케아 카탈로그로는 자신의 방에 가구들을 미리 배치해볼 수 있다. 몰입형 가상현실을 위한 장치가 있다면 게임 바이오해저드7을 해보거나, 구글이 공개한 가상현실 단편영화 「HELP」를 감상할 수도 있다. 「HELP」는 고가의 장비가 없어도 PC나 모바일 화면을 통해 360도로 감상을 체험할 수 있어 추천한다. 조금 더 실감 나는 체험을 원한다면 롯데월드에서 ‘후렌치 레볼루션 2’와 ‘플라이 벤처’라는 가상현실 놀이기구를 즐길 수 있다.


조유동 기자 heystone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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