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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엎치고 구제역 덮치고

등록일 2017년03월07일 18시34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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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조류 인플루엔자) 사태가 장기화로 접어든 가운데 구제역까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AI는 지난해 1116일 충북 음성군 맹동면에서 처음으로 발생했다. 지금까지 닭, 오리 약 3천 만 마리가 살처분됐다. 2월로 접어들면서 AI의심신고 횟수가 줄어들고 있지만 엎친데 덮친격으로 25일 구제역이 확진됐다. 매몰한 소가 1400마리가 넘어서면서 축산계에 비상이 걸렸다.


매년 겨울마다 찾아오는 불청객 AI와 구제역. AI는 닭이나 오리와 같은 가금류 또는 야생조류에서 생기는 바이러스에 의한 동물 전염병이다. 감염된 가금류의 배설물에 접촉으로 확산되며 전염 성이 강하고 인체에도 감염이 될 수 있 다. 매년 발생하고 있는 AI의 가장 주된 원인은 야생 조류의 대륙 간 이동이다. 계절마다 거처를 옮기는 철새들이 바이러스를 옮기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 구제역은 소, 돼지, 염소, 사슴 등 발굽이 두 개인 동물에 감염되는 가축병으로 전염성이 강하다. 구제역에 감염된 동물이 호흡하면서 공기 중에 내뱉는 바이러 스로 전염된다.


매년 반복되는 전염병인데 장기적으로 확산되는 원인은 초기대응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방역당국에서는 AI전파가 야생조류에 의한 것이라는 주장만 펼치면서 초기의 차단·방역을 제대로 진행하지 못했다. 확산을 억제시키기 위해서 철저한 예찰로 사전에 차단 했어야 했고 발생 후에도 철저한 방역관리가 필요했다. 하지만 방역당국의 안일한 대처는 일본 정부와 확연한 차이를 보여준다. 우리 방역당국은 살처분, 이동통제와 소독시설 운영이 각 지자체에서 산발적으로 이행하는 한편 일본은 위기관리센터를 가동하면서 즉각적, 전면적으로 방역을 시작해 모든 지역 상황을 컨트롤했다. 또한 가금류가 한 달 동안 살처분 될 때 4단계 경보 중 경계에 머무를 만큼 우리 방역당국의 인식은 안일했으나 일본은 AI에 대한 경계심을 초기단계부터 최고 수준 경보를 발령했다. 이처럼 AI 확진이 내려지는 동안 바이러스가 퍼지는 속도도 빠른만큼 일본에서는 농가에 대한 살처분 피해를 최소화 시키는 것으로 보인다.


피해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난 데에는 살처분에만 의존하는 방역체계도 문제였지만 생산성만을 좇는 가축의 밀집 사육 방식에도 문제가 있다. 보통 일반 양계장은 125마리의 닭을 사육하고 있다. 이러한 사육방식은 닭이 스트레스에 쉽게 노출 돼 면역력이 약해지면서 바이러스에 감염될 확률이 높아진다. 따라서 밀집사육 방식 때문에 전염 속도가 더 빨라지니 같은 양계장은 물론이며 인근 양계장에 있는 가금류까지 즉각 살처분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AI
에 이어서 구제역까지 발생하면서 백신투여를 도입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AI백신을 투여해도 방어율이 낮다거나 바이러스를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만 키워주는 것이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고 한다. 이처럼 살처분이 근본적 문제 해결이 아닌 백신을 검토해야 한다백신보다 제도개선이 우선이다라는 의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따라서 방역당국의 신중하고 현명한 대처로 AI와 구제역에 대한 효과적 대체방법이 필요하다.


최혜원 기자
gpdnjs97100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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