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전시장, 학우들의 분주한 모습이 눈에 띈다. 시간은 흐르고 흘러 푸릇푸릇한 1학년이었던 시절이 지나 벌써 졸업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이 낯설기도 하다. 마지막을 아름답게 꾸미기 위해 모두가 한마음으로 모여 땀 흘리며 열심히 준비한 졸업작품전! 제2전시장에서는 그런 학우들의 노력을 담아 한곳에 전시했다.
‘우리 과가 제일 잘나가~!’ 졸업작품전 이외에도 과를 홍보할 수 있는 학과홍보관까지 만나볼 수 있다. 자신의 과만 가지고 있는 특색을 표현한 학과홍보관은 모든 이의 시선을 단숨에 집중시켰다. 학우들의 열정과 노력을 한데 모아 알짜배기만을 전시한 이곳에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찰칵찰칵! 사진 한 장으로 전해지는 기쁨
뾰로롱~ 금방이 요정이 튀어나올 것만 같은 요술봉, 우스꽝스러운 안경과 꼬불꼬불 가발, 무시무시한 스크림 가면까지! 영화촬영을 방불케 하는 가지각색의 분장도구들이 준비돼 있는 이곳은 컴퓨터멀티미디어과 부스다. 평범한 사진이 아닌 기억에 남는 사진을 남기고 싶다면 이 곳 부스로 오라! 누가 더 예쁘냐, 누가 더 못났냐를 겨루며 각가지 분장도구를 이용해 분장을 마치면 컴퓨터멀티미디어과 사진기사가 무료로 사진을 한 장 찍어준다. 사진을 찍은 후 5분만 기다리면 단숨에 사진을 인화해주는 서비스도 선보였다. 또한 인화만 해주는 것뿐만 아니라 귀여운 스티커와 문구를 적어주는 컴퓨터멀티미디어과의 센스도 엿볼 수 있었다. 스마트폰이나 디지털카메라로만 사진을 찍는데 익숙해진 우리에겐 인화된 사진이 조금은 어색할 수 있다. 그렇지만 기억에 남는 추억을 남기기 위해선 그 어떤 것보다 좋은 방법이 아닐까.
또한 사진영상미디어과 부스에서도 셔터 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고운 색의 옷을 차려입으시고 부스 앞에 앉아계신 할머니, 할아버지 분들의 모습이 사진영상미디어과 부스에서 포착됐다. 올해 사진영상미디어과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효도’를 주제로 어르신들의 장수 기념사진은 무료로! 찍어주는 행사를 열었다. 수정구 복지관, 금광2동 복지관 등 입소문을 타고 오신 지역주민 분들을 ‘재능봉사’를 목적으로 모신 것이다. 자신들에게 주어진 재능을 어르신들께 아낌없이 펼치는 사진영상미디어과의 모습은 그 누구보다도 아름다워 보였다. EXPO기간 동안 총 200분이 넘는 어르신들이 사진영상미디어과 부스를 찾아주셨다. 더구나 사진만 찍어주는 것뿐만 아니라 액자까지 포함해 무료로 제공해주는 훈훈한 모습을 선보이기도 했다. 사진 한 장으로 많은 추억을 만들 수 있게 해준 두 과의 재능봉사에 감동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Cool? Warm? 나는 어떤 타입의 색일까?
자신을 아름답게 꾸미고 치장하는데 관심이 많은 나이인 20대. 그런 청춘의 나이인 우리 대학교 학우들을 위해 색채디자인과가 발 벗고 나섰다.
자신이 좋아하는 색과 잘 어울리는 색은 다를 수 있다는 걸 알려주기 위해 색채디자인과는 간단한 테스트를 통해 자신의 색 타입을 알려줬다. ‘어울리는 옷의 스타일은? 당신이 바르는 립스틱 색은?’ 과 같은 5분 만에 간단히 끝나는 12개의 테스트를 마치면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로 나눈 색 중 자신에게 어울리는 색상을 알 수 있다.
우선 여성을 기준으로 파스텔 계열의 부드러운 색상이 어울리거나 그레이쉬한 파스텔의 부드러운 색의 의상이 많다면 여름 타입이다. 또한 색의 대비가 강한 블랙과 화이트 같은 색이 어울리고, 선명하고 강한 색의 의상이 많다면 겨울타입! 이 둘을 하나로 묶어서 Cool(Blue Undertone)이라 할 수 있다.
이와 반대로 비비드 톤의 색상이 어울리며 화려한 꽃무늬 등 밝고 산뜻한 타입을 좋아한다면 봄 타입! 고채도의 짙은 색이 어울리고 차분하고 가라앉은 듯한 색의 의상이 많다면 가을 타입이다. 이 둘을 묶으면 Warm(Yellow Undertone)이다.
얼핏 보면 같아 보일 수 있는 색이여도 각각 붙여진 이름이 다르다. 라일락 핑크, 로즈 핑크, 산호 핑크 등등.. 우리가 잘 알 수 없는 미묘한 차이여도 색 타입은 전혀 다르다. 그런 미세한 차이를 색채디자인과가 콕! 집어내 정확한 판단을 내려준다. 그저 좋아하는 색만으로 자신을 꾸밀 뿐만 아니라 잘 어울리는 색으로 꾸밀 줄 안다면 그 아름다움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될 것이다.
엄지선 기자 g_g9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