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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은 꼭 필요할 때만

등록일 2017년04월11일 16시04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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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학생들은 하루에 스마트폰을 평균 2시간 정도, 그리고 10%4시간 이상 사용하는 것으로 통계치가 나왔다. 학교 오는 길에 버스나 전철의 도착 시각을 보려고 작은 액정화면을 본다. 전철이나 흔들리는 버스 안에서는 오늘 하루 할 일이 무엇이 있는지 스케줄을 보기도 하고, 친구들과 SNS를 이용해 쉬지 않고 문자를 주고받는다. 요즘처럼 미세먼지가 심한 봄날에는 미세 먼지 농도를 알리는 날씨정보를 보기도 한다. 때로는 특정한 장소를 가기 위해 자기가 있는 위치에서 어떤 교통편을 어떻게 이용하면 가장 적절한 방법인지도 찾아본다. 전자책을 읽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인터넷에 필요한 정보를 찾아보기도 한다.

이처럼 스마트폰은 그 발달과정을 볼 때, 통화를 목적으로 하는 유선 전화기의 기능을 뛰어넘어 문자를 주고받고 화상통화의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인터넷이 가능하게 하여 우리의 일상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기기가 되었음에 두말할 나위가 없다. 인터넷의 기능이 스마트폰에 가능하게 된 것은 불과 7~8년밖에 지나지 않았으나 그 영향은 대단하다. 그래서인지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에도 피곤을 떨치기 위해 눈을 감고 있는 승객이나 물끄러미 눈을 뜨고 있는 승객보다는 스마트폰으로 무언가 열심히 보기도 하고 문자를 입력하기도 하는 것을 쉽게 관찰할 수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간에 필요한 정보를 얻거나 친구들과 소통을 목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오히려 바람직할 수도 있겠다. 수업시간에 중요한 사항을 메모한다거나 사진을 찍어 학습에 이용할 수도 있다. 또한, 녹음기로도 이용할 수도 있다.

그러나 스마트폰의 잘못된 사용은 여러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도로를 걸으면서 스마트폰을 보는 경우는 다른 이들과 부딪히거나 진로를 방해하기도 하며, 자동차가 오는 것도 모르고 스마트폰을 보다가 사고가 난 경우도 보고되고 있다. 자동차 운전자가 운전 중 스마트폰을 조작하는 경우에 사고를 유발할 확률이 매우 높다고 하여 이미 유럽의 독일 등 몇 개 국가에서는 높은 벌금을 부과하기도 한다. 한편, 친구들과 만나 대화에 집중하기보다는 스마트폰을 보고, 가족과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도 짬짬이스마트폰을 본다고는 하지만 대화에 열중하지 못하는 현상은 학생뿐 아니라 많은 성인들에게도 나타나고 있다.

인터넷이 없으면 궁금한 것을 바로 찾을 수 없어 안달이 나거나 누군가 나에게 연락을 하는 것은 아닌가 하고 기다려지기도 한다. 그래서 스마트폰이 꺼져있거나 없으면 불안감을 느낀다고 한다. 이와 같이 스마트폰이 없을 때 불안을 느낀다면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폰에 자신이 종속되는 것은 아닐까. 수업시간에도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진동이 없어도 뭔가 진동이 있는 듯 느껴진다면 수업에 집중할 수 없을 것이다. 대학뿐 아니라 중고등학교에서도 수업시간에 친구들과 문자를 주고받고나 인터넷을 검색한다면 그 학습 내용이 제대로 이해될 수 없다.

스마트폰의 지나친 사용은 인지 능력, 사고력에도 좋은 영향을 주지 못한다고 한다. 어느 색다른 곳에 방문하였을 때 자신이 그곳을 다녀갔다고 자랑스럽게 사진을 찍어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남들에게 알리는 행위를 이제는 좀 자제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사람들이 만나 감정을 주고받는 소통을 위해서는 스마트폰을 멀리해야 할 것이다. 스마트폰은 최소한의 문자와 전화로 소통의 길을 여는 도구로 사용하는 것에 그쳐야 한다. PC를 이용하거나 스마트폰을 이용해 인터넷으로 신문이나 독서를 한다고 하더라도 인쇄된 책자를 직접 보는 것보다는 사고력 향상에는 효과가 덜하다고 한다. 우리는 책을 통하여 미래를 개척할 능력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 참된 지식과 심오한 학문의 길은 독서로 열린다. 스마트폰을 보는 학생이 아니라 손에 쥐어진 책을 펼쳐보는 학생들이 미래를 더 멀리 볼 수 있을 것이다.

임정연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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