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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특집] 봄나물이 아니라 독나물?

등록일 2017년04월11일 19시05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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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에 따르면 지난 10여 년간 식물의 자연 독성 때문에 식중독에 걸린 환자는 300여 명으로 봄철 3~5월에 이와 같은 일이 많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봄철 야산, 등산로, 도시의 강변이나 도로 주변에서 자생하는 독성식물을 식용 나물로 오인하고 섭취하거나 독성이 있는 나물을 잘못 조리, 섭취하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봄나물과 비슷하게 생긴 독초


독성식물이지만 봄나물과 비슷한 생김새를 가진 대표적인 식물로 여로
, 박새, 동의나물 등을 꼽을 수 있다. 원추리와 비슷하게 생긴 여로는 구토, 설사, 마비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산마늘과 비슷한 박새의 경우도 독성이 강해 섭취 시 혈성대변, 설사,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동의나물은 뿌리를 포함한 모든 부분을 약재로 쓰지만 유독 성분이 있어 의학적으로도 소량만을 사용하게 하는데
, 곰취와 비슷하게 생겼으나 과다 섭취 시 혈성대변, 구토, 설사,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현 식약처 연구관 역시 곰취는 잎 가장자리가 거칠고 날카로운 톱니가 있으나, 동의나물은 밋밋하고 둔한 톱니가 있어 일반 사람들은 구분하기 매우 어렵다.”고 말한 바 있다.


이렇듯 봄나물과 비슷하게 생긴 독초로 인해 식중독 사고가 발생하므로 야생 식물류를 함부로 채취하거나 섭취하지 말아야 한다
.


독초를 섭취했다면
?


만약 봄나물인 줄 알았던 독초를 섭취하고 설사나 복통
, 구토, 어지러움 등의 증세가 있다면, 즉시 손가락을 목에 넣어서라도 먹은 내용물을 토해 내어야 하며, 토한 후에는 뜨거운 물을 마시는 게 좋다. 그 후 증세가 없다 하더라도 가까운 병원 등으로 이동하여 치료를 받도록 하고, 병원으로 이동할 때에는 먹고 남은 독초를 함께 가져가 의사에게 보여 주는 것이 좋다.


야생 봄나물 중금속에 노출돼


도시의 강변이나 도로 주변에서 자생하는 봄나물 역시 농약이나 중금속 오염도가 높을 수 있으므로 채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 식약처에 따르면 도심 하천, 도로변 등 오염 우려 지역에서 자라는 야생 봄나물 377건을 채취해 중금속(, 카드뮴) 오염도를 조사 분석한 결과, 37(9.8%)에서 농산물 중금속의 허용기준보다 납, 카드뮴이 높게 검출됐다. 이에 식약처는 함부로 도심 하천, 도로변 등에서 야생 봄나물을 채취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적절한 방법으로 먹어야 독나물이 아닌 봄나물

날것으로 먹는 나물은 흙, 잔류농약, 식중독균 예방을 위해서 물에 담갔다가 흐르는 물에 3회 이상 씻는 등 세척을 깨끗이 한 후 조리해야한다. 식물 자체가 고유의 독 성분을 미량 함유하고 있는 두릅, 냉이, 고사리, 고비, 다래순 등은 반드시 끓는 물에 충분히 데쳐 독성분을 제거하고 알맞게 익혀서 섭취하면 나물 자체도 부드러워져 한결 먹기 수월해 진다. 한편 무침 요리를 한다면, 식중독 등을 예방하기 위해 맨손으로 하는 것보다 일회용 장갑을 착용하고 조리하는 것을 권장한다.


최아림 수습기자 carrieru@naver.com

최혜원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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