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책 진열대가 감소되고 독서공간이 늘어나면서 서점이 도서관화가 되고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김철민 학우(사진영상미디어과 1) 좋은 변화라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의 직장인 한 달 평균 독서량이 0.8권이라는 기사를 본적이 있는데, 독서공간이 늘어난다는 것은 책 읽는 사람이 많아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책 진열대를 줄이고 독서공간을 늘리는 것은 출판사 입장에서 손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독서하는 인구가 증가하고 독서습관이 대중화된다면 책 판매량이 증가해 출판사도 이익을 취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승용 학우(모바일IT전공 1) 서점의 도서관화는 옳지 않은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서점은 사람들에게 책을 판매하는 곳입니다. 책을 빌리고 읽는 공간은 도서관인데, 왜 서점이 도서관 역할을 하게 되는지 이해 할 수 없습니다. 이런 현상은 서점에 이어 출판사와 작가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입니다.

2. 독서로 인해 상품가치성이 떨어진 책을 출판사에 반품하는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김 학우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 문제는 사회적인 논란을 일으킬 것이고, 서점도 책을 판매 할 수 없어 서점과 출판사 모두 어려운 문제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많이 있지만 대표적으로는 샘플 책이 있습니다. 출판사에서 영화의 예고편이나 웹툰의 미리보기 형식으로 샘플 책을 제작하고 서점에서는 이를 구입해 비치해두면 사람들의 책 구매욕도 증가하고 도서관과는 차별화된 방법이 될 것입니다.

이 학우 상품가치성이 떨어진 책을 다시 출판사로 반품 하는 것은 출판사에 매우 큰 이익 없는 손실비용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손실비용이 증가되면 출판사 운영이 어려울 수도 있고, 출판 시장 자체에 균열을 야기할 것입니다.

3. 서점이 책의 구매와 독서가 공존하는 공간이 되려면 출판사와 서점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학우들의 생각과 그 이유는?

김 학우 전 두 가지 방법을 생각했습니다. 첫 번째 방법은 출판시기에 따라 독서가 가능한 도서를 정하는 것입니다. 책이 출판되고 바로 볼 수 있게 하는 게 아닌 한 달 후에 독서가 가능하게 해 독자들로 하여금 궁금증을 유발하는 것입니다. 공개가 되기 전 책의 내용이 궁금한 독자들은 미리 구매 할 수 있어 서점과 출판사 모두 손해를 피할 수 있을 것입니다.  두 번째 방법은 위에서 언급했던 샘플 책을 서점에 납품하는 것입니다. 서점에서는 샘플 책만 공개해 독자들에게 흥미를 유발하고 구매로 이어지게 하는 방법입니다. 초기에는 샘플 책 제작비용이 발생한다는 측면에서 출판사는 조금의 손해를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많은 독자들의 궁금증을 유발하여 이익을 볼 수 있고, 서점도 기존 도서관과는 다른 차별화된 정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학우 신작 도서나 베스트셀러를 사람들에게 무차별적으로 공개해 책의 내용을 알리는 것은 좋지 않은 방법입니다. 대신 출판된 지 오래돼 인지도가 낮은 책들을 서점에서 구입해 사람들이 열람케 하는 방법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신작도서나 베스트셀러는 사람들이 다양한 경로로 책의 줄거리나 내용 등을 접할 수 있지만 출판된 지 오래되어 인지도가 낮은 책은 사람들이 접할 수 있는 경로가 적습니다. 그러므로 서점에서 이런 책을 비치해 사람들에게 알리고 출판사에서는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돼 서로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이 될 것 같습니다.

안현준 수습기자 hyeonjun3015@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