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그래도 괜찮다.

등록일 2017년05월24일 09시00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기사글축소 기사글확대 트위터로 보내기 네이버 밴드 공유
5월의 반이 지났다. 중간고사와 체전이 끝났고, 또 한 번의 마감이 끝났다. 이번 호는 학보사의 수습기자들과 함께한 종이 학보이자 1학기에 나올 마지막 종이 학보이다. 학보를 준비하며 본격적으로 취재 활동을 한 수습기자에게는 기자로서 첫 성적표를 받아보는 셈이고, 이들을 이끌어 온 선배 정기자로서는 1년 치 작업의 반을 마친 셈이다.

기자가 되어 글을 쓰는 것만을 생각했지만 활동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때론 힘들기도 했지만 많은 사람을 만나고 하나씩 부족한 것을 배워가면서 자신을 성장시킬 수 있는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또 어떤 일을 마주치게 될지 걱정되기도 하지만 기대되기도 한다. 혹시나 힘든 일이 있더라도 함께 학보사를 이끌어 나가는 기자들을 생각하면 든든하다.

이번 5월은 다사다난했던 한 달이었다.

중간고사가 끝나자마자 찾아온 꿀 같은 황금연휴, 지난 몇 달을 시끄럽게 했던 대통령 선거, 정신없었던 체전에 개인적인 호사와 악재까지 겹치며 한 달이 그야말로 눈코 뜰 새 없이 지나갔다.

체전을 준비하고 치른 모두 각자의 생활을 쪼개어 바쁜 나날을 보냈을 것이다. 학우들에게 체전이 휴식이었을지 활력소가 됐을지 모르겠지만 자기만의 추억을 새기는 시간이 됐으리라 믿는다. 아마 기자뿐만 아니라 모두 그랬으리라 생각한다. 체전을 위해 노력한 모두에게 우선 수고의 인사를 전한다.

이번 호에서는 마침 기회가 되어 이른바 행복비용에 관한 기사를 실을 수 있었다.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20대의 한 명으로서 개인적으로 한 번은 이야기하고 싶었던 주제였기에 이렇게 찾아온 기회가 내심 반가웠다. 발랄하고 활기로 가득할 20대를 조바심과 불안감에 보내본 경험이 있고 이에 공감을 할 서로에게 그래도 괜찮다라고 위로를 주고받고 싶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백마체전을 취재하면서 많은 학우의 열정적이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체전은 하나의 목표를 향해 모든 걸 쏟아 부을 수 있는 젊음의 현장이었다. 비록 넘어지기도 하고 실수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괜찮다. 때론 그런 순간이 도움 될 때도 있는 법이다.

우리는 2017년의 반을 향해 가고 있다. 쉼 없이 달려온 이들이나 잠시 지친 이들에게도 이제는 재충전의 시간이 필요한 시기가 아닐까 생각한다. 조바심내지 않아도, 이따금 한눈을 팔아도 좋다. 그래도 괜찮다. 이런 열정을 보여줄 수 있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시간은 충분히 가치 있는 시간이다.


조유동 기자 heystone22@naver.com

신구학보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올려 0 내려 0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준비의 끝 (2017-06-28 09:00:00)
섭섭함과 새로움 (2017-04-11 14:35:48)


가장 많이 본 뉴스

보도 여론 사람 교양 문화

포토뉴스 더보기

현재접속자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