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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촌독서대상 특집②] 우촌독서대상 수상소감

등록일 2012년11월06일 00시00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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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이한나 학우(물리치료과 1)


평소 책을 읽는 것을 좋아했다. 단지 책을 더 많이 빌릴 수 있는 특권을 얻기 위해 중고등학교 내내 방과 후 활동으로 도서부를 들어갈 정도로 도서관에서 살다시피 했다.

왜 책이 좋으냐고 물어보면 나도 구체적으로 자세히 설명 할 수는 없지만 다만 책을 읽는 시간동안 만큼은 내가 내 자신이 아니게 된다고 느꼈던 것 같다. 언제나 새롭고 다른 나를 만날 수 있기 때문에 책에 푹 빠졌던 것이 아닐까 싶다. 꼭 문학책이 아니더라도 사진이 많은 여행책자를 보면 겁 많고 작은 내가 큰 세상을 볼 수 있었고 어디든지 자유롭게 구속받지 않고 여행 할 수 있는 여행객이 된 것 같았으며 판타지소설을 읽으면 허무맹랑하지만 마치 내가 모든 것을 이루고 어떤 어려운 난관도 헤쳐 나갈 수 있는 영웅이 된 것 같았다. 아마 구속받고 자유롭지 못한 학교생활과 답답하고 힘들었던 청소년 시기를 겪어 내야하는 동안 나만의 나를 위한 위로였다.

이번에 나를 대상의 주인공으로 만들어준 긍정심리학도 마찬가지였다. 사실 공모전 자체가 굉장히 체계적으로 글을 쓰고 깔끔하고 정갈한 문장을 구사해야하며 완벽한 글을 쓰는 사람들이 도전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기 때문에 난 도전해도 처음부터 탈락할 것이라고 미리부터 선입견에 사로잡혀 겁부터 먹고 도전부터 망설였다. 그렇지만 나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고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었던 책이기에 내가 변화된 것을 내 실제 체험을 담아 하나하나 적어가면서 이 공모전에 참가하는 것만으로도 내 스스로 변화하는 과정이라고 의의를 두기로 했었다. 하지만 놀랍게도 그 글이 대상이라는 큰 결과를 거두었고 지금 이렇게 나에게 수상소감을 적는 영광을 안겨주었다. 다시금 이렇게 나에게 긍정의 행운을 안겨 주고 새로운 변화를 이끌 수 있도록 용기를 준 긍정심리학에게 감사를 표한다.

학부 최우수상 박은혜 학우(유아교육과 3)


우촌독서대상 공모전이 공지되었을 때 그냥 당연히 해야지..’ 라는 마음으로 응시하게 되었다. 원래 글 읽는 것도 좋아하고, 내가 느낀 것을 가감 없이 끄적이는 것을 좋아하니 한번 응모해보면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았다.

도전을 해보기로 했으니, 무슨 책을 읽을까 찾아보러 간 도서관에서 내 인생이다라는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당시 나는 내가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는 것일까?’, ‘내가 가는 길이 맞는 길인가?’, ‘가고 있는 길이 맞는 것이라면 지금 나의 삶은 왜 이리도 힘들기만 한 것인가? 아픈 만큼 성숙해지는 것이 청춘이라면 그런 청춘 따윈 훌훌 버려버리고 그냥 인생의 굴곡을 알고 성장해버린 것 같아 보이는 어떤 사람들로 번지점프 해버리고 싶다라는 생각이 나를 지배하였고, 세상을 바라보는 눈은 부정적이고 어두웠다.

그런 나의 감정을 조금은 흔들어 놓은 것이 이 책이었다. 그리고 나는 이 책을 통해 느낀 것을 풀어쓰기 시작하였고, 그것은 나의 이야기가 되었으며, 누군가는 나의 글을 읽고 공감했다.

나는 그것이 참 신기했다. 나는 단지 나의 이야기를 쓴 것뿐인데 지어낸 것이 아닌 솔직한 나의 감정을 이야기 할 수 있고 다른 사람과 공감할 수 있는 것이 글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 처음으로 글을 잘 쓰고 싶다는 욕심도 생겨버렸다. 너무 많은 것을 알게 되고 얻게 된 이 공모전을 만나게 되어서 너무 감사하고 좋다.

학부 최우수상 여현석 학우(컴퓨터정보처리과 3)


살아가다보면 시작이라는 단어와 마지막이라는 단어는 인생에 있어서 많은 의미를 주는 단어들 중 하나가 아닌가 싶습니다. 2008년 컴퓨터정보처리과에 입학하면서 시작과 처음이라는 단어 속에 가졌던 설렘과 기대감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벌써 마지막 학년과 마지막 학기 그리고 내년에 새롭게 개설되는 IT미디어과로 인해 마지막 학과가 되어버린 컴퓨터정보처리과를 지내게 되니 올해 가을이 이전의 가을과는 왠지 모르게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1학년 때 맞았던 가을과 지금의 가을이 다른 것은 단지 시간이 많이 흘렸다는 점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입학과 졸업의 공통점이라고 본다면 그것은 새로운 곳에서 그릴 나만의 이야기에 대한 설렘과 기대감이 아닐까 싶고, 반면 다른 것은 학생 때에 가지는 설렘과 사회구성원으로서의 느낄 설렘은 그리고 두려움은 아직 겪어보질 않아 분명하진 않지만 제가 느끼기에는 어딘가 많이 달랐습니다.

저의 나약하고도 아직 날이 서지 않은 무딘 칼은 제 안의 두려움을 베기에는 한참은 부족하였지만, 칼의 노래를 읽으면서 장군님의 강인하고 결의의 찬 칼날 속에 제 무딘 칼도 조금은 더 강해지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공모전에 입상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학교에서 저에게 주시는 졸업 선물 같아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부족한 글쓰기 실력이지만 어렵다고만 하는 취업을 준비하는 졸업생에게 힘내라고 주시는 격려의 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학교에서 보내는 마지막 학기입니다. 그렇지만 새롭게 시작하는 사회초년생으로서 당당한 신구인으로 주신 상에 힘입어 열심히 살아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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