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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하는 여행이란-이슬이 학우(미디어콘텐츠과 2)

등록일 2017년06월28일 09시00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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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꼭 매 학기가 끝나고 방학 때마다 가볍게 여행을 준비한다. 사실 어릴 적엔 여행을 좋아하지 않아서 부모님이 가족여행을 가자고 할 때마다 싫다며 마다하곤 했었는데 지금 와서는 방학 때마다 잠깐 가는 여행을 목 놓아 기다리곤 한다.


항상 집에만 있지 말고 집 밖에 좀 나가라는 소리를 듣던 내가 어쩌다 여행을 좋아하게 되었을까 생각해보면 여행 가기 전의 그 설렘이 가장 크지 않나 싶다
. 좋아하는 친구들, 가족들과 여행 일정을 세우고 숙소를 잡고 여행 경비를 짜고 코스를 세우고 하는 과정들이 귀찮으면서도 여행에 대한 기대감을 더해 주는 것 같다.


나는 여행에 있어 미리 계획을 다 짜두고 예약까지 해두는 걸 좋아해서 여행을 준비할 때 항상 본의 아니게 내가 여행 준비과정을 다 도맡아 하곤 했다
. 그게 한편으로는 짜증이 나기도 했지만 내가 짜는 만큼 그 과정이나 그 지역의 관광지가 내 기억에 더 많이 남기도 하고 다음번 여행에는 이렇게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다음번 여행계획을 좀 더 효율적으로 세울 수 있었다. 처음 여행을 갔을 때는 여행하는 동안 꽃밭에 꽃이 피지 않거나 날씨가 좋지 않아 제대로 보지 못한다거나 하는 변수를 생각하지 못하고 계획을 허술하게 채워 갔었는데 몇 번의 여행을 갔다 오고 나니 계획을 정말 완벽하게 짤 수 있는게 아니라면 여행 당일 상황을 고려해서 기존에 짜인 계획에서 그때그때 변경할 수 있을 만한 관광지를 정해두는 게 좋을 것 같단 생각을 했다.


또 나는 여행을 다녀오면서 항상 느끼는 점이 있다
. 바로 손에서 카메라를 놓지 않아야 한다는 것인데 확실히 여행에서 눈으로만 그곳의 풍경을 담는 건 무리가 있어서 내가 갔던 관광지의 사진, 그곳을 배경으로 찍은 나, 먹은 음식들을 잘 찍든 못 찍든 찍어두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진으로 인화해두고 나중에 한 번씩 꺼내보면 , 내가 이때 이런 곳에 가서 이런 풍경을 보고 이런 음식을 먹었었지하는 생각이 들면서 여행지에서의 느낌을 다시 떠올릴 수 있었다. 어릴 적엔 그저 사진 찍는 게 싫다는 이유로 여행을 가서도 사진 찍을 일이 있다면 피하고 보곤 했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너무 어릴 때 추억이 없는 것 같아 아쉽고 어릴 적에 어디로 여행을 갔었는지, 소중한 사람들과 어떤 추억이 있었는지 사진이 없으면 잘 기억이 나지도 않고 해서 속상하다. 사진을 찍어두는 게 확실히 다음 여행에 대한 의욕을 더 증진시키기도 하고 여행에서의 설렘을 더 오래오래 느낄 수 있게 하는 것 같다.


이슬이 학우
(미디어콘텐츠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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