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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 대한 서로 다른 생각

등록일 2017년06월28일 09시00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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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는 주변 환경 중 삶에 가장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관계이다. ‘친구를 잘 보고 사귀어야 한다는 말이 있듯이 친구는 나에게 득이 될 수도, 실이 될 수도 있는 존재다. , 음식 등 물리적인 것뿐만 아니라 기쁨, 슬픔, 걱정 같은 감정도 나눌 수 있는 존재인 친구. 과연 친구에 대해서 학우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각기 다른 생각을 가진 세 학우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http://photo.naver.com/view/2006040313195568010



1. ‘친구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박우준 학우(사회복지전공 1) 친구란 헤어졌다 다시 만나도 친구가 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수많은 나라 중 남과 북으로 나눠진 대한민국이라는 곳에서 서로 만났잖아요. 그중에서 수도권에서 만나 각자 다른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끼리 서로 이해하고 친해지는 거 보면 어떤 일이 있어도 다시 만날 사이가 친구라고 생각해요.

이재현 학우(건축전공 1)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고, 같이 얘기도 하면서 밥도 먹고, 가족처럼 대할 수 있는 존재가 친구라고 생각해요. 그래야 힘들 때 의지할 수 있고 아픔을 나눌 수 있으니까요.

김지훈 학우(패션디자인과 1) 친구란 아무래도 모르는 사람보다는 심적으로 가깝고, 수평적인 관계라고 생각해요.



2.
친함의 기준은 무엇이고, 친구를 위해 어느 정도의 일까지 해 줄 수 있나요?

박 학우 사석에서 5번 이상 만나서 놀고, 집도 방문해 보고, 술도 한 번 이상 같이 마셔봤다면 다 친해지는 거라 생각해요. 진짜 친해서 마음이 맞으면 제 간의 반까지도 줄 수 있어요.

이 학우 저는 집안 사정 이야기까지 할 수 있다면 친한 친구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저는 친구를 위해 제가 가진 돈을 모두 빌려줄 수 있어요.

김 학우 제가 생각할 때 인간관계에 있어서 제일 중요한 게 정직함이기 때문에 가식을 떨지 않고 그 사람을 대할 수 있다면 친하다고 말할 수 있어요. 만약 친구가 도움이 필요하다면 할 수 있는 한에서 뭐든 도와주려고 할 것 같아요.




3.
자신과 비슷한 성격을 가진 사람과 전혀 반대 성격을 가진 사람이 있다면 누구와 친해지고 싶나요? , 이런 친구가 주변에 있다면 어떨 것 같나요?

박 학우 저와 반대인 친구는 솔직히 제가 좀 많이 다가가기 힘들 것 같아요. 이미 과에 몇 명 있는데 계속 말을 걸어도 부담스러워하니까 계속 말 걸면 민폐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저랑 반대인 성격은 제가 일부러 말을 잘 안 걸어요. 그래서 제 성격과 비슷하게 좀 활발한 애들과 친해지고 싶어요.

이 학우 저와 비슷한 성격인 사람과 친구가 되고 싶어요. 성격이 잘 맞으면 싸우거나 다툴 일이 많이 없을 것 같아요.

김 학우 저랑 성격이 완전 반대면 일단은 제가 못 어울려 줄 것 같고, 좋은 사람은 아닐 것 같아요. 만났던 사람 중에 비슷한 사람도 있었고, 반대되는 사람도 있었어요. 비슷한 사람은 고등학교 와서 만났는데 생각이 깊은 아이여서 같이 있기만 해도 듬직했어요. 반대인 애는 중학교 때 만났는데 저를 아무 이유 없이 싫어했어요. 농구하고 있는데 야유하고, 갑자기 난입해서 농구공 던지고 그냥 가버렸어요. 그런 애랑은 같이 있기 힘들 것 같아요.



4.
자신이 친구를 사귈 때 가장 먼저 보는 것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박 학우 제가 평범한 것을 싫어해요. 그래서 개성을 많이 보는 편이에요. 가끔은 미쳤다고 생각될 정도로 재미있는 친구들을 좋아해요.

이 학우 저는 성격과 주변에서 들리는 그 친구에 대한 인식을 가장 먼저 보는 것 같아요. 함부로 친해졌다가 나중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미리 그 친구에 대한 소문을 들어보고 친해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김 학우 아무래도 성격을 많이 보죠. 친구끼리 외모는 상관없잖아요. 못생겼어도 그 사람이 그러고 싶어서 그런 것도 아니니까요. 그냥 얼굴이 어떻든 성격이 좋고 싸우지만 않으면 친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5.
연락하는 친구 중에서 가장 오래된 친구는 언제 만났고, 오랜 시간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이 무엇인가요?


박 학우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연락하는 친구가 있는데, 같은 동네에 살고, ·고등학교 다 같이 나오고, 과만 다르지 대학교도 같이 다니고 있어서 친하게 지내요. 거기에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학원을 같이 다녔기 때문에 일주일 중에 다섯 번은 그 애 집에 가서 놀아서 안 친할 수가 없었어요.


이 학우
1 때 처음 만난 친구가 가장 오래된 친구예요. 일단 집이 아주 가깝고, 원래 많이 친했던 사이여서 오랫동안 연락을 하며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요.
 

김 학우 제가 초등학교 때부터 연락하고 있는 세 친구가 있어요. 이 세 친구와 오랜 시간 만날 수 있었던 비결은 이해, 배려와 솔직함이라고 생각해요. 선만 안
넘어가게 장난치고
, 힘들다 할 때 얘기만 잘 들어줘도 오래 갈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6.
친구와 다툰다면 주로 어떤 것 때문이고, 화해할 때 팁이 있나요?


박 학우
남자들끼리는 말장난하다 갑자기 분위기 싹 변해서 싸우다가도 3분만 지나면 화해하고 다시 웃고 있잖아요. 그래서 서운한 게 있으면 바로 말하고, 그때그때 사과하는 게 중요하죠.


이 학우
약간의 장난으로 서로 마음이 상해서 싸우는 일이 많았어요. 자신이 먼저 용기 내서 미안하다고 하는 것이 화해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해요.


김 학우
저도 서로가 말실수했거나 약속을 어긴 정도였던 것 같아요. 잘못을 했다고 생각이 들면, 바로 얘기하는 게 화해하기 가장 좋아요. “미안하다. 내가 방금 말실수한 것 같다. 나쁘게 말하려고 한 것은 아닌데 그렇게 받아들였을 수도 있겠다고 먼저 말하는 것이 중요해요.



7.
자신을 어떤 친구로 기억해 주기를 바라나요?


박 학우
신의가 있는 친구, 재미있는 친구로 기억해 줬으면 좋겠어요.


이 학우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남에게 피해 안 주고 괜찮은 친구였다고 기억해 줬으면 좋겠어요.


김 학우
좋은 친구, 배려심 깊은 친구, 이해심 넓은 친구로 남았으면 해요. 세상 좋은 얘기는 다 제 얘기이기를 바라는데 그게 쉽게 되나요. 그냥 좋다고 생각해주면 고맙죠.



8. 마지막으로 친구들에게 하고 싶은 한마디가 있다면?

박 학우 내가 좀 장난이 너무 심해서 도를 지나칠 때가 있는데 그런 게 조금 너무 미안하다. 그래도 좋아하는 건 확실하니까 대학 졸업하고 사회에 나가서도 꼭 보자.


이 학우
다른 거는 다 필요 없고 그냥 학교생활 잘하다가 사고 치지 않고 졸업하자.


김 학우
너희가 어떻든 나는 너희를 자랑스러워하고, 항상 고마워하고, 가끔은 존경스럽고, 배울 점도 많다고 생각해. 얘기는 잘 안 하지만, 너희도 날 알잖아. 그렇지? 앞으로는 더 좋은 얘기들을 많이 해줄 수 있도록 노력할게. 이런 날 받아주고 옆에 있어 줘서 항상 고맙다.

신구학보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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