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때와는 다르게 과마다 건물, 시간, 배우는 것이 모두 달라 같은 과가 아니고서야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 수 없는 것이 대학교다. 신구학보를 처음 접한 것은 5월 백마 체전이 있고 난 뒤였다. 처음에는 무관심했으나 학보사에서 일을 하는 같은 과 동기가 있어 그제서 조금씩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사회에서 나오는 여느 신문과 다름없는 겉모습에 생각보다 체계적으로 정리된 학보는 꽤 놀랐다. 더욱 놀라웠던 건 모바일로도 학보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커다란 종이에 빽빽한 글자가 아닌, 매일 가지고 다니는 스마트폰으로도 학보를 열람할 수 있다는 점이 만족스러웠다.
여러 카테고리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카테고리는 ‘특집’이다. 내용이 무겁지 않고 독자들의 흥미를 유발시키는 주제로 가볍게 읽기 좋았던 것 같다. 특히 저번 호에서 ‘한국의 멋’이라는 주제로 특집이 마련되어 있었는데, 한식, 한복, 궁궐 등에 대해 더 자세히 알 수 있었다. 여론, 사람, 교양 등의 카테고리에서는 교수님과 학우의 글을 읽을 수 있는 것이 새로웠다. 학보사의 기자가 아닌 학우들도 신구학보에 글을 실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놀라웠다. 같은 캠퍼스를 걷고 있으면서도 대화를 나누기는커녕 마주치는 것조차 힘든 것이 현실인데, 신구학보를 통해 다른 과, 다른 건물에서 공부하는 학우들의 생각과 경험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 좋았다.
신구학보를 통해 누릴 수 있는 새로운 정보가 많은 만큼 학보가 조금 더 활성화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온라인으로도 열람할 수 있는 것이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 같고, 학보 배포 장소의 관리도 부족하다고 느껴진다.
신구학보 덕에 간접적으로나마 보고 있는 것과는 또 다른 캠퍼스를 걷는 느낌이었다. 신구 학보를 통해 나뿐만 아니라 다른 학우들도 새로운 캠퍼스를 경험할 수 있길 바란다.
김민주 학우(미디어콘텐츠과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