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석 교수(치기공과)

먼저 시간을 잘 지킬 것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시간에 대한 이야기?’ 여러분은 듣기에 따라 동의 못 할 수도 있습니다. 영국의 수상이었던 처칠의 예는 익히 알고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시간은 인간으로 태어나 사회적 동물로서 생활한다면 피할 수 없는 숙명과도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하나의 기업체를 운영하는 경영자가 될 수도 있고, 직장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각자의 상황에서 살펴보면 함께 일하는 동료와 조직적으로 업무를 진행해야 하는데 자주 일이 겹쳐 약속이나 회의에 늦는다고 하면, 능력이 뛰어나도 함께 업무를 진행하지 못합니다. 반대로 경영자라면, 조직의 업무와 어긋나는 직원으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문제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됩니다.

다음 세 가지 점검으로 본인의 시간에 대한 노력이 어느 정도인지 체크할 수 있습니다. 첫째, 친구 및 가족과의 약속에 늦지 않으려 하는지요? 둘째, 수업시간에 늦지 않으려 노력하는지요? 셋째, 아르바이트나 업무시간에 늦지 않으려 하는지요? 이 세 가지는 여러분과 가장 밀접한 질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친하다거나 가족이기에 이해해 줄 거야!’라는 오해는 안 하는 것이 좋다고 말씀드립니다. 시간에 대한 기회는 모두에게 주어져 있습니다. 시간은 상대적인 것이 아니기에 지키지 못한 하나의 약속이 누적되어 여러분에게 어떤 형태로든 되돌아온다는 것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노력한 저에게도 시간은 앞으로도 잘 지켜야 하는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다음은 청소와 정리정돈에 대하여 말씀드립니다. 보통 회사에서는 대부분 본인 책상은 본인이 관리합니다. 중요 정보와 보안이 관련되거나 귀중품 또는 고가품 등이 관여되면 문제가 발생할 때 담당 직원과 관리자에게 대부분 책임이 돌아가게 됩니다. 의료계에서는 대부분 중요한 여러 정보와 고가품 등 환자와 관련된 것들이 많아 더욱 철저하게 관리합니다. 예로 이전에 근무했던 곳에서는 책상과 작업대를 비롯한 모든 자리에 해당하는 것들은 자리를 담당하거나 사용하는 직원이 직접 청소하며 절대로 사용자 외에는 건드릴 수 없고, 바닥만 공동으로 청소해주는 시스템으로 운영되었습니다.

사람은 누구든 더러운 것, 지저분한 것들과 멀리하고 싶어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본인의 자리 또는 공동 물품을 정리하지 못한다고 하면 그 사람이 하는 일은 과연 깔끔하게 마무리가 되어 인계될까요? 우선 그렇지 않다고 말씀드립니다. ‘내 자리인데 내가 마음대로 못합니까?’라고 되묻는다면 저는 ‘그 자리가 당신 소유의 자리입니까?’라고 반문하겠습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회사의 소유물을 업무를 위해 사용하라는 것이지 준 것이 아닙니다. 추가하자면 오히려 내 것보다 더욱 깨끗하게 사용해야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정리정돈 되지 않는 사람들의 업무는 종료 후 점검했을 때 누락되어 있는 것들이 보이게 됩니다. 이는 업무의 정확성과 효율성에 아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그 사람의 자리를 보는 것으로도 성향이나, 업무 마무리 정도를 짐작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이런 이유입니다. 저의 전공을 예를 들어 석고 모형에 금니가 제작되어 나왔다면 우선 점검사항으로 모형과 금니의 청결도를 봅니다. 대부분 청결도가 높을수록 전체적인 완성도가 매우 높습니다. 이 사실은 의미하는 바가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사회생활 첫걸음부터 지름길로 가고 싶지 않습니까? 여러 가지가 있지만 ‘시간 지키기와 정리정돈’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 보고 습관화하면 전혀 힘든 일이 아닐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