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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청년들의 마음

등록일 2017년12월20일 09시00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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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가 얼마 남지 않았다. 연말이 다가오고 새해가 오면 지인들과 하는 말이 있다. ‘그땐 그랬지를 시작으로 회상하는 각자의 추억 이야기이다. 그 속에서 빠지지 않고 나오는 주제가 있다면 아르바이트(이하 알바)이지 않을까. 남이 겪은 알바 이야기는 참 재미있다. 면접을 본 이야기부터 진상손님에 실수한 이야기까지 가지각색이지만 먼저 당연하게 물어보는 것이 있다. 어쩔 수 없이 궁금해지는 그것은 바로, 시급이다. 그중에서도 최저시급(임금)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청춘은 가난하다. 그래서 우리는 몸이 힘들고 마음이 곪는 일이라도 마다하지 않는다. , 페이가 세다면 말이다. 이렇게 시급이 센 알바는 경쟁률도 치열하다. 하지만 이런 알바를 구하기 위해서 알아야 할 것은 일이 얼마나 고단한지가 아닌 현재 최저시급이 얼마인가다. 2018년의 최저 시급은 7,530원이다. 이는 20176,470원보다 16.4% 인상된 가격으로 알바 청년과 직장인이 환희를 질렀을 것이다.
 
하지만 이와 반대되는 의견과 논란도 끊이질 않고 있다. 경제는 나아지지 않는데 임금만 올리라니, 업주의 입장에선 퍽 난처할 것이다. 임금이 오르면 당연히 물가도 오르는 이 상황을 마냥 반길 수만은 없는 현실이다. 이에, 사업장에서는 임금 인상에 대한 대응법과 업주의 걱정 해결방안에 대한 설명회를 연다고 한다. 누구에게나 만족스러운 결과이길 바라며 사회가 변화하고 있는 일들이리라.

앞서 우리는 어쩔 수 없이라는 수식어가 붙어버린 너의 시급을 궁금해한다고 말했다. 어째서 이런 수식어가 붙어버린 건지 조금이나마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 그저 같잖은 경쟁심일 수도 있고 열정페이, 재능기부 같은 문제일 수도 있다. 후자의 부류는 지금까지도 논란이 끊이질 않는다. 밤낮 가리지 않고 일했지만, 주휴수당 등 임금 지급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기사가 종종 보였다. 기사로 나지 못한 일들 또한 무수히 많음을 알기에 같은 청년 된 입장에서 안타까움만이 남는다.

최저임금보다 높은 알바를 우선순위로 찾는 이유는 왜일까? 요즘 젊은이들은 끈기가 없고 열정이 없어서 단기간에 많은 걸 바래서일까? 아니다. 내가 무의식중에 부러워하고 얕본 그 청춘들의 삶이 어떠할지 함부로 판단하지 말자. 그저,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과 이런 바쁜 시대에 태어났기 때문은 아닐까?


임정연 기자 tlqdnjs45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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