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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했어 모두 수고해 모두

등록일 2018년01월17일 09시00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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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는 작은 사회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많은 사람이 존재하고 그들의 성향도 매우 다양하다. 멀리서 보면 다 비슷한 무리지만 그 속에도 눈에 띄는 이들이 있다. 외모가 특출 나서, 옷을 잘 입어서, 재능이 뛰어나서가 아니다. 앞이자 뒤에서 부단히 노력하며 가지각색의 선배와 동기, 후배를 챙기기 때문이다. 2017년 한 해 각 학생연합회, 대의원회, 총학생회에 몸담고 앞이자 뒤에서 땀 흘리며 노력해준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1. 자치기구에 임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김창재 학우(총학생회 체육부장) 제대하고 학교에 복학했을 때 적응을 잘 하지 못해 집에만 있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그러다가 어떻게 하면 의미 있는 학교생활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됐고 마침, 총학생회 부장단을 모집하는 공고를 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리더십에 관심이 많고 욕심도 많아 총학생회 부장단이 되면 저를 더 발전시킬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는 생각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박건희 학우(대의원회 부의장) 임원이 되기 전, 패션디자인과 28대 대의원 선배님과 우연히 얘기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학교, , 임원 등 많은 이야기를 나주던 도중 저는 대의원이라는 직책과 대의원회라는 자치기구를 알게 되었습니다. 임원으로서 리더십도 키울 수 있고, 학우들의 불만 사항 등 여러 가지를 경험할 수 있어, 정말 후회하지 않는 선택이 될 거라 하셨습니다. 이후 저는 고민하지 않고 자치기구의 일원이 돼야겠다는 마음을 먹었습니다.

정지원 학우(학회장연합회 부학연장) 지금에서야 학교가 총학생회, 학회장연합회, 대의원회로 3개의 자치기구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처음에는 자치기구가 무엇이며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도 몰랐습니다. 하지만 선배와 동기의 추천으로 학회장을 해보는 것이 어떻겠냐는 제의를 받아 임하게 되었습니다.



 

2. 각 소속에 들면서 가진 다짐이나 공약이 있다면?

김 학우 학우들을 대표해 뽑힌 자리인 만큼 힘들어도 책임감을 가지면서 일하고 내 일이 끝나더라도 부장단들을 많이 도와주자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학교에서 진행하는 행사에 최대한 많이 참여하자고 다짐했었습니다.

박 학우 저는 항상 처음처럼 긴장한 마음으로 학우들을 이끌어 가는 것이 제 다짐이었습니다. 또한, 대의원회 부의장으로 선출됐을 때는 우리 대학교와 대의원회를 위해 아낌없이 봉사하겠다는 마음가짐이었습니다.

정 학우 각 학과를 대표하는 장들을 모아놓은 자치기구인 만큼 교내 과들이 서로 교류하는 데 있어 학회장연합회의 각 학회장이 다리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2-1. 얼마나 지켰다고 생각하는가?

김 학우 한 가지, 잘 못 지켰던 것 같습니다. 백마체전은 저희가 맞이하는 첫 번째 행사이자 제가 준비했던 행사이기도 해 실수 없이 진행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다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체전을 마지막으로 제 일이 끝나다 보니 마지막 학기에는 부장단들을 많이 못 도와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조금 아쉬움이 남습니다.

박 학우 저는 누구한테 부끄럽지 않게 학교 발전을 위해 봉사하고 행사 때뿐만 아니라 늘 긴장하는 마음으로 잘 지켰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저희 32대 백하 대의원회도 똑같은 마음가짐으로 임했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정 학우 학과의 개별 행사를 진행하거나 백마체전과 같은 학교 전체 행사를 진행하면서 서로 협력하는 모습을 보면 학회장연합회의 목적과 부합되는 한 해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3. 임원으로 일하는 동안 좋았던 점은 무엇인가요?

김 학우 남들이 경험하지 못 하는 일을 할 수 있고 사람들을 만나서 친해질 기회가 많았습니다. 또 저희가 행사를 기획하고 준비하기 때문에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던 활동이었습니다.

박 학우 많은 임원분이 저랑 같은 생각을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좋은 사람들을 알게 되고 그 사람들과 함께 값진 추억,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던 점이 좋았습니다.

정 학우 2년간 학교생활을 하면서 후배들과 교류가 없어 고민 상담이나 무엇을 어려워하고 불편해하는지 알 수 없었지만, 학회장이 된 후 행사를 진행하다 보니 후배들과 자주 마주하게 돼 많은 이야기를 듣고 볼 수 있었습니다. 동기와 후배들에게 해결방안을 제시해주고 해결해주는 것이 뿌듯하고 보람찼습니다.


 
 

4. 임원으로 일하는 동안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요?

김 학우 아무래도 제가 직접 기획하고 준비한 백마체전과 백마체전을 진행했던 3일이 제일 힘들었습니다. 학교의 모든 학우들이 참여하는 행사를 기획하다 보니 준비하면서 부족한 점도 많았고 어려운 점도 많았습니다. 어떻게 하면 학우들이 백마체전을 재밌게 즐길 수 있을까 고민하고 그 3일 내내 무슨 일이 생기지는 않을까 마음 졸이며 지켜봤었습니다.

박 학우 저는 감사 준비할 때가 가장 힘들었습니다. 저희 대의원회의 가장 중요한 일이고, 신경 써야 하는 일이기에 감사할 때는 항상 신경이 곤두서있었던 것 같습니다. 학회장분들과 다른 학과 총무분들과의 마찰 또한 감사할 때 힘든 점이었습니다.

정 학우 학우들을 이끌어 갈 때 한 명 한 명 모두 만족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요즘 시대가 워낙 개인주의이다 보니 진행하기 어려웠습니다.


 
 

5. 임원으로 일하는 동안 인상 깊던 일이 있다면?

김 학우 815일 광복절 날, 총학생회에선 뜻깊은 일에 참여하고자 노숙인을 위한 무료 급식소를 운영하는 안나의 집으로 향했습니다. 봉사 활동은 무료 급식을 위한 재료 손질부터 배식까지 진행됐습니다. 주변에 어려운 사람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고, 왜 진작에 봉사하지 못했는지에 대한 생각도 들었습니다. 의미 있는 날에 마음이 따뜻해지는 시간이 돼서 기억에 남습니다.

박 학우 저는 신입생환영회가 가장 인상 깊습니다. 많은 신입생을 통솔하고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고 ~ 이제 진짜 다들 학교를 대표하는 사람들이구나하고 느꼈습니다. 저희도 후배였던 시절이 있었고 누군가의 선배이기도 했지만, 그날만큼은 자치기구의 임원들이 학교의 대표가 되는 날이기에 모두가 빛나 보였고 그들을 존경 어린 눈으로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정 학우 제가 속한 자원동물과의 경우 백마체전에서 여자 줄다리기 우승 타이틀을 수년 동안 거머쥐었었습니다. 물론 체육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는 것은 큰 의미고 추억이 될 수 있지만, 그 모든 것은 학우들이 즐길 때 가질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여, 교수님께 우승을 위한 체육대회가 아닌 이틀의 축제가 될 수 있도록 해주시는 것이 어떻겠냐고 말씀드렸고, 즐기며 해야 뭐든 되지 않겠냐고 해주셨습니다. 하지만 너무 즐긴 나머지 한 종목도 수상할 수 없었지만, 뒤풀이에 모든 교수님이 참석하여 수고했다며 아이들을 챙겨주시는 모습이 참 인상 깊었습니다.


 
 

6. 다음으로 들어올 후배(후임)에게 알려줄 팁이 있다면?

김 학우 총학생회라는 자리가 학우들을 대표하기 위해 있는 자리기 때문에 항상 학우들의 입장에서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 제일 중요한 것은 자신의 역할에 많은 책임감과 자부심을 가지고 임하길 바랍니다.

박 학우 뭐든지 열심히 하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학교행사 때는 행사에 집중하고 학교, 학과 일을 할 때는 일에 집중하고 친목을 다질 때는 그 자리에 충실하라고 알려주고 싶습니다. 그러면 주변 학우, 동기, 학과, 학교 등 모든 곳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사람이 될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다만! 자치기구라는 자리에 있는 만큼 책임감 있게 임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정 학우 모든 일을 주관할 때 참여자의 마음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학우들, 교수님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 우선이라는 것을 명심했으면 좋겠습니다. 힘든 한 해가 되겠지만 아름다운 추억으로 가득 찬 한 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힘내세요!


 
 

7. 마지막으로 함께해 온 동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해주세요.

김 학우 1년 동안 함께 일하면서 누구보다 많은 시간을 붙어있고 정도 많이 들었는데 이제 끝이라고 생각하니 너무 아쉽다. 무엇보다 총학생회 활동하면서 좋은 추억들을 많이 남겨서 정말 행복했고 함께여서 더욱더 재미있는 경험이었던 것 같아. 앞으로도 계속 연락하면서 지냈으면 좋겠다.

박 학우 2017학년도 신구대학교 제32대 백하 대의원회라는 인연으로 만나 1년을 고생하기도 하고 즐겁게 보낸 일도 많은 것 같네. 그동안 많은 경험과 좋은 것들을 같이 못 한 게 지금은 너무나 아쉬워. 항상 나를 챙기고 배려해준 형, 누나들과 언제나 내가 부르면 달려 와준 동생들, 나에게 큰 힘이 되어준 동갑내기들 다들 너무 고맙고 고생했고 앞으로도 쭉 보자!!! 32대 백하 대의원회 영원하리~

정 학우 아름다운 추억을 함께 만들어준 우리 학회장들 너무 고마워. 나이 많은 언니, 누나 왕따 안 시켜 준 것도 너무 고마워. 이제 사회에서 초년생으로 생활할 친구들, 아직 학업에 열심을 다해야하는 친구들 모두 지나온 1년이 앞으로 힘든 일이 생길 때 한 번씩 꺼내보며 위로할 수 있는 날들이 되었기를 기도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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