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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3월을 맞이하며-황지우 학우(패션디자인과 3)

등록일 2018년03월14일 09시00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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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번째 3월은 대학교에 갓 입학했을 때다. 새로운 환경과 사람들, 그리고 성인이 됐다는 자유로움. 이 세 가지가 나를 설레게 했다. ·고등학교를 다닐 때는 패션디자인이라는 분야에 대해 관심이 많았을 뿐, 입시 미술과 교과목을 공부해야 해서 별도의 공부는 할 수 없었다. 그렇기에 내가 관심 있는 과를 선택해 전공으로 한다는 것이 내 꿈에 한 발짝 더 다가가는 것 같아 큰 의미였다. 나와 같은 관심사를 가진 친구들, 선배들과 교류하다 보니 더욱 재밌는 학교생활을 할 수 있었고 그렇게 내 대학 생활이 시작됐다.

두 번째 3월인 대학교 2학년, 과 학생회 임원이 됐다. 워낙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했고, 어떻게 보면 내 무의식 속의 명예욕도 한 몫을 했다고 본다. 우리 과는 2, 3학년이 패션쇼를 한다. 패션쇼는 과의 학생회가 진행을 맡아서 하는데 내 의상을 직접 만들고 패션쇼까지 진행해야 해서 1학년 때보다 몇 배로 바빴다. 또한, 후배들이 입학하고 신경 써야 할 일들이 한둘이 아니었다. 주변에서 너무 사서 고생한다”, “그러게 학생회는 왜 해서등의 걱정스러운 말들을 늘어놓았고, 가끔은 스스로도 왜 했을까는 의구심이 든 날도 많았다. 하지만 그때도 지금도 내 생각은 여전하다.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이런 경험을 해볼까 싶었다. 학생회로 인해 힘든 일이 많은 만큼 보람찬 일도 수없이 많았기에 견딜 수 있었다. 또한, 친구들과 더 돈독해질 수 있었고 내가 무언가를 이 정도로 열심히 한다는 것에 스스로 자랑스러웠다. 그렇게 또 한 해가 지나갔다.


세 번째
3월은 바로 지금이다. 나는 현재 패션디자인과의 학회장직을 맡고 있다. 새내기로서의 설렘 가득한 1학년을 보냈고, 학과의 임원 중 한명으로서 책임감을 느낀 2학년도 끝마쳤다. 2학년 한 해 동안 많은 것들을 배웠고, 그로 인해 내가 하나의 과를 책임지고 이끌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더 큰 책임감을 느껴야만 하는 자리이기에 많은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었고 후배들과 동기들이 믿어줬기에 가능했다. 며칠 전엔 입학식이 있었다. 새로운 신입생들과 처음 마주하고, 학회장으로서 처음으로 책임감이라는 무게를 실감할 수 있었던 자리였다. 내 대학에서의 세 번째 해가 시작되고 있는 것이기도 했다.


앞으로 더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것을 나는 잘 안다
. 겪어봤기에 더 힘들 수도 있고, 겪어보지 않은 일이라 더욱더 힘든 일이 많을 것이다. 이 모든 게 내가 선택한 일이라는 것도 잘 알고있다. 나는 아무나 쉽게 경험해볼 수 없는 일들을 하고 있고 1학년 말부터 현재까지 재밌고 뜻 깊은 학교생활을 해왔다고 자부한다. 그리고 이 많은 경험들이 앞으로 내 미래에 좋은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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