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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 동계올림픽 그 이후 우리들의 이야기

등록일 2018년03월14일 09시00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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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성공으로 많은 국민들에게 감동과 기대감을 안겨준 지 얼마지나지 않아 벌써 2018년, 우리나라 평창에서 동계올림픽이 개최됐다. 우리나라는 금메달 5개, 은메달 8개, 동메달 4개로 총 17개의 메달을 따며 종합 7위를 기록했고 10위권 내의 유일한 아시아 국가가 됐다. 이렇게 큰 실수없이 2주간의 올림픽이 무사히 끝이 났다. 개막식에서부터 여러 경기와 선수 등 화제가 됐던 사건들에 대한 세 학우의 생각을 들어보자.

1. 개막식의 좋았던 점과 아쉬웠던 점 등 보고 느낀 점이 있다면?


전예지 학우
(피부미용과 2) 좋았던 점은 IT 강국인 우리나라의 다양하고 화려한 콘텐츠를 보여준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소리를 이용한 청각적인 콘텐츠를 만든게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특히 대학생들과 예체능계 학생들의 재능 기부를 통해 이뤄졌다는 점이 개막식에서 가장 손꼽히는 장점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그러나 이번 올림픽 주최 의미는 평화와 통합으로 전 세계가 스포츠로 하나 되는 것이었는데 너무 정치적인 측면만 화젯거리가 됐다는 게 아쉬웠습니다.


손채현 학우
(시각디자인과 3) 우리나라 문화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담아 평창올림픽 주제와 어우러지게 진행했다는 점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또한, 나라별로 등장할 때 알파벳 순서가 아닌 자음 순서대로 입장했다는 점도 뿌듯했습니다.


한화정 학우
(치기공과 2) 남북한 태권도 시범단의 합동 시범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대한민국하면 휴전 중인 분단국가임을 가장 먼저 떠올리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런데 올림픽을 통해서 태권도라는 공통점으로 남북한이 하나 된 모습이 전 세계에 생중계됐고 이제는 대한민국을 기억할 때 함께하는 모습을 떠올릴 수 있게 된 것이 뿌듯합니다.

 


2.
개막식 중 나타난 인면조에 관해 말이 많았다. 우리의 역사 중 하나지만 외국인들이 보기엔 기괴했다는 평이 많은데 본인의 생각은 어떠한가?


전 학우
저도 개막식에서 인면조를 처음 보고 무슨 의미인지 잘 몰라 오묘하고 기괴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인면조가 고구려 벽화 속 사람 얼굴 형태의 새를 모티브로 만든 것이라는걸 알게돼서 우리나라 역사 속 하나의 작품이라는 느낌을 받아 친근했습니다. 하지만 외국인들이 보기엔 기괴한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손 학우
어떤 측면에서 보면 익숙하지 않은 나라의 문화를 접함으로써 기괴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문화가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한국에는 이러한 것들도 있다는 것을 잘 살려서 보여준 것 같습니다. 또한, 저도 잘 몰랐던 문화에 대해서 한 번 더 바라보게끔 하는 계기가 돼 오히려 긍정적으로 바라봤습니다.


한 학우
모습이 조금 기괴했을지라도 인면조의 존재와 그것이 우리의 역사라는 것을 알게 해줬다는 것에서 인면조의 등장은 신의 한 수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도 인면조에 대해 알지 못했는데, 개막식에 등장해서 찾아보게 됐고 우리의 역사 중 하나라는 것을 알게 돼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3.
개막식에서 남북 공동입장과 한반도기의 독도 제외 논란에 대한 본인의 생각은?


전 학우
저는 남북 공동입장과 한반도기에 대한 논쟁들이 잘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실제로 남북공동으로 이뤄지는 종목들이 있었으므로 한반도기 사용은 어쩌면 당연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한반도기에서 독도 표기를 제한한 것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시각으로만 바라보지 않았습니다. 올림픽은 그야말로 평화와 단합이라는 명목 아래 개최되는 스포츠 경기이므로 정치적인 논란에 물들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손 학우
현재 북핵 문제를 둘러싸고 많은 나라가 관심 있게 보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와 북한이 공동입장을 했다는 것을 북한과 친밀하게 지내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독도를 둘러싸고 오랜 시간 싸워왔던 것을 온 국민들이 알고 있습니다. 지금도 독도를 지키기 위해서 힘쓰는 많은 사람이 존재하는데도 불구하고 공식적인 자리에서 명백한 우리나라 영토를 빼는 것은 잘못된 결정이었다고 봅니다.


한 학우
남북한이 한민족이라는 것을 세계인들에게 각인시킬 수 있었던 좋은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한반도기의 울릉도, 독도 제외는 굉장히 아쉽고 속상합니다. 다른나라의 눈치를 살피지 않고 당당히 새겨 넣었다면 더욱 감동적인 개막식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4.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종목을 찾아본 적이 있나? 그 종목은 무엇이며 응원했던 선수는?


전 학우
김연아 선수 덕분에 우리나라 동계올림픽의 꽃은 피겨스케이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김연아 선수가 은퇴하면서 피겨스케이팅에서는 메달을 볼 수 없게 됐고 그만큼 기대치도 많이 하락한 것 같습니다. 싱글 프리에서는 최다빈 선수가, 아이스 쇼트에는 민유라, 겜린 선수가 대한민국 이름을 걸고 경기를 하는데도 전보다 관심이 줄어든 것 같아 아쉬운 마음에 다른 경기들보다 많은 응원을 했습니다.


손 학우
예전에 실화를 바탕으로 스키점프라는 종목을 다룬 영화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 이후 사람들이 잘 보지 않는 종목들을 모두 한 번씩은 찾아보게 됐는데 그중 하나가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입니다. 저는 이 종목의 선수 중 한 명인 클로이 김이라는 미국 국가대표 선수가 눈에 띄었습니다. 18세라는 어린 나이로 남성들도 해내지 못하는 어려운 기술들을 성공하며 자신의 종목을 즐긴다라는 느낌이 브라운관을 통해서도 전해지는 특별한 선수였기 때문에 응원했습니다.


한 학우
앞서 말씀드렸듯 저는 이번 평창 올림픽을 때맞춰서 보지 못했습니다. 결과를 뉴스를 통해 보곤 했는데, 스켈레톤에서 윤성빈 선수가 금메달리스트가 되면서 비슷한 종목을 소개해주는 뉴스를 봤고, 그때 루지라는 종목을 처음 알게 됐습니다. 루지는 썰매에 누워서 속도를 겨루는 종목으로, 경기 영상을 찾아보니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본인의 한계를 넘기 위해 열심히 하는 선수들의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또한, 독일인이지만 우리나라 선수로 열심히 뛰어준 에일린 프리쉐 선수에게 눈길이 갔습니다.

 

5. 올림픽을 보면서 제일 감동적이었던 순간이나 긴장됐던 순간, 화가 났던 순간 등이 있다면?


전 학우
아마 모든 사람이 올림픽을 보면서 긴장되고 화가 났던 종목으로 쇼트트랙을 선택하지 않을까 합니다. 올림픽이 주최되기 전부터 많은 논란으로 훈련에 차질이 있었을 거라는 불안감 때문인지 쇼트트랙 분야의 경기들을 보면 항상 긴장했습니다. 또한, 쇼트트랙 강국이라는 부담감을 견뎌내는 선수들의 모습이 항상 아슬아슬하기도 했고 한번 삐끗하면 넘어지기도 하는 경기라서 기복과 차질이 심했던 것 같습니다.


손 학우
이상화 선수가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은메달을 따는 순간이 가장 감동적이었습니다. 그동안 빙속 여제라고 불리며 많은 대회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해 메달을 땄는데 이번 평창 올림픽에서도 은메달을 따며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에서 그동안의 노력과 근심들이 느껴져 감동적이었습니다. 또한, 금메달을 딴 일본선수인 고다이라 나오 선수와 포옹하는 모습을 보고 역사적으로 많은 충돌이 있는 일본이지만 스포츠로 하나되는 모습이 감동적이었습니다.


한 학우
올림픽 대부분의 경기는 선수들이 열심히 임하는 모습에 매 경기마다 감동이었지만, 많은 논란이 되고 있는 팀추월 경기로 인해 마음 한켠이 좋지 않았습니다. 팀 경기에서 동료를 비난하는 듯한 인터뷰로 많은 국민들과 세계인들의 야유를 산 것 같습니다.

 

6. 평창올림픽이 다 끝이 났다. 이번 올림픽에 대한 전체적인 본인의 평은?


전 학우
개최 전부터 갑질논란으로 말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계획에 차질이 생기진 않을까 걱정했는데, 성공적으로 폐막식까지 끝마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다른 올림픽보다 지원이 미흡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전체적으로 국가 이익창출에 성공적이라는 결과에 안심됐습니다. 평범한 동계올림픽이 아닌 주최 당국으로 진행된 이번 올림픽은 또 하나의 역사로 남아 길이 전해질 것이고 그 순간에 저도 함께 했다는 것이 뜻 깊었습니다.


손 학우
비록 금메달 8개 이상, 첫 종합 4라는 목표는 이루지 못했지만, 종합 7위라는 좋은 성적으로 잘 마무리해 다행인 것 같습니다. 또한, 스켈레톤, 컬링 등 비인기 종목으로 분류되는 종목에서 메달도 나오고 국민들이 흥미를 가지게 돼 나름 굉장히 성공적이라고 봅니다. 다른 나라의 비매너적인 행동들이 조금 아쉬웠지만, 점차 개선되어 갈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학우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올림픽이었습니다. 확실히 나라를 알릴 수 있었던 화려한 개막식과 선수들의 열정, 뜨겁게 응원하는 관중들의 모습 등이 어우러져 감동이 배가 된 것 같습니다. 다만 일부 악덕 업주 등에 의해 피해입고 돌아간 외국인들이 많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과 올림픽이라는 일회성 행사로 끝날 것이 아니라, 지역경제와 환경보존에 끊임없는 관심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신구학보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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