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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후기] 거듭되는 변화 속에서

등록일 2018년04월18일 09시00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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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이 완성된 3월 종이 학보 이후, 시간은 순풍처럼 지나갔다. 새 학기를 맞은 설렘도 잠시 지난 학보가 언제 나왔냐는 듯이 다시 4월 학보를 준비하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이제는 익숙한 얼굴의 동기와 선배들과 함께 여느 때와 같이 편집회의를 통해 기사 주제를 정한 우리의 앞에 변화가 오기 시작했다.

새로운 얼굴이 속속 보이는 3월의 봄바람은 학보사에도 어김없이 영향을 끼쳤다. 앞으로 우리의 뒤를 이을 수습 기자들을 선발하는 기간이 다가온 것이다. 작년에 선배들이 학교 곳곳에서 홍보하는 모습은 거울에 반사되듯 그대로 우리의 모습이 돼 있었다. 조심스럽고 어색하지만 당당해야 한다는 선배의 이미지에 맞게 우리는 꿋꿋하게 홍보를 이어나갔다. 필기시험 및 면접으로 동기들과 머리를 맞대고 선발한 새로운 얼굴들을 보며 새로운 고민이 머릿속에서 피어났다.

함께 일할 수 있는 인원이 많다는 것은 분명 행복이다. 인력난에 시달리던 매년 3월 학보사의 모습과 달리 은퇴하지 않고 잔류한 선배들과 정기자 선발 이후 관두지 않은 동기들로 든든했었다. 하지만 수습 기자 8명을 선발한 지금 모두가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학보사는 포화 상태가 됐다. 특정 과에 몰려있던 이전과는 달리 가지각색의 과에서 온 수습 기자들로 더욱 가득 차 보인다.
 

우연의 일치인지 작년 4월 제작후기에 이어 올해도 편집부장의 제작후기 차례가 됐다. 수습 기자가 됐을 때 인상 깊게 읽었던 그 기사를 선배의 입장에서 쓰게 돼 제법 감회가 새롭다. 그 시절 처음 기자로서 원고를 작성해봤던 4월 학보이기에 더욱 그랬던 것 같다.

학보사 기자란 생각보다 편안한 자리가 아니다. 1년 남짓 활동을 해온 경험상 더운 체전 날 땡볕에 뛰어다니기도 하며, 시험 기간과 겹치는 원고 마감에 시달린다. 그런 와중에도 그만두지 않고 계속 학보사 활동을 하는 이유는 선배와 동기들과의 편안함이 있기 때문이었다. 별다른 약속을 잡지도 않았지만, 강의가 끝나면 하나둘 학보사에 모이는 것이 자연스러워졌다. 수습 기자들에게 있어 아직은 어색한 동기와 선배겠지만 어느새 학보사를 계속하게 되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욕심은 있지만 수습들에게 당장은 큰 기대를 품지는 않는다. 그 시기에는 누구나 부족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일까. 수습으로 선발된 지 한 달이 채 안 된 지금 차근차근 과하지 않게 아는 것을 알려주는 게 선배의 도리란 생각이 든다.


김근원 기자 z101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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