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송희 학우(유아교육과 1)
나는 한국사의 수능 필수과목 지정에 찬성하는 입장이다.
최근 그릇된 역사관을 가진 학생들이 늘고 있다. 한국전쟁이 북침인지 남침인지조차 모르는 학생이 허다하며, 잘못된 역사 인식으로 편향된 역사적
시각을 가진 학생들도 많다. 이러한 문제점은 입시 위주의 교육으로 인해 언어, 외국어, 수리 과목에만 치중한 나머지 정작 중요한 자국의 역사 교육에 소홀한 탓이 크다. 이렇게 부족한 역사교육을 받은 학생들은 성인이 된다고 해도 충분한 역사의식을 가질 수 없다
고 생각한다. 오히려 그릇된 역사관을 가지게 될 수도 있다.
독립 운동가이자 역사학자였던 신채호 선생은 이런 말씀을 하셨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역사를 잊고 행동하는 민족에게는 더 이상의 발전이 없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역사는 자신이 누구이고 조국이 어떤 나라인지 알게 해주는, 정체성을 확립해주는 학문이다.
세계를 주름잡는 유대인들은 과거 로마에 의해 멸망하고 전 세계로 뿔뿔이 흩어졌다. 하지만 이들은 2천년 후 다시 조상들이 살았던 이스라엘에 자신들의 국가를 세웠다. 이것은 그들이 몇 천 년의 세월이 흘러도 민족의 정체성을 잃지 않았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러므로 이렇게 중요한 자국의 역사를 수능 필수 과목으로 선택한다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역사를 흔히 거울이라 말한다. 영국의 역사학자인 E.H.카는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이다”라고 말했다. 이 말은 한 때 현재였던 과거들이 모여 역사가 됐으니, 역사란 단순히 지나간 과거가 아닌 현재, 또한 더 나아가 미래까지도 역사라는 의미다. 이는 역사가 과거를 보고 현재의 나를 통찰할 수 있는 시금석과 같은 존재이기 때문이다. 역사는 과거와 현재, 미래의 거울이기에 인생을 살아가는 데에 있어서 국가와 민족을 이끌어가고 경영하는 데 필요한 교과서이자 지도이고 나침반이다.
한국사는 자신과 국민으로서의 정체성을 깨우치고 대한민국이 어떤 존재인지를 알게 해주는 학문이다. 그렇기에 한국사의 수능 필수과목 지정은 학생들의 역사의식 고취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