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과 여유를 찾아준 해외연수
학보사 기자로서 활동을 한 지도 어느덧 1년이 지났고, 정기자에게 주어지는 혜택으로 해
외연수를 떠나게 됐다. 작년 베트남 해외연수에 이어 올해는 일본으로 가게 됐고, 6월 30일
오전에 출국해서 7월 5일에 돌아오는 4박 5일 일정이었다.
작년과 다르게 이번 연수는 일정, 회화 공부 등을 준비해야 하는 자유여행이라는 것 때문인지, 연수를 떠나기 전날까지 연수에 참여를 해도 정말 괜찮은지, 일본으로 가도 괜찮을지 걱정이 많았다. 패키지여행이 아닌 자유여행이 처음인 이유도 있었고,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신경 써야 한다는 생각에 부담을 많이 느꼈기 때문이다.
누군가 말했다. 걱정의 96%는 쓸 데 없다고. 놀랍게도 하루 이틀 지나면서 내 걱정은 하나
둘 잊혀져갔다. 평소 대범하지 않은 성격의 나는 단체 생활을 할 때 두각을 나타내거나 나서는 편이 아니었는데, 교수님의 지시로 어쩔 수 없이 호텔에 짐을 맡기는 것과 길을 찾아가는 것 등을 하다 보니 없던 자신감이 생겼고, 먼저 나서서 해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내 변화에 나도 놀랐다.
일본에서 보고 느낀 것도 많았다. 제일 먼저 느낀 것은 남에게 피해를 주지도 받지도 않는
개인주의였고, 절약 국가라는 명성에 걸맞게 버스 기사분이 신호를 기다릴 땐 시동을 꺼두는 등 많은 상황에서 절약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또 길거리에서 담배꽁초들을 보기도 어려웠고, 시민의식도 높기에 유적지에서는 쓰레기나 낙서 등을 찾아볼 수 없었다. 역사적으로 우리나라와 절대 좋은 관계는 아니지만, 분명 그런 점들은 본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학보사 기자로는 혼자 온 내가 많이 부담스러웠을 텐데 먼저 손을 내밀어 준 방송국 동기들, 멀리 떨어져 있었지만 연락하며 안부를 물었던 학보사 동기들에게 고마움을 느꼈다. 관리자로서 한 발자국 물러나 국가 선정부터 세세한 부분들까지도 신경써주시고 배려해주셨던 조교님과, 번거로울 수도 있으셨을 텐데 지도 보는 법 등을 통해 스스로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도록 큰 도움을 주신 교수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최다혜 기자 cym_j@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