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에서 맺은 인연
예전부터 해외봉사활동에 관심이 있었는데, 1기 해외봉사활동을 다녀온 친구의 추천으로
신청하게 됐다. 봉사활동을 떠나기 전, 책자를 보고 우즈베키스탄의 지역과 문화를 공부했다.
우리가 했던 봉사 활동 은 크게 태권도, 부채춤, 포토샵, 한국어, 사진촬영 등을 그 지역 초·중·대학교로 나누어 가르치는 것이었는데, 나는 포토샵 강의를 주로 했다. 언어 때문에 교육할 때 걱정했던 부분이 있었는데 다행히 가르칠 때 분야마다 통역사 분들을 통해 원활히 교육할 수 있어서 어렵지는 않았지만 생각보다 학생들의 학습 능력이 뛰어나서 가기 전에 준비했던 교육 내용들이 부족하다고 느껴졌을 정도였다.
도시에서는 느끼지 못한 것을 시골에 속하는 나만간시(Namanganshi)에서 더 많이 느낀 것 같고, 우즈베키스탄 사람들의 순수함을 많이 느낄 수 있었다. 마지막 수업과 발표회에서는 학생들과 나눴던 정으로 인해 뜨거운 눈물을 흘렸고 다시 만날 수 없다는 아쉬움이 커서 출국하는 공항에서도 통역을 해주는 학생들과 눈시울을 적셨다. 그만큼 이번 해외봉사활동을 통해 해외 학생들과의 교류를 할 수 있어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됐다.
물론 좋은 점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우즈베키스탄은 교통 환경이나 숙박시설이 열악했고,
덥고 건조한 날씨로 인해 음식들이 대체로 기름져 음식에 적응을 하는데도 시간이 조금 걸렸다. 그러나 그것에 대한 적응력을 길러가는 것 또한 좋은 경험이 됐다고 생각한다.
이번 우즈베키스탄 해외봉사활동으로 많은 것을 얻게 돼 좋은 점이 많았는데, 그 중에서 제
일 중요하게 느낀 것은 ‘사람’이다. 우즈베키스탄 친구들, 통역관 친구들, 또 같이 해외봉사를 다녀온 17명의 신구대학교 학생들, 본부의 본부장님, 김문강 선생님, 고선옥 선생님과 좋은 인연을 맺은 것 같다. 또 내가 누군가를 가르쳤다는 경험과, 우리나라 사람이 아닌 해외의 학생들에게 나의 지식을 나눠주었다는 뿌듯함은 어디서도 얻기 힘들 것 같다.
훗날 3기 학생들이 가게 된다면 많은 지원자가 있었으면 좋겠다. 특별하고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오인영 학우(사진영상미디과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