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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치다’와 ‘젖히다’ 그리고 ‘제끼다’ & ‘오지다’와 ‘지리다’

등록일 2018년09월12일 09시00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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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치다’와 ‘젖히다’ 그리고 ‘제끼다’

1-1. 철수는 앞 선수를 ( 제쳤다 / 젖혔다 / 제꼈다 ).
1-2. 갑자기 문을 열어 ( 제쳤다 / 젖혔다 / 제꼈다 ).

일상에서 ‘제끼다’는 표현은 많이들 볼 수 있지만 이는 표준어로 인정받지 못한 단어 중 하나다. 흔히 ‘젖히다’와 ‘제치다’를 ‘제끼다’와 혼동해 사용하나, ‘제끼다’는 표준어가 아님을 인지하고 나머지 두 단어의 의미와 쓰임을 알아두면 쉽게 구분할 수 있다.
‘제치다’는 우열을 가리는 상황에서 앞지른다는 의미가 있어 ‘추월하다’로 바꿔 쓸 수 있고, 거치적거리지 않도록 옆으로 치우기를 뜻하기도 한다. 한편 ‘젖히다’는 문이나 창문을 열어 안쪽이 겉으로 나오게 하는 상황이나 뒤로 기울게 한다는 의미로 쓰이니 이를 주의하면 된다.


‘오지다’와 ‘지리다’

2-1. 오늘 경기 오졌다. ( O / X )
2-2. 오늘 경기 지렸다. ( O / X )

‘오지다’와 ‘지리다’는 급식체 중에서도 대표적으로 사용되고 많이 알려진 단어 중 하나다. 두 단어는 왠지 모르게 부정적인 느낌을 주지만 본래 의미와는 조금 다르게 쓰였을 뿐 표준어로 규정돼있다. 오지다는 ‘오달지다’의 준말로 마음에 흡족하게 흐뭇하다는 뜻인데, 살짝 느낌이 달라지면서 굉장하다, 대단하다, 엄청나다를 뜻하게 됐다. ‘지리다’는 실제로 똥이나 오줌을 참지 못하고 조금 싸는 것을 의미하나, 급식체로 사용되면서 똥오줌을 지릴 정도로 무섭거나 놀라운 감정을 말한다. 즉, 위와 같은 예문에서는 급식체로 사용하면 둘 다 맞는 표현일 수 있으나 표준어로 규정된 의미만을 살펴보면 틀린 표현을 쉽게 알 수 있다.


1-1. 제쳤다
1-2. 젖혔다
2-1. O
2-2. X

신구학보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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