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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과 명곡은 시간이 흐를수록 빛난다.「맘마미아!」

등록일 2018년09월12일 09시00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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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마미아!/필리다 로이드/2008

현재 극장가에는 유명 영화의 후속작인 「맘마미아2」가 상영중이다. 전편과 마찬가지로 스웨덴의 유명 그룹 아바(ABBA)의 노래와 눈부신 그리스의 풍경을 담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전편보다 나은 속편 없다는 말처럼 「맘마미아!」의 명성을 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속편 개봉을 기념하며 「맘마미아!」를 소개해본다.

불후의 명곡을 모아모아
「맘마미아!」는 동명의 뮤지컬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영화다. 1972년부터 1982년까지 활동했던 스웨덴의 팝, 댄스 혼성그룹 아바의 음악을 바탕으로 만든 원작 뮤지컬은 1999년 초연한 이래로 여러 가지 기록을 세우며 지금까지도 꾸준히 무대에 오르고 있다.

영화의 제목인 맘마미아는 ‘맙소사’라는 뜻을 가진 이탈리아어로, 1975년 아바의 앨범에 수록되어 영국 차트에서 9주 연속 1위에 머문 노래 제목이기도 하다. 노래 제목을 그대로 사용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영화에는 시종일관 아바의 노래가 흐른다. 다만, 내용은 영화「buona sera, mrs. campbell(1968)」를 바탕으로 각색했기에 아바와 관계는 없다.

그럼에도 노래는 영화의 각 장면들과 기막히게 어우러진다. ‘Dancing Queen’, ‘Thank You for the Music’, ‘Money, Money, Money’, ‘Voulez Vous’, ‘I Have A Dream’, ‘SOS’ 등 아바의 히트곡들이 마치 원래 영화를 위해 준비된 것처럼 장면에 녹아든다. 배우들이 노래하기 시작하면 어디선가 나타나 함께 춤을 추는 엑스트라들의 퍼포먼스도 또다른 볼거리다.

아빠를 찾기 위한 소동
맘마미아는 결혼을 앞둔 소피가 친아빠를 찾기 위해 벌이는 소동에서 시작된다. 결혼식에 아빠가 참석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엄마의 일기장을 찾아본 소피는 엄마 몰래 3명의 아빠 후보에게 편지를 보낸다. 그리스의 작은 섬에서 호텔을 운영하는 소피의 엄마 도나는 자신의 전 연인 샘, 해리, 빌이 찾아온 것을 알게 되고, 그들을 쫓아내려고 한다. 소피의 결혼식에 아빠 후보들이 못 오게 막으려는 도나와 엄마 몰래 그들을 도와주며 진짜 아빠를 찾으려는 소피의 소동은 결혼식이 다가오며 클라이맥스에 이른다.

노래와 퍼포먼스 모두 유쾌하게 볼 수 있는 영화지만 중간중간 가슴을 울리는 장면들도 있다. 밝기만 한 줄 알았던 소피가 아빠없이 자랐던 콤플렉스를 고백하며 도나와 싸우는 장면이나 소피에게 웨딩드레스를 입혀주며 언제 딸이 이렇게 컸는지 감회에 젖는 도나, 아빠가 누군지는 중요치않다며 도나와 결혼식에 입장하겠다는 소피의 모습에선 유쾌함만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가족의 사랑을 보여준다. 젊은 연인의 모습뿐만 아니라 다른 영화들에선 잘 표현하지 않았던 중년의 로맨스가 영화의 또다른 중심스토리인 것도 인상적이다.

명장면을 장식하는 음악
영화의 스토리는 음악과 함께하며 완벽한 장면으로 거듭난다. 만약 음악이 없었다면 평범한 로맨틱 코미디로 끝났을 이야기가 명작으로 재탄생하는 순간이다.

영화의 시작과 끝을 장식하는 ‘I Have A Dream’은 소피가 아빠를 찾겠다는 꿈보다 더 소중한 엄마의 사랑을 깨달은 후엔 사뭇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도나가 샘, 해리, 빌을 다시 만나고 부르는 ‘Mamma Mia’는 끝난 줄 알았던 로맨스에 다시 가슴이 뛰는 순간과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다. 슬퍼하는 도나를 위로해주는 친구들이 ‘Dancing Queen’을 불러주고, 다함께 춤을 추는 장면은 쾌활하고 자유로운 도나의 성격을 잘 보여준다.

이 외에도 한번쯤 들어봤을 아바의 명곡들이 영화의 러닝타임을 가득 채우고 있다. 그리스의 눈부신 배경 위에서 펼쳐지는 유쾌한 소동을 만나보자.


조유동 기자 heystone22@naver.com
신구학보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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