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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으로서의 책임감

등록일 2018년10월31일 09시00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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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수십만 명의 청년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이나 사회에 진출하고 있다. 성인이 되면 그동안 미성년자 때 누리지 못한 많은 자유로움과 권리를 가질 수 있지만 그에 따른 책임도 동반된다. 예로부터 성인식이 행해지고 국가기념일로 성년의 날이 지정될 만큼 성인이란 의미는 중요시됐다. 이번 기자의 눈에서는 성인으로서의 책임감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한다.

성인의 또 다른 말인 어른의 사전적 뜻은 다 자라서 자기 일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이다. 미성년자와는 달리 성인은 자신이 행한 일에 법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 여기서 지켜야 할 책임이란 뭘까? 대한민국 성인에게는 만 19세가 되면서 많은 권리와 자유가 주어진다. 먼저 대통령·국회의원 등 선거에 투표할 수 있는 참정권, 법정대리인 동의 없이 법률행위 및 상행위 허용, 약혼이나 혼인의 자유 등이 있다. 이밖에도 음주나 흡연의 자유, 유흥업소나 19세 등급의 극장 출입이 가능하다. 이렇듯 성인이 됨으로써 늘어난 권리를 행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회생활을 함으로써 자기 일에 책임을 져야하며 권리에 대한 바른 인식을 가져야 한다.

이와 같은 권리와 자유에 대한 책임도 중요하지만, 마음가짐도 빼먹을 수 없다. 미성년자와 성인으로서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 한다면 결정권자가 누구인지의 차이다. 이전에는 보호자의 조언이 큰 영향을 끼쳐 수동적인 태도로 사회생활을 일관했다면, 이제는 자신이 능동적으로 미래를 내다보며 결정해야 한다. 막 성인이 된 청년은 더는 선생님이나 부모님의 도움 없이 알아서 학교 내·외 활동과 취업을 알아보고 결정해야 한다. 자신이 앞으로의 길을 정하는 만큼 자립심을 가지며 스스로를 통제할 수 있는 건강한 성인의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성인의 책임감은 어떻게 기를 수 있을까? 책임감과 성숙함은 동반된다. 나이가 마냥 많다고 성인의 책임감을 가지며 성숙한 건 아니다. 스무 살의 젊은 청년이 성숙할 수 있고, 삼사십 대의 중년이 오히려 미성숙할 수 있다. 성숙과 책임감은 자신의 잘못된 태도를 바로 잡으려는 경험이 쌓여 완성된다고 본다. 나이가 아무리 들어도 누군가를 배려하고 이해심을 가지며, 자신을 통제하는 건 마냥 어렵기만 하다. 그동안의 자신을 되돌아보며 차근차근 고쳐나가 보는 건 어떨까.

20살은 성인의 시작이다. 하지만 진짜 성인이 됐다기엔 이르다고 볼 수 있다. 뭐든지 처음이 중요하듯, 처음으로 성인으로서의 책임감을 느끼는 지금 시기가 앞으로 삶의 자신을 결정하게 되는 시기일 수 있다. 자신이 늘 부족하다 느끼며 오만하지 않고 발전하는 태도를 가지며 살아가면 보다 더 건강한 사회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김근원 기자 z101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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