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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히 원하면 이룰 수 있다 - 사진영상미디어과 진필훈 교수

등록일 2013년09월03일 00시00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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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상미디어과 진필훈 교수
 

나의 관심분야는 무엇인가?

제 어릴 적 꿈은 커서 사진과 관련된 일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사진을 하게 된 직접적인 계기는 어렸을 때 아버지가 외국에서 보내주셨던 멋진 엽서 때문이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컨테이너를 운반하는 외항선의 기관장을 하셨기 때문에 집에 자주 오시지 못하셨습니다.

대신 저와 동생들에게 아버지의 마음을 담은 엽서를 자주 보내주셨는데, 일주일에 한 번 받는 아버지의 글과 그 뒤에 있는 외국 유명관광지의 사진은 어린 저에게 무한한 상상의 세계를 만들어 줬고, ‘이 다음에 커서 사진과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는 꿈을 갖게 해준 직접적인 계기가 됐습니다.


나의 장단점 파악하기

제가 20대 시절에 가장 고민했던 것 중의 하나는 내가 잘하는 것이 무엇이고, 부족한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자기 분야에서 성공했던 사람들의 책과 자기계발과 관련된 책들을 읽었지만 궁금해 했던 문제들이 해결되지는 않았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나의 장단점을 막연하게 짐작할 수는 있게 되었지만 명쾌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12일로 MBTI 교육을 받게 됐는데 거기에서 10여 년 동안 궁금하게 생각했던 해답을 얻었습니다. 그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었으며, 내가 잘하는 것과 어려워하는 일들에 대해 설명을 들으니 지난날의 일들에 대해서 이해가 됐습니다. 이것을 조금 일찍 알았더라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알게 돼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대학에는 정규 수업시간에 이 검사를 진행하고 학생들에게 결과를 자세하게 알려주는 프로그램이 있기에, 학생들이 진로를 결정할 때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간절히 원하는 것을 하자

군 제대 후 복학해서 군 생활 기간 중에 생각했던 여러 가지 일들을 했는데, 핵심은 사진과 관련된 많은 경험들을 만들어 보자!’였습니다. 낮에는 학교에 가고 저녁에는 사진과 관련된 여러 가지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밤새워 작업을 해야 할 때도 많았지만 힘들지 않고 재미있었던 이유는 내가 간절히 원했던 분야였기 때문이었고, 이 분야에서 선두가 되고 싶다는 간절함이 있었기 때문에 흔들리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모두가 원하는 것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젊은 만큼 하고 싶은 일들이 많을 것입니다. 그것들을 충분히 경험하기 바랍니다. 이후에는 본인의 적성에 잘 맞고 재미있으며 성취감이 있는 소수로 압축이 될 것입니다. 그 중의 하나가 여러분의 길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는 사진을 선택했습니다. 사진이라고 하면 누구나 다 찍는 것인데 굳이 대학에서까지 배워야 할까 하는 생각도 할것입니다. 사진은 우리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지만 광고사진, 패션사진, 잡지에 들어가는 멋진 풍경사진, 웨딩 및 베이비 사진, 포토샵 수정 및 사진출력 등과 같이 사진 전문가들이 작업하는 분야가 따로 있습니다. 저의 20대에는 사진과 관련된 많은 경험을 쌓고 싶어서 위에 열거한 다양한 분야를 접해보았습니다. 처음에는 실수도 많이 하고 어려웠지만, 점차 익숙해지고 숙달된 후에는 자신감이 생기게 됐고, 이후에는 사진과 관련된 일 모두가 재미있게 됐습니다.

얼마 전 읽었던 책의 내용 중에 재미있는 얘기 몇 가지를 소개하겠습니다. 일본에 태풍이 와서 과수원에서 재배하던 사과의 90%가 떨어졌다고 합니다. 떨어진 사과는 흠집이 나서 상품가치가 없기 때문에 모두들 상심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느 과수원에서는 떨어지지 않고 남은 10%의 사과를 합격사과로 이름 붙이고 10배 비싼 가격으로 시장에 팔아서 손실을 만회했다고 합니다. 경쟁이 치열한 일본 두부 시장에서 남자다운 두부라는 메시지로 성공한 이야기, 도크 없이 땅에서 배를 만드는 한국의 사례 등 여러 가지 이야기가 있습니다. 기업의 얘기이지만 이 사례들에는 모두 간절히 원하면 이룰 수 있다는 메시지가 들어있습니다. 우리들 모두 이야기 속 기업들처럼 간절히 원한다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폭염도 이제 물러가고 있습니다. 주말 아침에 일찍 일어나 아침 햇살이 드는 창문 앞에서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생각을 하고, 푸르른 날의 젊은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했으면 합니다.

신구학보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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