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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gh 5 프로그램 개선 필요하다

등록일 2013년09월03일 00시00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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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High 5 프로그램이 시행되고 있다. High 5란 우리 대학교의 인재상인 유능한 직업인, 실천적 사회인, 창의적 지식인 양성을 위해 갖추어야 할 5개의 역량, 즉 자기 개발, 교양과 매너, 기초학습능력, 창의적 사고, 맞춤형 경력 디자인을 말한다. High 5 프로그램은 이러한 필수 역량의 강화를 위해 개발된 것으로, 21세기 지식기반사회의 인재상인 창의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다시 말해 직무능력과 훌륭한 인성과 매너를 갖춘 창의적 멀티플레이어를 양성해, 수요자의 만족도를 제고하고 취업률과 학교 인지도를 향상함으로써, 대학의 지속적 성장을 위한 우수한 입학자원을 확보하는 일련의 선순환 구조의 완성을 통해, 직업교육의 최고브랜드라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인 것이다.
학령인구 감소, 재정 압박 등 대학주변 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모든 대학들이 생존을 위해 전방위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신구도 여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학과 교육과정 편성에 대한 강제성, 전체 학과의 의무적 일제 실시 등 여러 가지 큰 논란거리가 있었음에도 대다수 교수들이 High 5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은 그런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이 필요함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어려운 여건 하에서도 프로그램과 교재 개발에 헌신하고 있는 연구진의 노고는 평가받아 마땅하다.

4학기로 구성된 High 5 프로그램은 1학년 1학기부터 매학기 순차적으로 대학생활과 자기이해, 직업탐구와 진로설계, 직무역량과 자기계발 등의 과정을 마친 후, 졸업 학기에 취업전략과 실전이라는 과정을 이수하도록 설계됐다. 지난 1학기 첫 과목(대학생활과 자기개발) 진행 후 실시한 학생 설문조사 결과, 프로그램 만족도는 5.0 척도에 3.60으로 나타나 대학 전체 교과목 평균 만족도(4.33)에도 미치지 못했고, 충분한 준비 없이 시작한 탓에 운영에 적지 않은 혼란도 있었다. 그렇지만 관련 부서와 교수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노력으로 첫 학기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던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운영평가회나
High 5 직무연수 등을 통해 교육내용이나 운영방식 등에 대한 여러 문제점들이 지적되고 개선방안이 제시됐음에도 충분히 반영되지 않고 있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다. 교수들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체감한 문제점을 제기한 것은 High 5 프로그램의 발전과 성공을 위한 것이지 프로그램의 필요성 자체에 대하여 의문을 제기한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변화가 없다면 현장에서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교수들의 공감을 얻기 어려운 것은 물론, 학생들의 만족도가 크게 향상되리라고 기대하기도 어렵다. 그렇게 될 경우 과연 이 프로그램을 통해 기대했던 본래의 목표를 제대로 달성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실례로 교육과정만 살펴보아도 어떤 내용은 굳이 프로그램에 포함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것도 있고, 어떤 내용은 두 시간이 아니라 오히려 한 학기나 그 이상의 시간이 필요해 보이는 것도 있다. 그렇다면 추가 연구나 검토를 통해 최소한 내년 신입생부터라도 개선된 교과과정으로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운영방식도 개선하도록 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프로그램의 성공을 위해서라도 건설적 비판과 합리적 대안은 수용돼야 한다.
배윤도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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