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의 신문방송국 해외연수가 일본에서 진행되었다. 이에 기자들이 바라본 일본의 현재를 소개한다.
인공지능과 기술 혁신에 따른 4차 산업 혁명의 흐름으로 생겨난 무인시스템은 은행 무인점포, 편의점 무인계산대 등으로 활용되며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해결책으로 집중 받고 있다. 고령화 대비, 편의점의 포화상태, 방문 고객 수 감소 등의 이유로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일본의 무인시스템에 대해 알아보자.
편의점의 진화 ‘무인편의점’
일본에 가면 무인계산대를 사용중인 편의점을 종종 볼 수 있다. 무인편의점의 경우 편의점 내의 모든 상품마다 전자 태그가 붙어있어 물건을 계산대에 올려놓으면 저절로 가격이 합산된다. 기계가 물건을 봉지에 담아 값을 청구하면 손님이 돈을 지불하는 방식이다. 제품 진열과 매장 관리는 점원이 담당하지만 계산대 업무를 없앴기 때문에 2~3명은 필요했던 점원을 1명으로 줄일 수 있게 됐다. 2025년까지 세븐일레븐재팬, 패밀리마트 등 일본 5대 편의점 모든 점포에 무인계산대를 도입할 계획이며, 계산 보조원이 전혀 없는 무인점포 설치도 논의되고 있다. 앞으로 더 진화할 편의점의 모습이 기대된다.
친근한 무인시스템 ‘무인주차장’
무인주차장은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무인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24시간 이용할 수 있으며 대부분 후급결제다. 무인주차장에 차를 주차하면 바닥에 있는 고정 바가 올라와 정산 전에는 출차하지 못하도록 차를 고정시킨다. 나중에 출차를 할 때 자동정산기로 가서 차가 세워진 곳에 쓰여 있는 번호를 누르고 금액을 정산하면 고정 바가 내려가는 방식이다. 신용카드 이용이 가능한 곳도 있지만, 대부분 동전이나 1,000엔 지폐로만 계산이 가능해 현금이 필요하다. 일본 내 곳곳에서 볼 수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무인시스템이다.
‘자판기 천국’ 일본의 자판기
일본은 ‘자판기 천국’, ‘자판기의 나라’라고 불리는 만큼 개수가 많고 음료부터 과자, 아이스크림, 담배 등 자판기의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일본에는 자판기가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항상 눈에 띄는 곳에 존재한다. 바쁜 회사원들이 원할 때 즉시 구입할 수 있도록 편리함과 접근성을 가지고 있다. 카드를 주로 사용하는 한국과 달리 일본은 화폐를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동전을 넣어 이용하는 자판기 이용량이 한국보다 높을 수밖에 없다.
이색 자판기 또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생각지도 못한 컵라면, 미소된장국, 옥수수 콘 수프, 초밥 등의 자판기들은 한 번쯤 뽑아보고 싶다는 유혹을 떨치기 힘들 것이다. 다양한 종류의 물건을 파는 자판기는 일본인과 관광객 모두에게 소소한 즐거움을 준다.
배상은 기자 rnemf24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