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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보다 나은 미래

등록일 2019년01월30일 09시00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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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산 어디에나 밤나무가 많았다. 1950년대에 밤나무혹벌이 우리나라 토종 밤나무를 거의 다 없앨 정도로 피해가 컸지만, 아직도 수백 년 동안 그 자리를 그대로 지켜온 밤나무가 많다. 밤나무 가운데 유일하게 천연기념물 498호로 지정되어 있는 강원도 평창 운교리 밤나무는 수령이 400년 가까이 된다. 보호수로 지정되어 특별한 관리를 받고 있는 수백 년 된 밤나무도 많다.
 

곧 설이 다가온다. 설에는 밤나무 이야기가 더 마음에 와닿는다. 밤나무는 효도나무라 불렸다. 밤을 심으면 뿌리를 내리고 줄기가 뻗어 올라가는데 원래 심었던 밤은 그 나무가 결실을 맺을 때까지도 썩지 않고 그대로 붙어있다. 자녀가 새로운 열매를 맺기까지 어미 밤이 그대로 남아 지켜준다는 의미를 부여한다. 반대로 줄기를 뻗은 밤은 어머니를 잘 돌보며 손자를 매달아 효도를 한다는 뜻이다. 혼례와 제례처럼 중요한 자리에 빠지지 않았던 밤은 이렇게 근본 뿌리에 대해 잊지 않고 고마움을 갖는 동양의 효(孝) 사상을 담고 있으며 과거와 미래의 연결이었다.
 

우리 신구대학교는 1974년 산학일체의 정신을 바탕으로 국가발전을 선도할 수 있는 성실, 근면, 정직한 인재를 양성한다는 건학이념을 바탕으로 설립되었다. 2024년에 50주년을 맞는 반세기 가까운 교육성과를 미리 뒤돌아보면 수십 년을 이어온 우리 대학교의 건학이념이 오늘에 와서 더 절실하게 가슴에 와닿는다. 밤나무의 뿌리에 붙어 있는 씨밤처럼 남아 신구대학교를 잘 지탱해 주고 있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밤나무는 가을에 풍성한 열매를 거둘 수 있게 했다. 고급스런 꿀을 만들 수 있도록 꽃을 피웠고 산 짐승들의 식량이기도 했다. 목재는 무늬가 좋아 바닥재나 가구용으로 쓰였다. 이렇게 쓰임새가 많고 이로운 밤나무처럼 우리 대학교는 사회 각 분야에서 국가발전을 선도하는 우수한 인재를 길러내는 좋은 터전이 되어왔다. 전문지식과 기술을 갖추고 산업발전에 앞장설 수 있는 유능한 직업인, 무실역행의 자세로 국가사회 발전과 지역사회 개발을 주도할 수 있는 실천적 사회인, 진취적 사고로 미래 사회를 이끌 수 있는 창의적 지식인은 지금 이 시대가 절실히 요구하는 교육목표다.
 

미래 사회의 변화가 폭풍처럼 밀려와도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오늘에 와서 더 값지게 느껴지는 신구대학교의 건학이념을 보며 근본을 잘 지키며 성장하는 신구대학교의 미래는 더 밝을 것이고 그 결실은 더욱더 훌륭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된다. 전문 직업교육, 실용중심교육, 미래지향교육을 통해 유능한 직업인, 실천적 사회인, 창의적 지식인을 배출하는 요람인 신구대학교를 통해 학생들 모두가 어제보다 나은 미래를 향해 나날이 성장해 나가길 바란다.

신구학보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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