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이란 무엇일까? 국악(國樂)이란, 예로부터 전해 오는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 음악을 칭한다. 우리는 평소에 가야금, 해금, 거문고 등 전통의 소리를 국악으로 알고 있다. 국악이 어렵다고 생각하면 오산! 잠자고 있는 흥을 깨우기 위해 우리의 음악을 찾아 떠나보자.
국악, 언제부터 즐겼을까?
국악은 삼국시대 이전부터 만들어졌다고 전해진다. 선조들은 한 해 풍년을 위해 제사를 지낸 후 춤을 추고 악기를 연주하며 국악을 즐겼다. 삼국시대 고구려에서는 중국에서 들여온 칠현금을 개조하여 우리나라 방식으로 바꾸어 거문고를 만들었다. 지금은 전승이 끊겨 구전되지는 않지만, 삼국시대 이전 선조들이 일하며 불렀던 노동요도 국악의 일부분이다.
왕이 즐기는 궁중 음악
우리나라의 전통 음악은 크게 궁궐에서 사용한 궁중 음악과 백성들이 즐겨 불렀던 민속 음악으로 나뉜다. 궁중 음악은 궁중 행사, 제사 등에 사용되었다. 궁중음악은 크게 향악, 당악, 아악 3가지로 나뉜다. 향악은 전통 선율을 바탕으로 한 궁중 음악이다. 대표적으로는 유네스코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종묘 제례악’이 있다. 당악은 중국에서 수입된 음악이다. 조선시대에 우리나라 입맛에 맞게 변경된 당악은 대표적으로 ‘보허자’와 ‘낙양춘’이 있다. 아악은 제사에 사용한 궁중 음악으로 임진왜란, 병자호란을 거치며 제사의 규모가 축소되고 일제강점기 당시에 대부분의 제사 폐지로 현재 ‘문묘악’만 남아있다. 이번 봄에는 4월 28일까지 창경궁 달빛 아래에서 야간 고궁음악회를 관람할 수 있다고 하니 놓치지 말고 관람하자! 한복을 입고 고궁음악회를 관람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조선 시대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들것이다!
모두가 즐기는 민속 음악
민속 음악에는 농악, 민요, 판소리 등이 있다. 그 지방 고유의 역사, 민속, 생활 등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한 서민적 음악이며 대표적으로 ‘아리랑’이 있다. 아리랑은 지방마다 곡조가 다르며, 마을의 잔치나 일을 할 때 불렀다고 한다. 민속 음악을 듣고 싶다면 한국문화재재단이 운영하는 ‘한국의 집’을 찾아가자. 외국인의 이해를 돕기 위해 다가가기 쉬운 북춤, 부채춤, 풍물놀이, 선녀춤 등을 공연하며, 미디어와 막을 이용해 공연이 입체적이기 때문에 인기가 많다. 연인과 함께 혹은 친구와 함께 한 번 한국의 음악에 몸을 맡겨 보는 것이 어떠한가.
국악의 대중화
국악의 대중화를 위한 노력은 수없이 많았지만, 성과는 크지 않아 보인다. 왜냐하면 청년층의 흥미가 낮아서다. 국악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일으키기 위해 대중 가수들도 노력을 해왔다. 대표적으로 서태지와 아이들이 1993년 ‘하여가’를 선보였지만, 대중문화의 선두주자였던 서태지와 아이들도 국악의 대중화에 파급을 주지 못했다. 하지만 어린 나이에 전국노래자랑, 스타킹에 나와 국악을 맛깔나게 불렀던 국악소녀 송소희를 기억하는가! 국악소녀에서 국악인이 된 송소희는 민요앨범을 내며 유네스코 한국 위원회 홍보대사, 각종 방송을 통해 국민들에게 국악을 알렸다.
국악의 대중화를 위한 돌파구 퓨전국악
국악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젊은 층을 위한 색다른 조합이 있다. 바로 퓨전 국악이다. 퓨전국악은 클래식 악기와 우리나라 전통 악기로 연주를 하거나, 사물놀이와 비보잉을 합치는 등 국악이 신세대 감각과 조합이 되어 세련된 느낌을 준다. 잠들어 있는 흥을 깨워주는 퓨전국악 그룹 IMaGE, 퀸 있다고 하니, 또 다른 한류의 주역이 되기에 충분하다. 국악을 즐기는 청춘들이 바로 지금. 우리 국악의 미래이자 새로운 한류를 이끌 주인공들이 아닐까.
김형호 기자 gudgh980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