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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용돈, 언제까지가 적당할까

등록일 2019년05월22일 09시00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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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은 성인이지만 학생인 애매한 위치에 있다. 대학생에게 등록금과 교통비, 식비 등의 생활비는 큰 고민거리다. 공부하며 돈을 벌기엔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부모님 용돈만 받아쓰기엔 어린 나이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학생 용돈은 언제까지 받는 것이 적당할지에 대해 같은 고민을 가지고 있는 학우들과 이야기를 나눠봤다.

1. 현재 부모님께 용돈을 받고 있으신가요? 받는다면 얼마 정도를 받고 있으신가요?
장은진 학우(글로벌경영과 2)
네, 현재 지원받고 있습니다. 매달 15일에 9만 원가량의 교통비와 매주 5만 원씩 용돈을 받고 있습니다. 만약 학교 행사나 다른 이유로 돈이 부족하다면 가끔 더 받고요.

이보연 학우(미디어콘텐츠과 2) 저는 현재 근로학생으로 일하고 있지만, 월급이 많은 편은 아니라서 부모님께 매달 50만 원씩 받고 있습니다.

김찬영 학우(글로벌경영과 2) 저는 현재 부모님께 용돈을 받지 않고 있는 상황으로, 아르바이트하면서 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2. 용돈을 어떤 방식으로 받고 있으신가요? 안 받고 있다면 언제까지 용돈을 받았었고, 어떤 방식으로 받았었나요?
장 학우
교통비는 후불 카드이기 때문에 아버지께서 매달 15일에 내야 할 금액만큼 제 카드로 보내주십니다. 그리고 용돈은 매주 월요일마다 현금으로 받고 있습니다.

이 학우 용돈은 부모님께서 월급을 받으시는 날에 받습니다. 부모님께서 월급을 받으시면 제가 사용하는 카드의 계좌로 50만 원을 입금해주십니다.

김 학우 제가 군대를 전역한 다음부터는 부모님께서 용돈을 주지 않으시더라고요. 그때가 제 나이 23살입니다.

3. 용돈을 안 받고 있다면 어떻게 생활비를 마련하시고 있나요? 받고 있다면 용돈을 안 받을 경우 생활비를 어떻게 마련하실 건가요?
장 학우
학기 중에 주말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방학 중에는 학원 아르바이트와 주말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다 올해부터 공부에 매진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그만두고 용돈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용돈을 못 받게 된다면 주말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비를 벌 것 같습니다.

이 학우 저는 1번에서 얘기했다시피 근로학생으로 일하고 있지만 월급이 많은 편은 아니기 때문에, 용돈을 못 받게 된다면 추가로 주말 오전 알바를 통해 마련할 것 같습니다.

김 학우 용돈을 안 받기 시작한 후부터 학교가 끝나는 시간에 맞춰 오후 파트타임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필요한 용돈을 벌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도 야탑에서 서빙하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4. 한 달 생활비는 얼마 정도인가요?
장 학우
교통비 9만 원과 술을 포함한 식비 20만 원, 꾸밈비(화장품, 미용실, 옷 등)와 그 외 비용 이렇게 사용하고 있는데, +@의 경우는 매달 그 금액이 달라져서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한 달에 5만 원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이 학우 교통비 약 10만 원에 적금 10만 원, 식비는 하루 기준 만 원으로 잡아 약 20만 원입니다. 그 외에 주말에 약속이 있으면 하루 기준 5만 원 정도 사용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옷 사는 것을 좋아해 한 달에 10만 원 정도는 옷을 사는 데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김 학우 한 달 교통비는 13만 원 정도고, 식비는 제가 현재 1일 1식을 하고 있어서 큰 비용이 들지 않습니다. 식비와 주말에 사용하는 비용까지 합하면 한 달에 20만 원 정도 드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핸드폰 비용은 소액결제까지 포함해 월 10만 원 정도 드는 것 같습니다.

5. 용돈 및 생활비 관리는 어떻게 하시나요?
장 학우
관리를 제대로 해보진 않았지만, 아르바이트할 때는 매달 월급일을 후불제 카드 납입일로 정해서 늦어지거나 카드에서 돈이 못 빠져나가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매달 4만 원과 남은 돈을 다른 통장에 모아 돈이 더 필요할 때 쓸 수 있게 했습니다.

이 학우 따로 관리를 하지는 않지만 몇 달 전부터 적금을 들고 있습니다. 큰 금액은 아니지만 조금씩 모으는 습관을 들여 나중에는 더 큰 금액을 모으는 연습을 하기 위해 들었습니다.

김 학우 아르바이트 급여가 나오는 날 총 4개의 통장에 돈을 분할시키는데요. 통장은 주택청약통장과 저축통장, 비상금통장 그리고 생활비통장입니다. 매달 알바 급여가 달라서 통장에 넣는 금액도 매달 달라지고 있습니다.

6. 공부하면서 생활비 마련하기 힘들지 않으신가요?
장 학우
예전에 주말 아르바이트를 할 때는 적성에 맞고 정말 재미있어 힘들다는 생각을 안 했었는데,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공부할 시간도 빼앗기고 신체적으로도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이 학우
근로학생으로 일을 하면 수업 시간과 점심시간을 제외한 시간에는 과 사무실에 있어야 합니다. 그 시간 동안 학업에 도움이 되는 활동이나 공부를 하기 때문에 힘들지 않습니다.

김 학우 종종 힘들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 생각이 들 때마다 생활비를 마련하지 않아서 돈이 부족해 힘든 상황을 상상하기도 하고, 갖고 싶은 옷이나 신발 같은 것들을 생각해서 열심히 생활비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7. 생활비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는 나만의 방법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장 학우
제일 좋은 방법은 학교 다니면서 장학금을 받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어학성적 장학금, 토익 응시 지원금, 임원 활동비 등을 받았습니다. 학교 홈페이지를 확인해보면 다양한 장학금과 지원금들이 공지돼 있으니 잘 찾아보고, 그걸 노려보는 게 생활비 부담을 줄이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학우 저는 평소 점심에 집에서 싸 온 샐러드를 먹습니다. 다이어트의 목적도 있지만, 샐러드 재료 비용이 밖에서 사 먹는 점심값보다 훨씬 싸게 나오기 때문에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습니다.

김 학우 전 요즘 택시비가 올라 가능하다면 택시비를 절약하고 있습니다. 또한, 건강을 생각해 술을 되도록 덜 마시다보니 생활비가 조금은 여유로워졌습니다.

8. 부모님께 용돈을 받는 나이, 언제까지가 적당하다고 보시나요?
장 학우
대학 졸업 때까지는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자기 앞가림을 충분히 할 수 있는 나이지만, 아직은 학생의 신분으로서 어느 정도의 지원은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한 번쯤은 아르바이트를 통해 스스로 돈을 벌어 보는 경험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 학우 나이를 떠나 학생이면 받아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학업이라는 본인의 일을 하고 있고 학업에 집중함과 동시에 돈을 버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나이가 많더라도 학생의 신분이라면 용돈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 학우 부모님께 용돈을 받는 나이를 언제까지가 적당하다고 확실하게 정할 수는 없지만, 앞으로 경제생활을 하며 합리적인 소비습관과 용돈 관리능력이 생길 때가 용돈을 받지 않는 적당한 나이라고 생각됩니다.


배상은 기자 rnemf24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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