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 봐도 저리 봐도 차이점이 안 보여 답답해하는 당신을 위해 준비했다. 평소 스포츠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면 헷갈릴만한 비슷한 스포츠! 얼핏 보기엔 닮은 듯한 스포츠들, 대체 뭐가 다른 건데?
올림픽 종목으로 인정되었으며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이 있는 펜싱과 달리 검도는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되지 않았고 남녀 개인전과 5인조와 7인조 남녀 단체전이 존재한다. 펜싱은 전신 찌르기가 가능한 에페(Épée)와 팔과 머리를 제외한 상체 찌르기가 가능한 플뢰레(Fleuret), 팔과 머리를 포함한 상체 찌르기와 베기가 가능한 사브르(Sabre)로 나뉜다. 세 종목을 구분하기 어려울 때는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달려나가 찌르고 서로 먼저 찔렀다고 주장하는 경기가 사브르, 경기 전개가 느리고 스텝을 밟으며 상대방을 견제하는 게 에페, 속도가 사브르와 에페의 중간이며 견제하다 맞붙으며 공방이 일어나는 것이 플뢰레라고 생각하면 쉽다! 또한, 검도는 죽도로 상대의 유효 격자 부위인 머리, 목, 손목, 허리를 정확하게 때리거나 찌르면 득점으로 인정되며, 제한시간 5분 이내에 두 판을 먼저 이긴 쪽이 승리하는 방식이다. 경기장을 벗어나거나 고의로 상대를 장외로 밀어내는 경우 또는 호구가 없는 부위를 타격하는 것은 반칙에 해당한다.
태권도와 유도는 격투경기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기원국이 대한민국과 일본이라는 차이점이 있다. 보호 용구를 착용하지 않는 유도와 달리 태권도는 머리, 몸통, 팔·다리 보호대를 착용한다. 체급에도 차이가 있는데 태권도는 4개의 체급(남-58·68·80·80kg 이상/여-49·57·67·67kg 이상)으로 나눠지는 반면, 유도는 8개의 체급(남-60·66·73·81·90·100㎏ 이하, 100㎏ 이상, 무제한/여-48·52·57·63·70·78㎏ 이하, 78㎏ 이상, 무제한)으로 나뉜다. 경기 시간의 경우, 태권도는 3분씩 3회전을 하며 회전 간 휴식시간 1분이 주어지고 유도는 남자 5분, 여자 4분으로 진행된다. 또한, 유도의 승부에는 한판, 절반, 유효가 있으며, 벌칙으론 지도가 있다. 지도 2개는 유효와 같고 지도 3개는 절반, 지도 4개는 한판으로 인정된다. 태권도는 경기 중에 손기술과 발기술을 사용할 수 있으며 유효 타격 부위에 명중하면 점수를 얻게 된다. 손기술은 바른 주먹의 인지와 중지의 앞부분을 이용한 공격이어야 유효하고 발기술의 경우는 복숭아뼈 이하의 발 부위를 이용해야 인정된다.
테니스와 배드민턴은 네트를 사이에 두고 라켓으로 공을 치고받으며 경쟁하는 스포츠다. 이 둘의 가장 큰 차이점은 테니스는 부드러운 테니스공을 사용한다는 것이고 배드민턴은 깃털이 달린 셔틀콕을 쓴다는 점이다. 테니스의 라켓은 스트링의 형태가 전체적으로 균일해야 하며 중앙 부분의 밀도가 다르면 안 된다는 제한이 있지만, 배드민턴은 라켓의 무게나 모양, 재질 등에 대해 자유롭다. 테니스와 배드민턴은 2명이 겨루는 단식과 2인 1조의 4명이 겨루는 복식, 남녀 1조의 4명이 겨루는 혼합복식이 존재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테니스는 보통 남자 5세트, 여자와 주니어는 3세트로 진행하며 배드민턴은 남녀 상관없이 3게임을 원칙으로 한다. 테니스 경기는 포인트, 게임, 세트, 매치의 4단계로 구성된다. 시합 도중 공격에 성공하거나 실패하면 1포인트를 얻거나 잃게 되고 4포인트를 먼저 얻으면 1게임을 이기게 되며, 6게임을 먼저 이기면 1세트에 승리하게 된다. 점수가 조금 복잡한 테니스와는 달리 배드민턴은 한 게임당 21점을 득점하면 승리하는 방식으로 비교적 간단하다.
씨름과 스모는 모래로 이뤄진 경기장에서 두 사람이 샅바를 잡고 힘과 기술을 겨뤄 상대를 먼저 땅에 넘어뜨려 승부를 결정하는 운동경기다. 씨름은 체급이 7등급으로 분류돼 경기가 진행되는 반면, 스모는 실력으로 6등급을 나눈다. 또한, 씨름의 경우 선수의 완전한 실력을 발휘하기 위하여 3전 2승제로 하나 경기운영의 사정에 따라 단판제로 할 수도 있다. 1대 1 동점인 상황에서 3회전 때 경기 시간을 초과하거나 승부가 나지 않을 때는 주의나 경고를 받은 자가 패자가 되고, 주의와 경고를 받은 선수가 없다면 체중이 가벼운 선수가 승자가 된다. 스모 선수는 경기 시작 전에 하는 행동이 있는데 먼저, 경기장 가운데에 그어진 준비선에 주먹을 대고 양다리를 차례로 들었다가 힘껏 내리 딛는다. 그 후 물로 입을 헹구고 화장지로 몸을 닦은 후 부정을 없애기 위해 소금을 경기장에 뿌리는 것이다. 씨름은 경기 진행 중 무릎 이상의 어느 부분이든 몸체가 지면에 먼저 닿는 선수가 패자가 되고, 스모는 발바닥을 제외한 부위가 바닥에 닿거나 신체가 경기장 바깥에 닿으면 진다. 실제로 스모 경기에서 머리카락이 닿아 진 선수가 있다.
신지선 기자 jisund5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