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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인터넷, 당신의 상상을 현실로

등록일 2019년06월19일 09시00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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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해 본 적 있는가? 갑작스러운 폭설로 길이 막혀 지각했던 날, 스스로 알람이 30분 일찍 울렸으면 좋았을 텐데 하고. 이런 상상 속 생각은 곧 현실이 된다. 폭설로 길이 막힌다는 뉴스를 통해 알람이 30분 일찍 울리고 그걸로도 모자라 당신의 잠을 깨우기 위해 집의 전등도 켜진다. 오늘의 날씨와 기온에 맞게 옷장은 옷을 추천해주고 급하게 나가느라 미처 잠그지 못한 가스 밸브는 자동으로 잠긴다. 냉장고는 식자재 재고를 스스로 파악해 자동주문을 한다. 이 모든 걸 가능하게 하는 것,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사물인터넷이다.

사물과 사물을 연결하다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은 정보통신기술을 바탕으로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을 연결해 정보를 공유하고 상호소통하는 것을 말한다. 단어의 뜻 그대로 ‘사물들(things)’이 ‘서로 연결된(Internet) 것’ 혹은 ‘사물들로 구성된 인터넷’을 말한다. 이는 컴퓨터나 무선 인터넷이 가능했던 휴대전화들이 서로 연결돼 구성되었던 M2M(Machine to Machine) 개념과는 다르다. 사물인터넷은 4차 산업혁명의 O2O(Online to Offline) 융합을 중심으로 책상, 자동차, 가방, 나무 등의 사물에 IP주소를 부여해 사물 간 네트워크 활성화에 인터넷을 도입하는 경향이 강하며 능동적인 면이 부각된다. M2M 개념에서 인터넷으로 사물은 물론 현실과 가상세계의 모든 정보와 상호작용하는 IoT 개념으로 진화하고 있다. 또한, 연결되는 대상은 책상 같은 단순한 유형의 사물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 교실, 카페, 버스정류장 등 공간은 물론 상점의 결제 프로세스 등 무형의 사물까지 그 대상에 포함된다. 

단순한 연결을 뛰어넘다
사물인터넷의 표면적인 정의는 사물, 사람, 장소, 프로세스 등 유·무형의 사물들이 연결된 것이지만, 본질은 이러한 사물들의 연결로 주고받은 데이터를 분석하고 학습해 진화된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두 가지 이상의 사물들이 연결됨으로써 개별적으로 존재할 땐 제공하지 못했던 새로운 기능을 실현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인터넷에 연결된 기기들이 정보를 주고받으려면 인간의 조작이 개입돼야 했지만, 사물인터넷 시대에는 사람의 도움 없이 연결된 기기끼리 정보를 주고받으며 대화를 나눈다. 블루투스나 근거리무선통신(NFC), 센서 데이터, 네트워크가 이들의 자율적인 소통을 돕는 기술이 된다. 또한, 온도, 습도, 열, 가스, 조도, 초음파 센서부터 원격감지, SAR, 레이더, 위치, 모션, 영상 센서 등 유형 사물과 주위 환경의 정보를 이용해 사물 간 대화가 이뤄진다.

우리의 삶을 스마트하게 만들다
사물인터넷을 활용하는 예로 밖에서도 에어컨을 껐다 켜는 등 집안의 여러 가전제품을 원격으로 제어하며 사용하는 스마트홈(Smart-Home)과 제조업과 같은 산업에 사물인터넷을 결합해 생산 시설들을 네트워크화한 지능형 생산 시스템인 스마트공장(Smart-Factory)이 있다. 또한, 운전자 없이 자동차 혼자서 주행할 수 있는 자율 주행 자동차(Autonomous Vehicles)와 안경, 시계와 같이 몸에 착용할 수 있는 형태의 웨어러블 디바이스(Wearable Device)도 존재한다. 언제 어디서든 개인의 건강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실시간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헬스케어(Smart-Healthcare)와 결합한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활용하면 간단한 체온, 혈압, 심박수, 피로도 측정뿐 아니라 불면증, 우울증, 암 등 중증질환까지 검사가 가능해질 것이다. 이 외에도 의류에 전도성 물질을 추가해 입는 사물인터넷을 만들어 소매를 만져 주머니 속의 휴대폰으로 노래를 틀거나 전화 받기, 문자 보내기 등을 가능하게 한다.

최근 사람이 있는 곳을 파악하는 공기청정기와 에어컨, 실내 사진을 전송받아 청소하는 로봇청소기 등 사물인터넷을 이용한 가전제품뿐만 아니라 공사현장의 안전모와 여행을 책임져 줄 캐리어 등등 더 많은 사물인터넷이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다. 우리 삶의 가장 가까운 부분부터 스며들고 있는 사물인터넷, 말하지 않아도 움직이지 않아도 되는 이 편리함에 익숙해질 미래가 머지않았다. 또한, 사물인터넷 분야는 미래 유망직종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어 교육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부산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사물인터넷 고등교과서를 개발해 내년부터 진로선택 과목으로 개설할 예정이며 대구중앙직업전문학교 무료교육센터에서는 사물인터넷 과정의 교육을 시행한다. 4차 산업혁명 이후에도 유효한 기술을 활용하며 굳건한 평생직장과 전문성 얻고자 한다면 사물인터넷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당신, 사물인터넷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있는가?


신지선 기자 jisund5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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