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용은 한국적 미형식과 한국의 전통문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무용으로 전해져 내려오는 춤이나 이름만 남아 있는 춤, 혹은 새롭게 창조된 춤 양식을 말한다. 크게 궁중무용, 민속무용, 가면무용, 의식무용, 창작무용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한국무용은 서양 무용보다 정적이고 신체의 노출을 금기시하면서도 우아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그럼 지금부터 한국무용에 대해 알아보자.
한국무용이 생긴 배경
무용은 종교적 제천의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영적인 존재에 대한 숭배와 신앙에서 생성되었다. 좀 더 정확한 문헌상의 근거는 삼한시대의 가무에 대한 내용이 수록된 삼국지 위서 동이전을 보면 된다. 부여·고구려·동예는 일정한 시기를 두고 온 마을 사람이 한데 모여 하늘에 제사를 지내고 가무를 베푸는 연중행사가 있다. 부여는 정월에, 고구려와 동예는 10월에 각각 제천의식을 가졌으며 집단적이고 체계적인 행사로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가무를 하였음을 서술하고 있다. 온 마을 사람이 한데 모여 천신을 섬기는 종교적인 의식행사라는 점, 내용 또한 신을 즐겁게 하여 복을 비는 무속행사로써 굿의 원초적인 형태라는 것을 통해 한국무용이 생긴 배경을 알 수 있다.
우아하고 절제된 궁중무용
시대의 변천과 함께 한국무용의 특성은 점점 변형되었다. 고려와 조선의 윤리와 사상의 바탕이 되었던 불교와 유교의 가르침은 자연스럽게 발로되는 감각적 육체의 미를 부정했다. 육체의 노출은 금기시되어왔고, 이러한 영향으로 인해서 한국무용의 특성이 변형되고 정형화된 것이 궁중무용이다. 춤의 테마를 동작이 아니라 노래로 설명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여기 사용되는 노래를 창사·치어·치사·구어라고 하는데, 춤이 시작되자마자 제일 먼저 부르는 것이 선구호, 춤이 끝날 무렵 퇴장하기 직전에 부르는 것이 후구호다. 노래는 춤추는 중간에도 부르고 춤추면서도 부른다. 춤의 가락은 우아하고, 선이 고우며, 몸가짐이 바르고, 동작의 변화가 적어 다양하지 않다. 장단 및 박자는 매우 느릿하며, 급하고 촉박한 것은 금기로 되어 있다. 또한 의상은 현란하고 구성이 장대하며 색조는 음양오행설에 의하여 방위에 부합되는 것을 입었다. 반주에 사용되는 장단은 20박을 1장단, 16박을 1장단, 12박을 1장단, 10박을 1장단, 6박을 1장단, 4박을 1장단으로 한 것 등이 있다.
친숙한 가면무용
가면무용은 가면을 쓰고 음악에 맞춰서 몸을 움직여 감정이나 의사를 표현하는 무용으로, 우리나라에서는 탈을 쓰고 춤추며 놀이하는 탈춤이 대표적이다. 가면무용은 원시적인 신앙 행사나 세시풍속의 행위에서 발생하였지만 특정한 지역에 기반을 두고 그 지방에 뿌리를 박고 토착화됐다. 오랫동안 그 지역의 범위 안에서 성행하고 발전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각 지방에 남아있는 가면무용은 전체적인 내용이 거의 유사하지만, 노는 형태나 춤 가락은 각각 그 지방의 특징이 있다. 가면무용은 삼국시대에서 근세에 이르는 동안 궁정무인 정재에서부터 서민들의 놀이인 산대춤에 이르기까지 민속예술의 뼈대를 이루어 왔다.
새로운 형식의 창작무용
창작무용은 전통무용의 형식이나 현대무용의 형식을 기본으로 하여 창작되는 새로운 무용을 말한다. 한량무와 태평무는 모두 창작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한량무는 종래의 무용극적인 성격 대신 독무로 발전해 왔으며, 그 춤의 모티프 또한 ‘한량과 승려가 기생을 유혹하는 이야기’다. 풍자적인 요소를 띄고 있는 종래의 한량무와는 달리, 풍류를 즐기는 선비를 모티프로 하거나 나이 먹은 선비가 화려한 젊은 날을 회상하는 것을 모티브로 하는 쪽으로 발전했다.
출처 및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