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수면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알고 있지만, 수면을 취하는 동안 우리 몸에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우리가 잘 때에는 약 90분을 주기로 여러 가지 수면 단계가 반복된다. 이런 수면 단계는 총 5단계로 나누어지며 크게 렘수면과 비렘수면으로 구분된다. 각 단계들의 특징을 알아보자.
렘수면
수면 단계 중 5단계인 렘수면은 총 수면의 20~25%를 차지하는 단계로 몸은 자고 있지만 뇌는 깨어있는 상태를 말한다. 이때 우리 몸의 근육이 수축해 마비되어 행동을 잘 못하게 된다. 뇌는 렘수면을 통해 낮에 한 경험이나 학습된 단기기억들을 장기기억으로 전환하고 마음의 긴장, 부담감, 스트레스 등에서 벗어나도록 하여 우울증과 같은 정신적 질환을 예방한다. 또한, 꿈 역시 대부분 렘수면 단계에서 꾸게 된다. 단기기억이 장기기억으로 변환되는 중 기존에 자리 잡고 있던 장기기억과 비교, 검토되는 과정에서 기존의 기억이 왜곡되어 나타나는 것이 원인이다.
비렘수면
렘수면이 아닌 1~4단계 수면을 일컫는 단계로 렘수면은 몸이 휴식하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면 비렘수면은 뇌와 신체가 모두 휴식하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각 단계의 역할들은 다음과 같다.
1단계: 깨어있던 상태에서 잠에 들기 시작하는 단계로 체온이 떨어지고 근육이 이완되기 시작함.
2단계: 단편적인 정보들을 뇌에 저장하며 호흡과 심박수가 떨어짐.
3단계: 깊은 수면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단계로 눈동자나 신체의 움직임이 거의 사라지고 피로가 해소됨.
4단계: 외부자극에 대한 반응이 거의 사라지고, 제한적인 근육 반응만이 나타나며 뇌에서는 보다 더 복잡한 정보들을 정리하고 저장함.
렘수면과 비렘수면 모두 건강하게 수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단계들이며, 각 단계의 비율 또한 잘 유지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평소에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가져야 하며, 과도한 카페인 섭취나 자기 전 무리한 운동, 오후에 낮잠을 자는 등의 행위를 피하는 것이 좋다.
추한석 기자 hansuck031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