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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등록일 2019년09월11일 09시00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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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방학을 뒤로 새 학기가 시작되었다. 학생들은 다시 강의실과 실습실로 돌아와 첫 주를 마쳤다. 새로운 리듬에 적응하기 힘들어하기도 했지만 밝고 활발한 모습으로 신구대학교 캠퍼스 곳곳의 주인공이 되어 다시 우리 대학을 환하게 밝혀주었다. 학교에는 복학한 새 얼굴도 많아졌으나 가정형편 등으로 인해 학교를 떠나게 된 학생들도 많다. 이 가운데 자퇴, 미복학, 미등록으로 인한 중도탈락 학생은 2018년 대학정보공시 자료에 의하면 총 604명이나 된다. 재적학생수에 대한 중도탈락 학생수 비율인 중도탈락률 6.9%에 해당한다. 10명 가운데 1명이 중도 탈락해 평균 10%나 되는 전체 전문대학 평균에 비해서는 낮은 수치지만 아직도 많은 학생들이 학교를 떠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사이버 대학을 포함한 4년제 대학교도 예외는 아니어서 평균 6.6%의 중도탈락률을 나타내고 있다.

이 학생들은 다른 대학을 선택해 학업을 지속하기도 하지만 많은 학생들은 학업을 지속하지 않고 다른 길을 선택한다. 중도탈락률이 높아지는 현상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한몫을 한다. 다른 어느 때보다 좌절감이나 상실감이 커진 시대적 상황도 학생들이 학업을 포기하는데 큰 영향을 미친다. 학교에 남아있는 학생들도 마찬가지여서 미래에 대한 고민을 크게 안고 힘들게 대학생활을 하고 있다. 서로가 처한 환경은 각각 달라도 20대 학생들은 누구나 저마다의 고민거리를 짊어지고 하루하루를 어렵게 살고 있다. 대부분의 대학생들이 잠재적 중도탈락 학생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도탈락률을 낮추기 위한 방안은 무엇일까? 미국의 심리학자 앤젤라 더크워스는 그릿(grit)’이라는 용어를 개념화 하여 한계에 달했을 때 끝까지 견디는 능력이 성공을 이끌어내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다고 했다. 재능보다는 작은 일이라도 끝까지 해보는 습관에 바로 성공의 비결이 있다는 것이다. 오늘의 작은 성취가 내일 더 큰 성공으로 다가오는 것처럼 오늘의 고민은 좋은 내일의 밑거름이 되기 때문이다.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마쳤을 때 또 다른 성취, 더 큰 성공을 이룰 수 있다는 사실을 알기에 학업을 포기하는 학생들을 학교 밖으로 떠나보내는 마음은 허전하고 아쉽기만 하다.

어른들은 청년들의 고민을 함께 들어주고 아픔을 나눌 방법을 찾아야 한다. 학생들은 상처받거나 좌절하기보다는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대학에서 열정과 끈기를 배우며 작은 목표를 하나씩 차례로 이루어가야 한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은 없으며 소걸음으로도 천리를 갈 수 있기 때문이다. 각자 처해있는 환경은 다르지만 대학 생활을 하며 그릿(grit)’을 길러나가 작은 성공 경험을 모아가자. 이런 경험을 통해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며 어려움을 극복하고 뜻하는 바를 꼭 이루기를 바란다. 특히 졸업을 앞둔 학생들은 새로 시작하는 2학기가 취업과 국가고시 준비로 어느 때보다 바쁜 시기가 될 것이다. 바쁘고 힘들게 노력하며 한계상황을 극복하고 성취했을 때 더 큰 성공의 기회가 마련될 것이기 때문에 중도에 포기하지 않기를 바란다. 재능보다는 노력이다.

신구학보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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