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는 대본을 바탕으로 가창에 중심을 둔 종합 무대예술이며 라틴어로 작품이라는 뜻인 opus에서 파생됐다. 오페라의 기준은 16세기 말 이탈리아에서 일어난 음악극을 따라야 하며 작품 전체가 작곡되어 있어야 한다. 오페라는 음악과 대본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시대에 따라 발전되어 갔다.

오페라의 역사

1597년 르네상스 말경에 시작된 오페라는 이탈리아 피렌체 바르디 백작 저택에서 시작됐다. 백작 저택에 모인 시인과 작가는 고대 그리스신화를 바탕에 둔 새로운 음악극「다프네」를 만들었다. 뒤를 이어「에우리디케」라는 극으로 성공을 거둬 피렌체부터 이탈리아 전역으로 퍼지게 되었다.
오페라는 나라마다 고유의 특징을 가지고 유럽 각 지역에서 발전했다. 초기의 오페라는 극적인 구성보다 외형적인 면을 중시했다. 무대장치와 의상이 극도로 화려했고 아리아를 부르며 대중적인 인기를 독차지했다.

오페라의 다양한 종류

오페라는 여러 종류가 있지만, 대표적으로 17세기 초에 만들어진 오페라 세리아와 오페라 부파가 가장 유명하다.
오페라 세리아는 프랑스를 제외한 유럽지역에서 일반적으로 했던 유형으로 정가극이라고 번역된다. 신화나 영웅의 전설을 바탕으로 하는 서정적 비극이며, 음악적으로는 아리아에 중심을 두고 소리의 아름다움을 돋보이게 하는 벨 칸토 창법을 쓴다.
오페라 부파는 희곡 오페라의 양식으로 음악 안에 코미디를 넣거나 음악을 위한 코미디를 뜻한다. 18세기 초 나폴리에서 발전해 로마와 북이탈리아까지 번져나갔다. 대본은 일상생활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들을 주제로 했고 음악적으로는 중창이 주로 쓰였다. 피날레 부분에서는 대규모의 앙상블을 들을 수 있다.

특별한 오페라

「돈 조반니」는 모차르트가 작곡한 오페라로 서곡이 유명하다고 알려져 있다. 서곡은 보통 오페라의 시작을 알리는 부분으로 막이 내려진 채 다른 곡과 독립된 상태로 연주되며 전개될 내용을 암시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돈 조반니」의 서곡은 비극적인 결말을 암시하고 별도의 끝맺음 없이 바로 1막으로 연결된다. 또한 비극적인 음악으로 시작해 유쾌하고 활기찬 멜로디로 넘어가는 점에서 특별하다 할 수 있다.
「투란도트」는 중국 북경을 배경으로 한 오페라로 자코모 푸치니가 작곡했다. 다른 오페라와 차별화된 점은 소재가 고대 페르시아 민화에서 나왔으며 중국적인 소재를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오페라 중간 중간에 중국 악기의 소리를 들을 수 있고 유럽인들에게 비친 동양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탄호이저」는 리하르트 바그너가 작곡한 오페라로 사랑을 노래했다. 특별한 점은 기존의 오페라 형식인 한 곡 한 곡이 독립된 아리아 배열을 버린 것이다. 음악, 연극, 무대연출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있어 단락 별로 끊어지지 않아 단락 구별이 잘 안 된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맥베스」는 주세페 페르디가 작곡한 오페라로 셰익스피어의 비극 맥베스를 기초로 만들어졌다. 「맥베스」의 특별한 점은 인간의 욕망을 표현하기 위해 기존의 내용을 과감히 바꿨다는 점이다. 원작에는 맥베스가 왕위를 빼앗은 후 선정을 베풀지만, 오페라에서는 폭군으로 변하기 때문이다. 

김윤희 기자 4855kyh2@naver.com

신구학보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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