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인 교육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주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우리 대학은 첨단산업 중심으로 학과 구조를 개편하고 창의융합교육을 위한 교육과정 개발,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교수학습방법의 도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전문인 양성 교육에서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이 점점 중시돼 가고 있어 지역 내 첨단기업과의 산학협력을 기반으로 교육 및 연구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신구 EXPO 2019에서는 4차 산학협력 관련 학과와 기업 전시를 비롯해 산학공동기술개발 시제품 전시, 산관학 포럼, 창의융합교육 결과물 전시와 창업동아리 제품 전시, 학과별 졸업작품 전시, 이벤트와 세미나 등 여러 행사가 진행됐다.
4차 산업혁명이란?
4차 산업혁명은 기업들이 제조업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해 작업 경쟁력을 높이는 차세대 산업혁명을 가리킨다. 현시대의 자동화, 데이터 교류 및 제조 기술을 포함하는 용어로, 사이버-물리 시스템, 사물 인터넷, 인터넷 서비스들을 함께 포괄하는 ‘기술과 가치 사슬(Value-Chain) 개념에 대한 총칭’으로 정의된다. ‘인더스트리(Industry) 4.0’이라고 표현되기도 하며, 한국에서 추진하는 ‘제조업혁신 3.0 전략’과 같은 개념이다. 초연결, 초지능, 대융합의 기본 체계로 IoT, IoP를 통해 방대한 빅데이터를 생성하고 인공지능(AI)의 해석을 토대로 적절한 판단과 자율제어를 수행함으로써 초 지능적인 제품 생산과 서비스를 제공하며 산업혁명을 견인한다.
변화하는 시대에 발을 맞추다
이번 신구 EXPO에 4차 산업혁명의 중심이 되는 학과들이 참가했다. 식품영양학과는 3D 프린터 중 하나인 푸드 프린팅을 소개했다. 가공된 식재료를 3차원으로 한층 씩 쌓아가며 음식을 만드는 기술로 3D 프린터를 이용한 라떼아트와 마카롱, 초콜릿 등을 제작했다. 원하는 디자인을 선택해 프린팅 하는 과정이 자동화되어 누구나 간편하게 사용 가능하다. VR게임콘텐츠과는 2020학년도에 신설되는 3년제 학과이다. 산학협력으로 게임을 비롯해 군사, 의료, 건설, 제품, 교육, 에듀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고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VR(가상현실)과 AR(증강현실)을 체험할 수 있는 부스를 운영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IT미디어과 졸업작품전에는 다양한 IT기술이 선보였는데, ‘도담도담’은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원격으로 화분에 물을 주고 LED를 ON/OFF 하여 수분과 일조량을 컨트롤할 수 있는 앱을 개발했다.
미래사회역량을 키워라
교육부에서는 학생들의 흥미와 적성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고 교육과 사고력, 문제해결력, 창의력을 키우는, 개인의 학습능력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을 내세웠다. 또한, 지능정보기술 분야 핵심 인재를 기르는 교육, 사람을 중시하고 사회 통합에 이바지하는 등 대한민국 교육이 2030년까지 나아가야 할 5개 방향과 그에 따른 추진전략 22개를 담은 ‘지능정보사회 대비 중장기 교육 방향’을 발표했다. 따라서 대학은 4차 산업혁명의 특징을 이해하고 시대에 필요한 능력을 정의하며, 나아가 모든 학생에게 필요한 과학교육의 방향을 제시해 주어야 한다.
사라지는 일자리? 땡!
많은 사람들이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가까운 장래에 자신의 일자리가 없어질지도 모른다고 불안해한다. 하지만 산업부문에서 기계의 사용이 확대되면 기계나 원료 등을 공급하는 다른 부문에서도 생산이 늘어나야 하기 때문에 오히려 일자리 창출은 증가할 것이다. 실제로 과거 산업혁명 시절에 많은 기계가 일자리를 대체했지만 그만큼 많은 엔지니어나 컴퓨터 업종이 생겨나 전체적인 일자리 수는 증가했다.
IT기술과 생산기술 혁신 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첨단 기술은 분야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성공적인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할 수 있는 자세를 준비하고 갖춘다면 핵심 역량을 갖춘 우수한 인재로 성장할 것이 틀림없다.
오예림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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